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 ; 요한 세례자의 전도(3,1-20)

윤 베드로 2022. 12. 28. 17:34

3로마 황제 티베리오가 다스린 지 십오 년째 되던 해에

          본티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있었다. 그리고 갈릴래아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였고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는 헤로데의 동생 필립보였으며

           아빌레네 지방의 영주는 리사니아였다.

2그리고 당시의 대사제는 안나스와 가야파였다.

바로 그 무렵에 즈가리야의 아들 요한은 광야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3그리고는 요르단강 부근의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며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4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책에 기록된 말씀대로 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5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되는 날 6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7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 올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8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 그리고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다' 하는 말은

               아예 하지도 말라. 사실 하느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9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10군중은 요한에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1요한은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2세리들도 와서 세례를 받고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요한은 "정한 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 내지 말라" 하였다.

14군인들도 "저희도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러 주었다.

15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으므로 요한을 보고 모두들 속으로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그러나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이제 멀지 않아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 오신다.

그분은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17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18그밖에도 요한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로 권하면서 복음을 선포하였다.

19그런데 영주 헤로데는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처로 맞아들인 일과

                 그 밖의 온갖 잘못을 들어 자기를 책망했다고 하여 20요한을 감옥에 가두었다.

                 이리하여 헤로데는 악한 일 한 가지를 더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 본격적으로 활동하시기 전에 두 가지 준비 과정을 거치시는데,

                           우선 세례를 받으시고, 세 가지 유혹을 물리치신 다음 활동을 시작하신 것.

                          요한 세례자는 이 준비 과정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1-2: Lk 저자가 성서의 사건을 세계사와 연관시킨다는 점은 앞서도 언급했다.

특히 요한 세례자의 출현 부분인 1-2ㄱ절에서는

         당시에 실존했던 인물을 무려 일곱 명이나 등장시킨다.

이는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을 역사적 실존 인물로 확신시키기 위해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사적 연대는 대략 다음과 같다.

 

등장 인물 통 치 상 황 연 대
티베리오 로마 황제, 치세 15년째 27-28년경
본티오 빌라도 유다 총독 재직 시기 26-36년경
헤로데 갈릴래아 통치 시기 기원전4-서기39
필립보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
                    통치시기
기원전4-서기34
리사니아 아빌레네 통치 시기 ? - 기원후 36
안나스/가야파 대사제 재직 시기 6-15/ 18-37

 

*2-6 :

요한 세례자는 : 하느님께로부터 말씀을 듣고

                          요르단 강 부근을 돌아다니며 말씀을 선포한다.

그의 설교 요지는 : 한마디로󰡐회개󰡑.

회개란? :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방향 전환을 의미.

MkMt: 이사야 40, 3절을 인용하여 요한의 사명을 밝혔으나(마르 1,3 ; 마태 3,3),

루가는 : 여기에다가 4-6절에서처럼 자신의 사상과 일치하는,

              곧 구원의 보편주의를 드러내고 있는 이사야 40, 4-5절을 덧붙였다.

 

= 루가는 : 세례자 요한의 출현기를 엮으면서 주로 마르코 1,2-6을 참고했다.

그러면서 자기 나름대로 많이 덧붙였는데

                가필한 부분은, 소명 年代(1-2), 요한의 소명(2),

                 ③이사야 인용문 확장(5-6).

 

*7-14: 요한 세례자의 설교는 내용상 둘로 구분 :

우선 7-9에서 요한은 : 구약의 예언자와 같은 모습으로 설교를 한다.

요한은 : 가까운 시일 안에 종말이 닥쳐 하느님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인데,

               다가올 심판을 피하기 위해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사실만으로 심판을 면할 수는 없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다시 말해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야 그 심판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 10-14절에서는 : 자신의 설교를 아주 구체적인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현대 사목자의 설교 방식을 취한다.

                 요한은 : 여기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생활이 무엇인지를

                  군중, 세리들, 군인들에게 신분별로 나누어 가르친다.

        ①군중들에게는 :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②세리들에게는 : “정한 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말라고 하였고,

          ③군인들에게는 : 14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하고 일러 주었다.

 

요한이 제시한 실천 지침들은 : 모두 초대교회 신자들의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요한의 가르침은 :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착한 이웃이 되어 주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15-18 : 요한의 설교 후 그리스도를 예고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요한은 : 자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그분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성령은 루가가 강조하는 사상.

 

*19-20 : 요한 세례자의 투옥으로 율법과 예언자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이제 예수님의 시대가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