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92

승천하심(24,50-53)

50예수께서 그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 51이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 가셨다. 52그들은 엎드려 예수께 경배하고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53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하늘로 승천하셨다는 기록은 : 신약성서 전체에서 루가 복음 24, 50-53절과 사도행전 1, 9-11절에만 있다. ⇒루가를 제외한 나머지 전승자나 필자들도 : 예수께서 부활하여 높이 되셨다는 것을 철석같이 믿었지만(高揚信仰),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객관적 사건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時空의 제약에서 벗어나 수시로 나타나시는 예수를 뵙고서 그분이야말로 부활 순간에 이승의 속박에서 풀려나 하느님의 세계로 옮겨가셨..

예수의 마지막 분부 (24,36-49)

36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말씀하셨다. 37그들은 너무나 놀랍고 무서워서 유령을 보는 줄 알았다. 38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의심을 품느냐? 39내 손과 발을 보아라. 틀림없이 나다! 자, 만져 보아라. 유령은 뼈와 살이 없지만 보다시피 나에게는 있지 않느냐?" 40하시며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그들은 기뻐하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아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예수께서는 "여기에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42그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3예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셨다. 44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말했거니와 모세의..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24,13-35)

13바로 그 날 거기 모였던 사람들 중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한 삼십 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엠마오라는 동네로 걸어가면서 14이 즈음에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하여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15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 가서 나란히 걸어 가셨다. 16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리워져서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하였다. 17예수께서 그들에게 "길을 걸으면서 무슨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인 채 걸음을 멈추었다. 18그리고 글레오파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사람으로서 요새 며칠 동안에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다니, 그런 사람이 당신 말고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19예수께서 "무슨 일이냐?" 하고 ..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24장)

*부활은 :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리스도교의 신비이다. 그동안 과연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냐를 두고 많은 질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복음서는 : 부활의 증거로 두 가지 사실을 보도하는데, ①하나는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이고 ②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직접 목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증거가 객관적인 것으로 인정받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또한 이 증거에 대한 복음서들의 기록 자체에도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교회의 존재만이 가장 믿을 만한 증거라는 점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만일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확신하지 못했었다면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22-23장)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수난사화󰡑라고 한다. 수난사화는 :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네 복음서가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성서학자들은 이 부분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오래된 부분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루가 복음서의 특색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첫째, 루가 복음서는 예수님의 수난을 예수님과 악마 사이의 마지막 싸움으로 보고 있다. 루가는 4장 13절에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셨을 때 악마가 다음 기회를 노리며 물러갔다고 기록한 바 있다. 그 악마가 22장 3절과 31절에서 다시 등장한다. 루가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단순히 사람들의 악의 결과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둘째, 루가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들에 비해 예수님의 無罪를..

예루살렘 활동기 2 (22-24장)

*이제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살필 차례, 곧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에 관한 부분이다. *22-23장에서 : 예수님께서는 유다교 지도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 마침내 체포되시어 수난과 죽임을 당하시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업은 죽음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24장에서 :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교회의 시대가 열린다. ⇒구성은 : 1.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 22-23장 2.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 24장 *22-23장은 : 예수 수난사화인데, 루가는 주로 마르 14-15장의 수난사화를 따랐다. 그러나 자기 나름대로 특수사료들을 여기저기 삽입했는데, 그 예를 들면, ①해방절 식사를 드시다(22,15-18), ②다투..

종말의 비유(21,29-38)

무화과나무의 비유 (29-33) 29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들려 주셨다. "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30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 온 것을 알게 된다. 31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온 줄 알아라. 32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33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 진달래꽃과 벚꽃이 봄의 사신이듯이, 팔레스티나에서는 무화과나무에 새싹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큰 재난(21,20-24)이 일어나거든 종말이 임박한 줄 알라고 하신다. 깨어 기도하여라(34-38) 34"흥청대며 먹..

가장 큰 재난 (21,20-24)

가장 큰 재난 (21,20-24) 20"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 도시가 파멸될 날이 멀지 않은 줄 알아라. 21그 때에 유다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고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곳을 빠져나가라. 그리고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성안으로 들어가지 말라. 22그 때가 바로 성서의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다. 23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이 땅에는 무서운 재난이 닥칠 것이고 이 백성에게는 하느님의 분노가 내릴 것이다. 24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질 것이며 포로가 되어 여러 나라에 잡혀 갈 것이다. 이방인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 예루살렘은 그들의 발아래 짓밟힐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20,25-28) 25"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

재난의 시작 (21,7-19)

7그들이 "선생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즈음해서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8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왔다!' 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라 가지 말라. 9또 전쟁과 반란의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런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끝날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 10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11곳곳에 무서운 지진이 일어나고 또 기근과 전염병도 휩쓸 것이며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굉장한 징조들이 나타날 것이다. 12그러..

성전 파괴를 예고하심(21,5-6)

5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6"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예수님께서 종말을 예고하시게 된 동기는 : 해방절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순례 왔던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보며 감탄한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 화려한 성전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①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리라고 말씀하시고, ②예루살렘 성전의 종말과 연결하여 세상의 종말을 말씀. *Mk에는 :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성전 건물에 대해 탄복했는데, Lk는 : 막연히 어떤 사람들이 탄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