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92

평지 설교(루가 6,17-49)

*마태오와 루가 복음서 저자는 : 예수 어록에서 예수님의 핵심적인 가르침들을 발췌하여 한자리에 기록하였다(마태 5,3-7,29 참조). Lk는 비교적 예수 어록을 충실히 옮겼고 Mt는 많이 고쳤다. *Mt는 :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설교했다고 기록하고 있기에 이 부분을 󰡒山上 說敎󰡓라 하고, Lk에는 : 예수님께서 평지에서 설교를 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平地 說敎󰡓라 부른다. *Mt 저자가 예수님의 설교 무대를 산 위로 설정한 것은 : 모세가 시나이 산에 올라가 율법을 받았던 것처럼(출애 19-24장) 새로운 계시가 울려퍼진다는 신학적 의미가 있고, 반면 예수님께서 평지로 내려오신 다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고 전하는 Lk의 보도에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교회를 위해 가르침을 주셨다는 ..

열 두 사도 (마태오 10,1-4 ; 마르코 3,13-19)

12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 가 밤을 세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 중에서 열 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14열 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15마태오와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16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님께서는 : 제자들 중 열두 명을 뽑으시고 그들을 “사도”라 칭하신다. 원래 󰡒제자󰡓와 󰡒사도󰡓는 다른 개념이다. 제자는 : 이승의 예수를 따라 다니던 이들이고, 사도는 :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부활 선포의 사명을 받고 파견된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루가는 종종 열두 제자를 사도들이라 ..

안식일 논쟁(6,1-11)

안식일의 주인 (마태오 12,1-8 ; 마르코 2,23-28) 6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 때에 제자들이 밀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 2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 몇몇이 "당신들은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3예수께서는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들밖에 먹을 수 없는 제단의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그라든 손을 펴 주신 예수 (마태오 12,9-14 ; 마르코 3,1-6) 6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 가 ..

세리를 제자로 삼으심, 단식 논쟁(5,27-39)

레위를 부르심 27이 일이 있은 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하셨다. 28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29레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다. 30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 하고 트집을 잡았다. 31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32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단식에 ..

나병환자와 중풍병자를 고치심(5,12-26)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 (5,12-16) 12예수께서 어느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이 나병으로 문드러진 사람 하나가 나타났다. 그는 예수를 보자 땅에 엎드려 간청하며 "주님, 주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 주실 수 있으십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되어라" 하시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14예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15그러나 예수의 소문은 더욱 더 널리 퍼져서 예수의 말씀을 듣거나 병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떼지어 왔다. 16그러나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 가..

고기잡이 기적 ; 첫 번째로 부르신 제자들(5,1-11)

5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2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둔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3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4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5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6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7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

나자렛 설교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4,16-30)

16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 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17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18"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19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에게 쏠렸다. 21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

갈릴래아 전도 시작 (4,14-15)

14예수께서는 성령의 능력을 가득히 받고 갈릴래아로 돌아 가셨다. 예수의 소문은 그 곳 모든 지방에 두루 퍼졌다. 15예수께서는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셨다. *예수님께서는 : 갈릴래아에서 활동을 시작하셨다. 당시 갈릴래아의 상황을 안다면 이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로 들린다. *갈릴래아는 : ①비옥한 농토⇒농민들이 많았으나 대부분은 小作人, 날품팔이들 ⇒ ∴주민 대부분이 극빈층. ②외국과 접경지대로 외침이 많아 이방인들에게 점령되어 착취. ⇒󰡒이방인의 땅󰡓(마태 4,15). ③대규모 민중 봉기 : 기원전 4년과 기원후 6년 발생. ⇒ 통치자들은 위험한 지역, 불온한 지역으로 간주. ④소외된 민중들이 살고 있는 지역 ⇒ 모든 면에서 열악하고 소외된 곳. ⇒한마디로 갈릴래아는 정치적..

유혹 이야기(4,1-13)

4 예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성령을 가득히 받고 돌아오신 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2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사십 일이 지났을 때에는 몹시 허기지셨다. 3그 때에 악마가 예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하고 꾀었다. 4예수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5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사이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주며 6다시 말하였다. "저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줄 수 있소. 7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요." 8예수께서는 악마에게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3,21-22)

세례를 받으신 예수 (마태오 3,13-17 ; 마르코 1,9-11) 21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며 22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루가는 : 주로 마르 1,9-11을 참작하면서 어록에서 “열리고”와 “내려왔다”는 낱말을 수용하여 세례사화를 꾸몄다. ⇒Lk의 세례 기록은 : 마르코 복음서와 거의 일치한다. 단 예수님께서 극히 평범하게 세례받으신 것을 강조한 점과 21-22ㄱ절에서 기도하시는 중에 성령을 받으신 점 등이 다른 부분. *루가는 : 중요한 순간마다 예수님을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例 : 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