2024/12 72

키프로스

키프로스 ; 박해 피해 간 섬, 복음의 꽃 피워 키프로스는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제주도의 약 5배 규모다. 섬은 비옥하고 쾌적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갖고 있다. 또 이곳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비너스 탄생의 전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키프로스는 영국령으로 있다가 1960년에 비로소 독립했으나                    독립 후에도 그리스와 터키계 주민의 갈등이 계속돼                    남북으로 갈라져 늘 전쟁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 바오로 사도의 1차 선교 여행의 시작점 이곳 키프로스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교회를 세웠던 곳이다.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이들이 페니키아와          ..

천사

우리가 천사의 존재나 활동에 관해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이나 성전을 통해서다. 우리는 보통 착한 사람을 두고 '천사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천사라는 말은 하느님 심부름을 하는 영적 존재들 職名으로,           本性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구약성경에는 천사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천사는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부르고(창세 22,11),        죄악에 물든 소돔을 멸망시킬 때 의로운 사람 롯을 구한다.또 천사는 하느님 백성을 인도하고(탈출 23,20-23),      예언자들을 도와주며(1열왕 19,5),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 탄생을 알리기도 한다. 이처럼 구약성경에서 천사는 철저하게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중개하는 존재다. 천사는 하느님 심부름꾼으로 파견돼(창세 16,..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뱀 ; 유혹과 지혜의 상징

성서의 무대가 된 숲과 초원에는 많은 야생동물이 등장한다. 사슴과 토끼 같은 온순한 동물, 사자와 늑대 등 위험한 동물들이            성서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하와를 유혹했던 뱀이 아닐까.그런데 고대인들에게 뱀은 영물이었고 죽지 않는 영생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이집트 파라오의 왕관에도 뱀이 머리를 치켜든 상징을 새겨넣었다. 뱀의 모양은 그림, 조각, 부적이나 호신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고대인들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뱀은 시체를 남기지 않고                    겨울에 동면하고 봄에 허물을 벗고 거듭나는,                    죽지 않는 동물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뱀은 풍요와 다산, 불멸의 영원성을 의미했다. 성서에는 자주 뱀..

나병환자 ; 공동체에서 추방

구약성서에서 사람이 나병에 걸리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했다사람이 나병에 걸리면 그가 그동안 누렸던 삶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 또한 나병환자는 진지 밖에서 혼자 살아야 했다. 그가 만약 결혼한 사람이면 자연적으로 부인은 생과부가 되며         아이들은 고아가 되었다. 나병에 걸린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나병에 걸리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고통과 좌절을 겪게 되었다. 성서 시대에 나병은 종종 잘못 진단되기도 했다. 당시 나병은 대단한 전염성과 유전성으로 큰 재앙으로 간주되었다(레위 13장). 성서에서는 문둥병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피부병을 나병이라 했다. 나병은 전염성이 강해서 나병 환자들은 예루살렘과 기타 성곽도시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다..

구리뱀 사건

창세기에 처음 나오는 뱀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도록 유혹하는                 악마의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창세 3장).그러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 앞에 보인 장대에 감긴 구리 뱀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豫示한다(요한 3,14-15). 이 십자가 사건의 예형은 구약시대의 '구리 뱀 사건'(민수 21장)이다. 이집트를 탈출해 사막생활을 할 때 부족한 음식과 물 때문에 노예생활을                 다시 그리워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벌하신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이집트 탈출 후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주변 다른 민족들에게              항상 생존의 위협을 겪어야 했다. 한 곳에 안주하는 생활이 아니었고, 약속의 땅을 찾을 때까지     ..

하느님의 모상이란?

모상(模像)이란 모방해 만든 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모상은 모조품, 조각품, 나아가서는 초상의 의미를 지닌 단어다. 따라서 모상이 된다는 의미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하느님 모습을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존재,            즉 하느님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하느님 모상이다'하고 정의하는 것보다는              '인간은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인간이 하느님을 닮았다는 것은 외형적 겉모습을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하느님 뜻을 따를 수 있으며,             양심을 통해 하느님을 닮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본능이 아닌 이성적 능력으로 무엇이 참인..

칠십인역 성경이란? :

그리스어 번역 성경, 라틴어로는 70을 뜻하는 ‘셉투아진타-Septuaginta’라 하고,                    약어로는 로마숫자 LXX로 표기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 아시리아와 바빌론의 침공, 로마의 예루살렘 점령 등으로                고향 팔레스티나 지역을 떠나 여기저기 흩어져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르메니아와 이란 등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나중에는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등 로마제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 고향을 떠나 흩어져 살고 있는 유다인을 가리켜             디아스포라(diaspora ; 離散)라고 했다.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은 : 팔레스티나 지역을 떠나서도                    그들의 종교규범과 생..

사마리아

사마리아(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는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 중부지방인 팔레스티나를 가리키던 지역명이다.북쪽으로는 갈릴래아, 남쪽으로는 유다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그리고 서쪽에 지중해가 있고 동쪽으로 요르단 강이 흐른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정복했을 당시                   사마리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은 가나안족이 차지하고 있었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산지에 발판을 마련했으나 이웃 평원이나 골짜기에 있던                 가나안의 핵심적 거점들은 다윗왕 시대에 와서야 차지할 수 있었다. 1.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 지역은 요셉의 가문, 곧 에프라임 지파와 므나쎄 분파에게  할당된 곳이었다.지금의 나불루스 근처에 있던 고대 세켐 지방이 중심지였다.이 지역은 당시에 도로들의..

티아티라 ; 회개의 기회를 저버린 교회

티아티라는 ‘속죄물’이란 뜻을 지닌 요한 묵시록 교회 중 한 곳이다. 최초로 기원전 7세기께 리디아인들에 의해 도시가 건설되고                      ‘펠로피아’라 명명했다. 기원전 3세기께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인 셀레우코스가 이곳을 점령해 군대를 주둔시키고,             이곳에서 출생한 자신의 딸 이름을 따서 ‘티아티라’라 불렀다. 그 후 도시를 확실히 정착시키기 위해 유다인들을 이주시킴으로써 상업도시로도 번성했다.  태양신 아폴로 영향 받아 티아티라는 지리적으로 비옥한 목초지가 있는 계곡을 끼고 형성된 도시다. 이곳 도시에서 발견된 동전에는 주석으로 된 갑옷을 입고 전차를 타고          전쟁에 나가는 태양신 아폴로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도시 사람들이 태양신에게 많은 영..

그리스도교 암호였던 물고기 그림

물고기 그림은 1세기 로마 카타콤바의 프레스코 벽화에서 발견된 후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의 상징이 되었다. 초대교회 시대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 큰 박해를 받았다. 이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사람들은 피신하여          지하 공동묘지인 카타콤바 등지에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물고기를 그리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다른 신자들에게 알리는 일종의 암호였던 것이다. 물고기란 뜻의 그리스어 '익투스'(ΙΧθΥΣ)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고백의 의미를 가졌다. 왜냐하면 공교롭게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