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유혹 이야기(4,1-13)

윤 베드로 2022. 12. 31. 10:53

4 예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성령을 가득히 받고 돌아오신 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2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사십 일이 지났을 때에는 몹시 허기지셨다.

3그 때에 악마가 예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하고 꾀었다.

4예수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5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사이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주며 6다시 말하였다.

              "저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줄 수 있소.

7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요."

8예수께서는 악마에게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9다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 내려보시오.

10성서에 '하느님이 당신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하였고

                11'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손으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기록되어 있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2예수께서는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이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악마는 이렇게 여러 가지로 유혹해 본 끝에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세례가 :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첫 번째 통과 의례라면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는 과정은 두 번째 통과 의례라 하겠다.

 

성령은 : 유혹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35절에서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322절에서 세례 때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게 된다.

 

*󰡒광야󰡓: 이스라엘 전통에 따르면 시험, 시련의 장소이자

                     동시에 하느님을 체험하는 상징적인 장소.

우리 삶의 터전.

 

*󰡒사십󰡓이라는 숫자도 : 상징적인 숫자.

사십 주야를 시나이 산에서 있었던 모세(출애 24,18),

광야에서 사십일을 걸었던 예언자 엘리야(1열왕 19,8),

광야에서 사십년을 지냈던 이스라엘 민족(출애 15-17)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성서에서 사십이란 숫자는 단련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는 신학적인 숫자이다.

 

*3-12: 세 가지 유혹

Mk: 112-13절에 유혹 이야기를 아주 짧게 보도하고 있는 반면,

LkMt: 구체적인 유혹 내용까지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3절의 첫 번째 유혹은 :󰡐재물󰡑에 대한 유혹. (재물)

2절의 상황 묘사에서 알 수 있듯

          굶주림에 지친 예수님께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 절박한 유혹은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도 굶주릴 때 유혹을 당했는데, 그들은 그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했다(출애 16,2-3).

 

5-7절의 두 번째 유혹은 :󰡐권력󰡑에 대한 유혹.

그런데 악마가 제시하는 권력은 우상숭배와 연결되어 있다.

7절처럼 자신에게 절을 해야만 이 권력을 주겠다는 것.

     세상의 권력이 곧 우상임을 예리하게 지적한 것이다.

 

9-11절의 세번째 유혹은 :󰡐하느님 백성 된 이들의 교만󰡑을 부추키는 유혹.

교묘하게도 악마는 여기서 하느님의 말씀(시편 91,11-12)을 인용하여 유혹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유혹을 모두 하느님 말씀을 가지고

                          물리치신다(신명 8,3 ; 6,13-14 ; 6,16).

 

구 분 악마의 유혹 예수의 답변
1
유혹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 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
2
유혹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왕국을보여 주며
6모든 권세와 영광
        당신에게 줄 수 있소
.

7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요
.”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
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3
유혹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 내려보시오.
10성서에 하느님이 당신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하였고
11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손으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
고 
         기록되어 있지 않소
?”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이
          성서에 있다하고
           대답하셨다
.

 

*예수님께서 세 가지 유혹을 물리치셨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루가 복음서에는 : 악마가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님을 떠나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이 유혹은 :

예수님께서 일생 동안 받으신 유혹의 상징적 요약.

그리고 전 인류가 직면해 있는 유혹들의 상징적 요약이기도 하다.

또한 악마의 유혹은 예수님처럼 󰡐하느님 말씀󰡑으로만

            물리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