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92

베드로의 고백

베드로의 고백 (마태오 16,13-20 ; 마르코 8,27-30) 18어느 날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시다가 곁에 있던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19그들이 "대개는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마는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결말(9,18-50) ⓵18-21절의 베드로의 고백과 ⓶28-36절의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에서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설명이 절정에 이..

불안에 싸인 헤로데 (마태오 14,1-12 ; 마르코 6,14-29)

7한편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죽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8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또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되살아났다고 하는 말도 들려 왔기 때문이다. 9그러나 헤로데는 "요한은 내가 목베어 죽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소문에 들리는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면서 예수를 한번 만나 보려고 하였다. *9,7-56은 : 루가가 예수님의 정체에 초점을 맞추는 사건들을 집성해 놓은 부분. *9절, “그렇다면 소문에 들리는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라는 헤로데의 질문으로 도입하여, 루가는 여러 가지 대답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즉 ①10-17절에서 : 예수님은 하느님의 권능을 입고, ..

등불의 비유 (마르코 4,21-25 ; 마태오 5,15)

16"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아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17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져서 세상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18내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등불의 비유도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처럼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 *예수님은 자신을 등불에 비유(16-17절) : 예수 당시에 일반 가정집 : 토기등잔에 올리브기름을 담아 불을 밝혔다. ⇒등불을 끌 때에는 흔히 됫박으로 덮어 끄는데, 됫박은 곡물의 십일조를 재기 위해 어느 집이나 준비. ⇒등불은 : 숨겨두는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루까 8,4-8 ; 마태13,1-9 ; 마르 4,1-9) 4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5"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가 쪼아먹기도 하였다. 6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 버렸다. 8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 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 하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4-8절에 나오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 하느님 나라에 대한 ..

죄 많은 여인을 용서하심(7,36-50)

36예수께서 어떤 바리사이파 사람의 초대를 받으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37마침 그 동네에는 행실이 나쁜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 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38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다. 39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하고 중얼거렸다. 40그 때에 예수께서는 "시몬아, 너에게 물어 볼 말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그..

백인대장의 종을 고치신 예수 (7,1-10)

7 예수께서는 이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2마침 그 때 어떤 백인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었다. 3백인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서,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 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4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드리기를 "그 백인대장은 도와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하였다. 6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

예수님의 정체(루까 7-9,50)

*복음서의 목적은 :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루가는 : 특히 이 부분에서 예수님의 정체에 천착한다(穿鑿 : 깊이 연구함). 이곳에서는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①7, 19절에서 요한 세례자, ②7, 49절에서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예수님과 한 식탁에 앉았던 사람들, ③8, 25절에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기적을 체험한 제자들, ④9, 9절에서 헤로데왕 등이 계속해서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러한 질문은 :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때로부터 부활 승천하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9장 18-19절에서와 같이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분의 정체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루가에 의하면, 이방인, 죄 많은 여인, 가난한 사람..

남을 비판하지 말라 (루까 6,27-42)

37"남을 비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38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 39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제자는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 밖에는 되지 못한다. 41너는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제 눈 속에 있는..

행복 선언

1. 예수의 행복선언 갈릴래아는 : 정치․경제․문화․종교 모든면에서 낙후된 시골지방이었다. 예수께서는 : 가난과 설움과 굶주림으로 실의에 빠진 갈릴래아 민중을 향하여 三重 행복을 선언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재구성하면 대충 이렇다. “복되어라,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대들의 것이니. 복되어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대들은 위로를 받으리니. 복되어라, 굶주린 사람들! 그대들은 배부르게 되리니. ” 그 뜻인즉, 갈릴래아 민초들이 지금은 비록 가난하고 슬퍼하고 굶주린 형편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고 위로를 받으며 배부르게 될 것이므로 복되다는 것이다. 결코 현실이 비참하니까 복되다는 그 무슨 역설이 아니라, 비록 현실은 불행하지만 밝은 미래가 동트므로 복되다는 희망의 약속이다. 희망 찬 미..

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6,20-26)

20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23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25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