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92

불을 지르러 왔다 (12,49-53)

49"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50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 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51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53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이 단락은 : 두 개의 단절어로 구성(49-50절, 51-53절). ①49-50절에서 : 예수님은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

종말에 관한 세 가지 비유(12,35-48)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 충성스런 종과 불충한 종 (마태오 24,45-51) ①35"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36마치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37주인이 돌아 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 줄 것이다. 38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②39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40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③41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

마르타와 마리아

38예수의 일행이 여행하다가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들였다. 39그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42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 스승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의 중요성과 Lk가 지니고 있는 여인들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분..

착한 사마리아 사람(10,25-37)

25어떤 율법교사가 일어서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6예수께서는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 하고 반문하셨다. 27"'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고 하였습니다." 이 대답에 28 예수께서는 "옳은 대답이다.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29그러나 율법교사는 짐짓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 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

일흔 두 제자 파견(10,1-12)

10 그 뒤 주께서 달리 일흔 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2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3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4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말라. 5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6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7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예수를 따르려면 (9,57-62)

57예수의 일행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59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 "선생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60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여라" 하셨다. 61또 한 사람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에 가서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예수께서는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

사마리아 사람들의 냉대(9,51-56)

51예수께서 하늘에 오르실 날이 가까와지자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정하시고 52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은 길을 떠나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을로 들어 가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하였으나 53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신다는 말을 듣고는 예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54이것을 본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그들을 불살라 버릴까요?" 하고 물었으나 55예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고 나서 56일행과 함께 다른 마을로 가셨다. *예루살렘 상경기의 시작 부분에는 : 상경기 전체의 핵심이 되는 말씀이 들어 있다. 우선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목적이 나온다. : 51절의 󰡒하늘에 오르실 날이 가까워지자󰡓란 구절인데, 이 말은 죽음과 부활, 승천을 가리키는..

예수님의 추종(9,51-12,34)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일은 자신의 전 생애를 걸어야 하는 일. 예수님 生前의 제자들에게는 이 말이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았을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목숨을 거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메시아로 자처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식민생활에서 해방되기를 열망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의 활동은 언제나 비극으로 끝이 났다. 메시아를 자처한 사람뿐 아니라 그를 따르던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도 메시아로 등장하신 것. 물론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시아가 아니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그분을 이스라엘을 해방..

예루살렘 상경기 1 (9장 51절 - 13장).

*이제부터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하신 일들을 소개하는데 이를 일컬어 上京記라 한다. ⇒예루살렘 상경기는 : 9, 51절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려고 뜻을 정하신 때로부터 시작하여 19, 28절의 예루살렘에 당도하실 때까지의 보도이다. *루가는 : 이 부분에 마르코 복음서의 전승보다 광범위한 내용을 수록했다. 따라서 이 부분에는 루가만이 보도하는 사건들과 가르침들이 많이 나온다. = 8,4-9,50에서는 마르코 복음을 베끼다시피 했으나, 상경기에서는 특수자료와 어록을 참고했다. *예루살렘 상경기가 목적하고 있는 것은 : 예수님께서는 메시아로서 계획하시는 길을 걸아간다는 것이다. 그 길은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는 길이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길이 아니라 결국은 부활의 ..

수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수난에 대한 첫 번째 예고 (마태오 16,21-28 ; 마르코 8,31-9,1) 22예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3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4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25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 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26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영광스럽게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