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성령을 가득히 받고 돌아오신 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2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사십 일이 지났을 때에는 몹시 허기지셨다.
3그 때에 악마가 예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하고 꾀었다.
4예수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5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사이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주며 6다시 말하였다.
"저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줄 수 있소.
7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요."
8예수께서는 악마에게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9다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 내려보시오.
10성서에 '하느님이 당신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하였고
11또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손으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기록되어 있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2예수께서는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이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악마는 이렇게 여러 가지로 유혹해 본 끝에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세례가 :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첫 번째 통과 의례라면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는 과정은 두 번째 통과 의례라 하겠다.
성령은 : 유혹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장 35절에서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3장 22절에서 세례 때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게 된다.
*광야는 : 이스라엘 전통에 따르면 시험, 시련의 장소이자
동시에 하느님을 체험하는 상징적인 장소.
⇒우리 삶의 터전.
*사십이라는 숫자도 : 상징적인 숫자.
사십 주야를 시나이 산에서 있었던 모세(출애 24,18),
광야에서 사십일을 걸었던 예언자 엘리야(1열왕 19,8),
광야에서 사십년을 지냈던 이스라엘 민족(출애 15-17장)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성서에서 사십이란 숫자는 단련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는 신학적인 숫자이다.
*3-12절 : 세 가지 유혹
Mk는 : 1장 12-13절에 유혹 이야기를 아주 짧게 보도하고 있는 반면,
Lk나 Mt는 : 구체적인 유혹 내용까지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①3절의 첫 번째 유혹은 :재물에 대한 유혹. (돌→빵 ⇒ 재물)
2절의 상황 묘사에서 알 수 있듯
굶주림에 지친 예수님께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 절박한 유혹은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도 굶주릴 때 유혹을 당했는데, 그들은 그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했다(출애 16,2-3).
②5-7절의 두 번째 유혹은 :권력에 대한 유혹.
그런데 악마가 제시하는 권력은 우상숭배와 연결되어 있다.
즉 7절처럼 자신에게 절을 해야만 이 권력을 주겠다는 것.
세상의 권력이 곧 우상임을 예리하게 지적한 것이다.
③9-11절의 세번째 유혹은 :하느님 백성 된 이들의 교만을 부추키는 유혹.
교묘하게도 악마는 여기서 하느님의 말씀(시편 91,11-12)을 인용하여 유혹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유혹을 모두 하느님 말씀을 가지고
물리치신다(신명 8,3 ; 6,13-14 ; 6,16).
구 분 | 악마의 유혹 | 예수의 답변 |
1 유혹 |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 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
2 유혹 |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왕국을보여 주며 6“저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줄 수 있소. 7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요.” |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
3 유혹 |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 내려보시오. 10성서에 ‘하느님이 당신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하였고 11또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손으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기록되어 있지 않소?” |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이 성서에 있다”하고 대답하셨다. |
*예수님께서 세 가지 유혹을 물리치셨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루가 복음서에는 : 악마가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님을 떠나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이 유혹은 :
①예수님께서 일생 동안 받으신 유혹의 상징적 요약.
②그리고 전 인류가 직면해 있는 유혹들의 상징적 요약이기도 하다.
③또한 악마의 유혹은 예수님처럼 하느님 말씀으로만
물리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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