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22-23장)

윤 베드로 2023. 6. 14. 07:29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수난사화󰡑라고 한다.

수난사화는 :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네 복음서가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성서학자들은 이 부분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오래된 부분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루가 복음서의 특색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첫째, 루가 복음서는 예수님의 수난을 예수님과 악마 사이의

           마지막 싸움으로 보고 있다.

루가는 413절에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셨을 때

            악마가 다음 기회를 노리며 물러갔다고 기록한 바 있다.

그 악마가 223절과 31절에서 다시 등장한다.

루가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단순히 사람들의 악의 결과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둘째, 루가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들에 비해 예수님의 無罪를 강조한다.

234절과 14, 22절에서 빌라도가,

2341절에서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달린 강도가,

2347절에서 백인대장이 연이어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한다.

 

셋째, 루가의 수난사화에서는 이 복음서 전체에 걸쳐 강조되었던

          메시지가 요약되고 있다.

이는 루가의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알게 해주는 또 하나의 예로서,

1). 예수님께서 전생애에 걸쳐 강조하셨던 인간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교회에 대한 가르침이 이 부분에서 일관되게 이야기되고 있다.

예를들면

2250-51절에서 : 예수님을 잡으러 왔다가 제자에게 귀가 잘린

                                     대사제의 종을 고쳐주신 것,

2261절에서 : 가야파의 집에서 자신을 부인한 베드로를

                               연민의 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신 것,

2327-28절에서 : 울고 있는 여자들에게 자신을 위해 울지말고

                                    가족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신 것,

2334절에서 : 십자가 위에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2343절에서 : 함께 십자가형에 처해진 강도에게 천국을 약속하신 것 등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고서도 사람들을 한없이 사랑하셨음을 보여준다.

 

2). 또한 루가 복음서의 수난사화에서는 기도가 특히 강조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 2217절과 19절의 최후 만찬, 39-46절의 게쎄마니,

                          2334절과 46절의 십자가 위에서까지 기도하신다.

 

3). 그리고 교회에 대한 관심도 계속된다.

루가는 제자들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k에는 예수님께서 붙잡히셨을 때 제자들이 도망쳤다는 얘기가 없다.

                 ②22, 45절에서 게쎄마니 동산에서 제자들이 잠들었던 것도

                                            슬픔에 지쳤기 때문이었다고 옹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