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으신 예수 (마태오 3,13-17 ; 마르코 1,9-11)
21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며 22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루가는 : 주로 마르 1,9-11을 참작하면서 어록에서 “열리고”와 “내려왔다”는
낱말을 수용하여 세례사화를 꾸몄다.
⇒Lk의 세례 기록은 : 마르코 복음서와 거의 일치한다.
단 예수님께서 극히 평범하게 세례받으신 것을 강조한 점과
21-22ㄱ절에서 기도하시는 중에 성령을 받으신 점 등이 다른 부분.
*루가는 : 중요한 순간마다 예수님을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例 : ①세례 받으실 때,
②열두 사도를 선택하실 때(6,12),
③베드로의 고백이 있기 전에(9,18),
④변모 당시에(9,28),
⑤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실 때(11,1),
⑥최후만찬 때(22,32),
⑦올리브산에서(22,41),
⑧또 십자가위에서(23,46) 예수님은 기도하신다.
*이 단락은 : 성서에서 드물게 성부, 성자, 성령께서 동시에 나타나는 장면.
⇒초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세례사건은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중의 하나였다.
요한의 세례는 : 회개의 표시이며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받은 것인데,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그것도 자신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낮은 신분의 사람에게서 세례를 받았으니 말이다.
⇒이러한 난점 때문에 요한 복음서는 세례 장면을 아예 생략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런 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 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기 때문.
다시 말해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굳이 이 사건을 만들어낼 이유는 없었다는 것.
⇒아무튼 이에 대해 여러 학설들이 있으나
많은 학자들은 예수님 스스로 자신을 인간과 동등하게 놓으려는
생각으로 세례를 받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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