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 2768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고대 사회에 적용되던 형벌 원칙인 동태복수법은 피해자에게 입힌 손해를                      가해자에게 그대로 보복한다는 것이다. 구약 당시 사회에서도 동태복수법은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이었다.이스라엘 역사 초기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태복수법의 원칙을 그대로 지켰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탈출 21장 참조). 그런데 동태복수법은 실제 실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겼었다. 그 이후 동태복수법은 금전적 보상제도로 대치됐고,               예수님에 의해 완전히 폐기됐다.예수님은 악행과 학대를 당할 때 보복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눈에는 눈, 이에는..

성경은 누가 기록한 것인가?

성경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책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에 관해 자신들이 듣고 체험한 것을          후대에 글과 말로써 전해줬다.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이 체험한 하느님 이야기는 많은 세대를 거쳐             그들 안에서 이어져 내려왔으며, 이 이야기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오늘날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성경으로 기록된 것이다. 성경이 글로써 기록되기 전 하느님과 인간과의 체험이 먼저 있었다. 예를 들어 탈출기가 글로 기록되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 보호 아래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이 먼저 있었다.그리고 그들 체험이 오랜 시대를 거쳐 후대에 입에서 입으로 전승돼 내려왔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승돼 내려온 이 사건이 성경의 ..

무지개

무지개는 매우 아름다운 대기 현상이다. 태양광선이 공기 중의 물방울에 의해 반사, 굴절돼 나타나는                    일곱 빛깔 원호인데, 태양 반대쪽에 비가 오면 나타난다.반사 횟수, 물방울 크기와 차이 등으로 무지개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무지개 색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각 문화권마다 색 개수가 다르게 인식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표부터 하늘에 걸쳐 반원형 고리로 나타난다. 무지개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때문에 무지개가 시작되는 곳을 파면                 금은보화가 나온다는 전설,                하늘의 선녀가 깊은 산 맑은 계곡물에서 목욕을 하러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전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

샘(우물) ;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축복

인류는 옛날부터 샘물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성시했다. 그래서 보통 양지바른 산 밑 좋은 샘물이 솟아오르는 곳에 촌락을 형성했다.마을 공동 우물터는 공동 작업장인 동시에 휴식처와 사교장이며         세상 물정을 배워가는 교육장이었다.신선한 물이 흐르는 우물이나 샘은 마음과 몸을 정화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샘은 생명의 근원이며, 정화와 풍요의 상징이었다.예로부터 우물터는 기운을 북돋워 주는 원기 회복의 장소로,                  낙원을 가리키는 '표시'이기도 했다. 그래서 신성시되던 우물이 있는 장소에 신전을 건립했다.신전 안에 있는 거룩한 우물에서 사람들은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샘에서 넘쳐 흘러나오는 물은 생명과 풍요로움의 상징으로도 보인다. 구약시대에 우물은 생명의 상징이며    ..

사십(40) - 새 세대가 시작하는 기간

마흔의 나이를 불혹(不惑)이라 한다. 나이 사십이면 사물의 이치와 세상사에 어느 정도 깨달음이 있어          미혹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지나 인생관을 확립하는 시기이고,             주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고대 유다인의 비문들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정확하게 몰랐던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묘비에 적힌 나이들이 정확한 나이가 아니라 어림잡은 나이를 새겨 놓은 것이다. 당시에는 정확한 숫자 개념이 없었다.성경에 셋, 일곱, 사십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그 증거다. 즉, 셋은 적은 것이고, 일곱은 좀 더 많은 것이며, 사십은 아주 많은 것을 뜻한다.따라서 이 숫자들은 모두 근사치다. 이러한 부정확한 숫자 개념..

소금- 인간과 하느님을 잇는 매개물

소금은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경제적ㆍ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 옛날부터 교역에서 소금이 화폐 역할을 하기도 했다.로마시대에는 관리ㆍ공무원ㆍ군인 급료를 소금으로 지급한 일이 있었다. 소금은 깨끗하게 하는 힘, 거룩한 힘을 갖는다. 더러움을 씻는 소금은 마귀를 내쫓는 일이나 질병 치료에도 사용됐다. 성경에도 소금에 관한 기록이 많이 등장한다.소금이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며, 죽음과 유산(流産)의 더러움을              깨끗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소금은 인간과 하느님을 잇는 상징적 매개물이다. 하느님에게 희생 제물을 바칠 때 희생되는 수소와 숫양에                    제사장이 소금을 뿌리도록 지시하고 있다.(에제 43,24).소금은 또한 사람과 하느님, 사람과 사람의 굳은 유대감..

술 ; 풍요로움, 성대한 잔치를 나타내

우리나라는 비교적 관대한 음주문화 탓에 알코올 관련 질병 발생률이 높다. 알코올 소비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술은 뇌세포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술을 급히, 많이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충분히 분해할 수 없고,         알코올은 혈액 공급량이 많은 뇌에 손상을 주게 된다. 전두엽은 학습, 단기 기억, 이성, 계획, 문제 해결, 감정 조절 등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두정엽은 공간, 시각적 과정과 집중력 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만성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이들 부위에 신경생물학적으로                     비정상적 활동을 일으킨다.평소 순하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작은 자극에도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

재- 덧없음과 무상, 슬픔과 재회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것과 함께 거행되는 참회 전례는 많은 상징을 갖고 있다.예로부터 재의 수요일에는 재에 성수를 뿌린 다음 그 재를 신자들 머리에 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된 밥에 재 뿌린다'는 속담처럼 재는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에서 재는 많은 것을 상징한다.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던 교회의 공적 참회 제도가 10세기 말께 없어졌지만                재를 뿌리는 의식은 그대로 보존됐다.교황 우르바노 2세는 1091년 이 관습을 모든 교회에서 보존하기를 권고했다. 이 예식에서 성직자들이나 남자들에게는 머리 위에 재를 얹었고,                     여자들에게는 재로 이마에 십자표를 그었다. 재는 덧없음과 무상, 슬픔과 참회의 상징이므로 사순절 회개의 전례에 안성..

키드론 계곡

예루살렘은 해발 760m의 돌산에 세워진 도시다. 동쪽은 경사가 급한 절벽이 계곡에 닿아 있고             서쪽과 남쪽은 완만한 낭떠러지에 접해 있다. 북쪽만 트여 있는 셈이다.따라서 성안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북쪽뿐이고 이곳을 성벽으로 막았다. 현재는 예루살렘 신도시가 성벽 앞까지 뻗어 있다. 물론 성안에는 구시가지가 예전부터 있었다. 오랫동안 구시가지는 요르단에 속해 있었고 신도시만 이스라엘 땅이었다. 그러다보니 성 밖의 신도시 사람들은 성탄절과 부활절 외에는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그러다 1967년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 영토로 선언해 버렸다.이렇게 해서 성벽을 경계로 갈라졌던 예루살렘이 하나가 되었다...

소 아시아

小 아시아는 오늘날의 터키이다. 특히 아시아 쪽 반도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그냥 아시아로 불렀다.그러다 아시아가 동쪽으로 엄청 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아시아로 부르게 된 것이다.로마인들은 아나톨리아라 불렀다. 해 뜨는 곳이란 의미다. 그들에게는 동쪽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초대교회 때는 묵시록에 명시된 일곱교회가 이곳에 있었다(묵시 2장~3장).그만큼 로마시대에는 그리스도교가 활발했던 곳이다. 기원전 18세기를 풍미했던 히타이트 제국 역시 이곳에서 번성한 나라다. 다윗의 심복이었던 '우리야'는 히타이트 출신으로 이스라엘에서 출세한 군인이었다.그의 부인이 훗날 솔로몬의 어머니가 되는 '밧 세바'다. 아무튼 이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이며, 이집트에서 희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