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72

회당 ; 유다인의 집회장소

넓은 의미로 유다인들이 함께 모여 기도를 하는 곳이면 회당이라 할 수 있다. 즉 건물이 아니어도 유다인들이 모여 해변, 강가, 숲속 등에서 기도를 한다면                 거기도 역시 회당이라는 범주에 포함된다.회당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시나고가(synagoga)는 集會 또는 집회하는 곳을 뜻한다.신약성서에서 회당이란 말은 가르침을 베풀기 위한 유다인의 집회나                        종교 집회를 행하는 건물을 가리켰다. 유다인들의 기도장소인 회당은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던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또 바빌론 유배로 이스라엘인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자                  건물, 강가, 집 등에 모여 율법서를 읽으면서 함께 기도했다. 그러다가 ..

예루살렘 성전

‘건축왕’ 헤로데가 20여 년 걸쳐 지어"돌 하나 남지 않고 파괴” 예언하신 곳현재 이슬람 황금 사원 자리 잡아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십 일간 단식하실 때, 사탄은 주님을 거룩한 도성,                 곧 예루살렘으로 데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운 후,                  밑으로 몸을 던져 보라고 유혹했다(마태 4,4-6). 사탄이 주님을 시험했던 그 성전은 폐허가 되어 현재는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고 있지만,             성전의 바깥벽들이 지금껏 남아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신약 시대 성전은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헤로데 임금의 작품이었다. 헤로데는 건축왕으로서, 이스라엘에서 손꼽히는 유적지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 가운데 예루살렘 성전은 단연 최고의 작품..

통곡의 벽

․통곡의 벽 : 예루살렘 성 중앙에 자리잡은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벽 중에                    서쪽 벽을 가리켜 통곡의 벽이라 부른다. 헤로데왕 시대 마지막 성전이 로마인들에 의해 파괴된 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서쪽 벽, ⇒이곳에서 유대인들은 : 성전을 잃은 슬픔과 나라를 잃은 슬픔의 한을 풀었다.  ․로마에 의해 추방된 뒤 비잔틴 시대에 이르러              1년 중 성전이 파괴된 날 하루만 방문이 허용되자              사방으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모여들어              그들의 비통함과 울분을 달랜 곳이라 하여 통곡의 벽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독립을 얻은 뒤에도 19년의 긴 세월을 요르단 손에 들어가 있던            ..

신구약 중간기

新舊約 中間期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중간기는 그 사이의 역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마카베오 시대부터 사도 시대까지를 보고 있다.이스라엘이 주권을 상실한 것은 기원전 587년이다. 바빌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왕과 주민들을 포로로 잡아갔기  때문이다. 유다인들은 충격을 받는다. 주님의 성전이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가? 더구나 이방인의 손에 무너질 수 있는가?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 아니란 말인가? 의문이 퍼져나가자 예언자들이 진화에 나섰다. 주님께서 힘이 모자라 예루살렘이 파괴된 것은 아니다.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심판이 내린 것이다. 이런 가르침이었다.  포로생활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자                    유다인들은 율법 정리에 심혈을 기울인다.율법 준수만이 심판을..

유다인의 결혼 풍습

신약성서에 보면 열 처녀에 관한 비유 이야기가 있다."하늘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마태 25, 1-13참조). 그런데 신랑이 밤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 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들은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없었다. 유다인들의 결혼식에서 신부는 집에서 신랑을 기다린다. 신랑이 도착하면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과 신부에게 축복을 빌어주며             신부는 아버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신랑 집으로 따라가서         ..

이스라엘의 기원과 의미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먼저 이스라엘의 좁은 면적, 여름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기후, 돌투성이의 척박한 땅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위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강을 중심으로 한 이집트 문명 사이에서                     두 문명을 연결해 주는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을 연결해 주는 이스라엘의 지리적 조건은                    때로는 무역 통로로, 때로는 전쟁 길목으로 이용되면서                    강대국들의 침략 대상이 되었다.고대 동방의 국제도로가 교..

이방인의 땅 사마리아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이란 타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거나 본 경우,         자신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때 타인의 위험을 제거해 줄 의무가 있다는 법이다.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우리나라 법 규정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미국 각 주와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일본 등이 유사한 법률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을 세계 각국이 점점 채택해 나가고 있는 경향이라 한다. 물론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루가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루가 10 25-37) 연유된 이름이다. 성서에 보면 유다인들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역으로 직접 들어가            사마리아인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는 이스라엘 사람과 사마..

양떼와 목자

․양떼와 목자의 관계 묘사 : ①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관계, ②사회 구성원들과 리더의 관계를 양떼와 목자의 관계로 묘사.․비유의 배경 : 양떼의 습성과 밀접한 관계. ․양의 습성 : ①양은 방향감각이나 歸巢本能이 없는 동물이다. ②무리를 이탈한 양은 혼자 힘으로 떼를 찾아 돌아오지도,                  안전한 곳을 찾아 몸을 숨기지도 못한다. ③양은 스스로를 지킬 최소한의 수단조차 없으므로           (날카로운 뿔도, 발톱도, 빠른 다리도, 보호색조차 없다)           길을 잃고 무리에서 떨어지면, 잡아먹히거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거나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 ④양은 무리를 지어 다니더라도 서로 지나치게 밀착해서 양털이 서로..

십자가는 유다인에게 왜 걸림돌이 되는 것일까?

바오로 사도는 본래 철저한 바리사이였고 열심한 유다교인이었다.개종 이전의 이름은 사울이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앞장서서 박해했다.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사도 8,1-3 참조).사울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살기(殺氣)를 갖고 있었다.그는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했다.그는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해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고 약속했다(사도 9,1-2). 그는 왜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혹독하게 박해했을까.바오로 사도가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한 것은   ..

우르, 아브라함의 고향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은 어디였을까?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은 노아의 10대손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노아의 맏아들 셈의 후손인 아브라함의 고향을 갈대아의 우르라고              가르쳐주고 있다(창세 11,28 참조). 그러다가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해 길을 떠난다.당시 사람들에게 자신이 살던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위험한 행위였다. 창세기는 아브라함의 가족이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을 향하여 길을 떠나다가                 하란에 이르러 자리 잡고 살았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의 우르는 어떤 곳이었을까? 일부학자들은 갈대아의 우르는 지금의 이라크 지역인 '텔 엘 무카이야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