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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 가나안의 토착 신

성서에 보면 예언자들이 "야훼냐? 바알이냐?" 하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바알(Baal)은 어떤 신인가? 바알은 본래 풍년신으로서 가나안과 페니키아에서 많이 숭배했던 우상이다. 가나안 사람들은 특히 바알이 비를 지배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을 때 이들은 바알을 섬겼다. 바알은 ’주인’ 혹은 ’소유자’란 뜻을 가진 토지의 주인이며 풍요를 주관하는 신이었다.그런데 이들이 바알을 섬기는 방법은 특이했다. 낮에는 바알을 섬기는 성녀들이 밤에는 창녀로 변하여             신전에서 참배자들과 음행을 하면 바알신이 성적으로 흥분하여              그의 아내와 성관계를 가질 때 비가 내린다고 믿었다.이처럼 가나안의 토착민들이 믿고 있는 종교..

생명의 빵, 유다인들의 음식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에서의 '양식'은 빵을 의미한다. 빵은 원래 유다인의 주식이었다. 그런데 유다인들에게 빵은 그들이 평소에 먹는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우리나라 사람이 '밥을 먹는다'고 하면 '식사를 한다'는 의미이다.마찬가지로 유다인들 역시 '빵을 먹는다'는 말을 식사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유다인들이 먹는 빵은 물과 밀가루를 반죽해서                    약간의 소금과 누룩으로 만드는 간단한 음식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빵을 특별하고 거룩하게 대했다. 유다인들은 빵을 쪼갤 때에 손님이 찾아와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빵을 쪼개는 일을 다 끝내고야 손님을 맞이했다. 유다인들이 빵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지나칠 정도였다...

이웃은 누구인가? (성경)

성경에서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사랑의 응답으로써          자신의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다."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19,19). 여기서 언급하는 이웃이란 어떤 범위까지의 사람을 의미하는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동족만 이웃이라고 생각했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레위 19,18).이처럼 구약에서 '이웃'은 철저하게 같은 이스라엘 민족을 가르치는 단어였다. 당연히 이교도나 이방인은 이웃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

에돔

에돔, 이스라엘에게 길을 내주지 않은 에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에돔 땅을 지나가야 했다. 당시 에돔은 견고한 성읍들로 요새화돼 있었다.모세는 에돔 왕에게 전갈을 보냈다. "우리는 당신의 국토를 지나갈 때에             밭이나 포도원에도 안 들어가고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그저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만약 사람이나 가축이 물을 마시면 보상해 드리겠소.             그냥 걸어서 고이 지나만 가리다."그러나 에돔 왕은 "너희가 우리 영토를 지나가면 가만 두지 않겠다.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 땅에 한 발자국이라도 들어오면             군..

디아스포라 ; 유다인의 살아있는 역사

디아스포라는 본래 고대 그리스어로 ’분산’, ’이산’을 뜻하는 단어이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불가피하게                   자신의 고향인 팔레스티나를 떠나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티나 지역이 아닌 곳에 살면서             유다적 종교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던 유다인이나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디아스포라는 기원전 8세기 후반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티나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티나 북부를 차지하고 있던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 721년께 아시리아 침입으로 멸망했다. 그래서 이 지역은 아시리아..

시리아, 고대 이스라엘 발원지

시리아는 숨겨진 보배라고 부르듯이, 베일 속에 감추어진 나라이다.특히 우리나라와는 수교조차 되어 있지 않아         비자를 받아 입국하기가 수월치 않은 나라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시리아는 고대 인류문명의 요람지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시리아에 가게 되면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적 유적지들을 만나게 된다.3500년 전에 이미 강력한 도시 국가를 이루고             고도의 문명을 꽃피웠던 곳이 바로 시리아 지역이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를 건설했고 알파벳을 발명했다. 시리아는 북쪽 터키 고원과 남쪽 아라비아 반도의 접촉지대이고                 지중해와 닿아 있어 동서간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으로 여러 민족이 이 땅에 들어와서             다채..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한 이유

성경에서 예수님 부활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과 지인들이 정작 예수님께서 부활해                 그들 앞에 나타나셨는데도 잘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요한 20,15). 예수님 부활에 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시신이 다시 그 모습 그대로 소생한 것이 아니다.예수님 부활은 라자로의 소생과는 전혀 다르다. 라자로의 경우..

포도나무는 어떤 의미일까?

성경에서 많이 등장하는 포도밭과 포도나무는 '선택된 백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포도나무는 고대 히브리인들에게 하느님이 내리는            '행복과 풍요'를 상징하고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을 가리키기도 했다. 구약에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 가나안을 포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구약에서 포도밭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비유로도 많이 사용됐다. 그래서 포도나무는 모세가 이집트에서 끌고 나온 이스라엘 백성을 비유한다. 이집트를 탈출해서 유목민 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이상적 정착생활을               '모든 사람이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처럼 약속의 땅을 대표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인 포도는              이스라엘 백성의 경제에 중요한 요소가..

산은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

산은 언제나 올려다보아야 한다. 따라서 산은 사람들에게         평지의 보통 생활공간과 전혀 다른 세계로 인식되어 있다.그래서 산은 성스러운 공간이다.또 한편으로 산은 낯설고 위험도 따르기에 무서움과 불가사의의 세계로                      여겨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예루부터 산을 신에게 속하는 세계로 보았다.산이 종교와 결부되는 현상은 보편적이라 할 수 있다.또 산을 무서운 공간으로 생각해서 중세 유럽에서는 산을 요정이나                마녀가 사는 거처로 생각하기도 했다.산이 죽은 자가 가는 세계라는 인식은 한국 등          아시아 각지에도 널리 퍼져 있다.유럽에서는 영웅은 죽는 것이 아니고 산에 일시적으로 숨었다가        자기 민족이 위급할 때 다시 살아나..

손님 접대 (성서)

1. 창세18장에는 : 아브라함이 손님들을 영접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Is의 조상이며 또한 모든 신앙인의 선조인 아브라함의          이러한 행동이 구약성서는 물론,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에게도          손님접대의 본보기가 된다. 2. Is에서는 : 손님 접대가 특수한 배경과 특별한 의미. 그 배경은 : Is민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                   척박한 광야에서 살아야 했던 유목 생활이다. ①인적이 드물고 숙박시설이 없는 거친 환경 속에서                길을 떠나는 것은 늘 힘들고 위험한 일. ②그렇기 때문에 광야나 사막에서 사는 유목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일찍부터 대두되었다. ③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