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4

생명의 빵, 유다인들의 음식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에서의 '양식'은 빵을 의미한다. 빵은 원래 유다인의 주식이었다. 그런데 유다인들에게 빵은 그들이 평소에 먹는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우리나라 사람이 '밥을 먹는다'고 하면 '식사를 한다'는 의미이다.마찬가지로 유다인들 역시 '빵을 먹는다'는 말을 식사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유다인들이 먹는 빵은 물과 밀가루를 반죽해서                    약간의 소금과 누룩으로 만드는 간단한 음식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빵을 특별하고 거룩하게 대했다. 유다인들은 빵을 쪼갤 때에 손님이 찾아와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빵을 쪼개는 일을 다 끝내고야 손님을 맞이했다. 유다인들이 빵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지나칠 정도였다...

이웃은 누구인가? (성경)

성경에서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사랑의 응답으로써          자신의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다."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19,19). 여기서 언급하는 이웃이란 어떤 범위까지의 사람을 의미하는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동족만 이웃이라고 생각했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레위 19,18).이처럼 구약에서 '이웃'은 철저하게 같은 이스라엘 민족을 가르치는 단어였다. 당연히 이교도나 이방인은 이웃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은         ..

에돔

에돔, 이스라엘에게 길을 내주지 않은 에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에돔 땅을 지나가야 했다. 당시 에돔은 견고한 성읍들로 요새화돼 있었다.모세는 에돔 왕에게 전갈을 보냈다. "우리는 당신의 국토를 지나갈 때에             밭이나 포도원에도 안 들어가고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그저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겠습니다.             만약 사람이나 가축이 물을 마시면 보상해 드리겠소.             그냥 걸어서 고이 지나만 가리다."그러나 에돔 왕은 "너희가 우리 영토를 지나가면 가만 두지 않겠다.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 땅에 한 발자국이라도 들어오면             군..

디아스포라 ; 유다인의 살아있는 역사

디아스포라는 본래 고대 그리스어로 ’분산’, ’이산’을 뜻하는 단어이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불가피하게                   자신의 고향인 팔레스티나를 떠나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티나 지역이 아닌 곳에 살면서             유다적 종교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던 유다인이나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디아스포라는 기원전 8세기 후반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티나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티나 북부를 차지하고 있던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전 721년께 아시리아 침입으로 멸망했다. 그래서 이 지역은 아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