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성경속 궁금증 86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복음서에는 약 40개 비유가 나온다. 예수님의 다양한 비유 말씀은 예수님 당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는 신비이기에              비유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예수님 시대에 글을 쓰거나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때문에 여러 부류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설교할 때,             어렵고 지루한 설명은 피해야 했다.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려면 비유만한 것이 없다.아무리 심오한 하늘나라 진리라 해도 일상생활에서 겪는 체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면 귀에 쏙쏙 들어오기 마련이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비유 없이는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전..

여자들은 왜 머리카락을 가렸을까?

오늘날 세례식에는 사제가 영세자에게 물로 세례를 준 후              성유를 바르고 흰옷을 입히는 예식이 있다. 보통은 신자들에게 흰 미사보를 씌워준다. 이 예식은 세례성사를 받은 후 영적 결백함을 잘 보존하라는 의미를 갖는다.그리고 미사 참례를 할 때 여성 신자들이 머리에 미사보를 쓰는 것은             초대교회부터 전해오는 관습인데,             세례성사를 통해 얻게 된 부활의 새 생명을 상징한다. 여성이 머리를 베일로 가리는 관습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미 구약시대에 있었다. 이사악의 부인 리브가는 장래의 남편 앞에서 너울을 꺼내 얼굴을 가렸다(창세 24,65). 이런 경우 여성이 얼굴을 가리는 것은 미혼임을 상징했다.그리고 모세도 하느님을 만났을 때 얼..

하느님은 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을까?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아이를 얻었다.'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창세 4,1-5).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카인의 제사는 거부하시고 아벨의 제사만을 받아들이셨다.그리고 ..

유다인들은 왜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성경에서 일컫는 '메시아'는 믿는 이들이 기다리는 구세주를 뜻한다.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축성된 자'란 뜻이다. 그리스어로는 기름부어 세운 영도자를 의미하는 그리스도(Christus)를 뜻한다. 유다인에게 메시아는 임금이나 대제관으로 뽑혀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직책을 수여받은 자이다(다니 9,25).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이 고대하던 바로 그 메시아라는 것은                 초대교회 복음 선포자들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기도 했다(사도 2,31-32).그래서 초대교회는 유다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어떻게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들을 성취하셨는지를 보여줘야만 했다. 루카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

여성들은 어떤 존재?

구약시대에 여자는 남자의 재산목록 중 하나였고                    집안의 한 재산으로 매매가 가능한 존재로 생각됐다. 그래서 여인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됐으며             철저히 아버지나 남편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구약시대 여성들은 종교적인 면에서도 불리했다. 엄격한 토라, 율법, 랍비 문헌에서 여성을 금하는 성전 의식을 실행했다. 이스라엘의 연중행사인 유월절, 초막절, 오순절에도                     여성들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여성들은 율법을 배울 수 없었고 율법교사가 될 수도 없었다. 여자 손에 토라가 들어가느니 불에 태워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시대였다.또한 구약성경에서 집과 밭, 소와 나귀와 마찬가지로           부인도 남편의 소유물에 속..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고대 사회에 적용되던 형벌 원칙인 동태복수법은 피해자에게 입힌 손해를                      가해자에게 그대로 보복한다는 것이다. 구약 당시 사회에서도 동태복수법은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이었다.이스라엘 역사 초기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태복수법의 원칙을 그대로 지켰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탈출 21장 참조). 그런데 동태복수법은 실제 실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겼었다. 그 이후 동태복수법은 금전적 보상제도로 대치됐고,               예수님에 의해 완전히 폐기됐다.예수님은 악행과 학대를 당할 때 보복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눈에는 눈, 이에는..

성경은 누가 기록한 것인가?

성경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책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에 관해 자신들이 듣고 체험한 것을          후대에 글과 말로써 전해줬다.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이 체험한 하느님 이야기는 많은 세대를 거쳐             그들 안에서 이어져 내려왔으며, 이 이야기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오늘날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성경으로 기록된 것이다. 성경이 글로써 기록되기 전 하느님과 인간과의 체험이 먼저 있었다. 예를 들어 탈출기가 글로 기록되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 보호 아래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이 먼저 있었다.그리고 그들 체험이 오랜 시대를 거쳐 후대에 입에서 입으로 전승돼 내려왔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승돼 내려온 이 사건이 성경의 ..

무지개

무지개는 매우 아름다운 대기 현상이다. 태양광선이 공기 중의 물방울에 의해 반사, 굴절돼 나타나는                    일곱 빛깔 원호인데, 태양 반대쪽에 비가 오면 나타난다.반사 횟수, 물방울 크기와 차이 등으로 무지개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무지개 색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각 문화권마다 색 개수가 다르게 인식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표부터 하늘에 걸쳐 반원형 고리로 나타난다. 무지개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때문에 무지개가 시작되는 곳을 파면                 금은보화가 나온다는 전설,                하늘의 선녀가 깊은 산 맑은 계곡물에서 목욕을 하러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전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무..

샘(우물) ;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축복

인류는 옛날부터 샘물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성시했다. 그래서 보통 양지바른 산 밑 좋은 샘물이 솟아오르는 곳에 촌락을 형성했다.마을 공동 우물터는 공동 작업장인 동시에 휴식처와 사교장이며         세상 물정을 배워가는 교육장이었다.신선한 물이 흐르는 우물이나 샘은 마음과 몸을 정화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샘은 생명의 근원이며, 정화와 풍요의 상징이었다.예로부터 우물터는 기운을 북돋워 주는 원기 회복의 장소로,                  낙원을 가리키는 '표시'이기도 했다. 그래서 신성시되던 우물이 있는 장소에 신전을 건립했다.신전 안에 있는 거룩한 우물에서 사람들은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샘에서 넘쳐 흘러나오는 물은 생명과 풍요로움의 상징으로도 보인다. 구약시대에 우물은 생명의 상징이며    ..

사십(40) - 새 세대가 시작하는 기간

마흔의 나이를 불혹(不惑)이라 한다. 나이 사십이면 사물의 이치와 세상사에 어느 정도 깨달음이 있어          미혹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지나 인생관을 확립하는 시기이고,             주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고대 유다인의 비문들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정확하게 몰랐던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묘비에 적힌 나이들이 정확한 나이가 아니라 어림잡은 나이를 새겨 놓은 것이다. 당시에는 정확한 숫자 개념이 없었다.성경에 셋, 일곱, 사십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그 증거다. 즉, 셋은 적은 것이고, 일곱은 좀 더 많은 것이며, 사십은 아주 많은 것을 뜻한다.따라서 이 숫자들은 모두 근사치다. 이러한 부정확한 숫자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