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92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 ; 요한 세례자의 전도(3,1-20)

3로마 황제 티베리오가 다스린 지 십오 년째 되던 해에 본티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있었다. 그리고 갈릴래아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였고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의 동생 필립보였으며 아빌레네 지방의 영주는 리사니아였다. 2그리고 당시의 대사제는 안나스와 가야파였다. 바로 그 무렵에 즈가리야의 아들 요한은 광야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3그리고는 요르단강 부근의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며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4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책에 기록된 말씀대로 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5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예수의 소년 시절 (루가 2,41-52)

41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42예수가 열 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43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 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44아들이 일행 중에 끼어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45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46사흘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 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47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48그의 부모는 그를 보고 깜짝..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바치다(루가 2,22-38)

22그리고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3그것은 "누구든지 첫아들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 는 주님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는 것이었고 24또 주님의 율법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다. 25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령이 머물러 계셨는데 26성령은 그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꼭 보게 되리라고 알려 주셨던 것이다. 27마침내 시므온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에 들어갔더니 마침 예수의 부모가 첫아들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지키려고 어린 아기 예수를 성전에..

천사들의 환호, 목자들의 기쁨 (루가 2,8-20)

8그 근방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9그런데 주님의 영광의 빛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면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 목자들이 겁에 질려 떠는 것을 보고 10천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11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12너희는 한 갓난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 하고 말하였다. 13이 때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15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

예수의 탄생 (루가 2,1-7)

그 무렵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토가 온 천하에 호구 조사령을 내렸다. 2이 첫번째 호구 조사를 하던 때 시리아에는 퀴리노라는 사람이 총독으로 있었다. 3그래서 사람들은 등록을 하러 저마다 본고장을 찾아 길을 떠나게되었다. 4요셉도 갈릴래아 지방의 나자렛 동네를 떠나 유다 지방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곳으로 갔다. 베들레헴은 다윗왕이 난 고을이며 요셉은 다윗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5요셉은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갔는데 그 때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그들이 베들레헴에 가 머물러 있는 동안 마리아는 달이 차서 7드디어 첫아들을 낳았다. 여관에는 그들이 머무를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1-2절, “그 무렵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토가 온 천하에 호구 조사령을 내렸..

즈가리야의 노래

67아기 아버지 즈가리야는 성령을 가득히 받아 예언의 노래를 불렀다. 68"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을! 당신의 백성을 찾아 와 해방시키셨으며, 69우리를 구원하실 능력있는 구세주를 당신의 종 다윗의 가문에서 일으키셨다. 70예로부터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1원수들의 손아귀에서 또 우리를 미워하시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려 하심이요, 72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시고 73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74우리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시어 75떳떳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 앞에 한 평생을 거룩하고 올바르게 살게 하심이라. 76아가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예언자 되어 주님보다 앞서 와서 그의 길을 닦으..

세례자 요한의 출생(1,57-66)

57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이웃과 친척들은 주께서 엘리사벳에게 놀라운 자비를 베푸셨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사벳과 함께 기뻐하였다. 59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가 되던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왔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가리야라고 부르려하였다. 60그러나 아기 어머니가 나서서 "안됩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해야 합니다" 하였다. 61사람들은 "당신 집안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하며 62아기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즈가리야는 작은 서판을 달라 하여 "아기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64바로 그 순간에 즈가리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마리아의 노래

46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47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48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50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51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53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54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

마리아의 일곱 말씀

복음서는 : 마리아의 생애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므로,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발설하셨다고 보는 말씀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다.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 마니피캇)”를 한 말씀으로 계산하면, 복음서에 나타난 마리아의 말씀은 모두 일곱 말씀이다.(Lk 5말씀 + Jn 2말씀). ⇒이 말씀들은 : 모두 마리아의 인격과 신심의 본질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므로 그 의미가 풍부하며,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 묵상해야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 따라서 마리아의 일곱 말씀은 마리아께 대한 묵상 자료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①동정녀의 자제 :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루가 1,34) ②열렬한 봉사 :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루가 1,38) ③충실한 순..

예수님 탄생 예고와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루가 1,26-45)

예수 탄생의 예고 26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27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 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29마리아는 몹시 당황하여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말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31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