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나병환자와 중풍병자를 고치심(5,12-26)

윤 베드로 2023. 1. 7. 10:14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 (5,12-16)

12예수께서 어느 동네에 계실 때에 온 몸이 나병으로 문드러진 사람 하나가 나타났다.

그는 예수를 보자 땅에 엎드려 간청하며 "주님, 주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 주실 수 있으십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1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되어라" 하시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14예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15그러나 예수의 소문은 더욱 더 널리 퍼져서 예수의 말씀을 듣거나 병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떼지어 왔다.

16그러나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 가셔서 기도를 드리셨다.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 (마태오 9,1-8 ; 마르코 2,1-12)

17하루는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갈릴래아와 유다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앉아 있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 주기도 하셨는데

                    18그 때 사람들이 중풍들린 사람을 침상에 눕혀 가지고 와서

                    예수 앞에 데리고 가려 하였으나

                    19사람들이 많아서 병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 가 기와를 벗겨 구멍을 내고 병자를 요에 눕힌 채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예수 앞에 내려보냈다.

20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21이 말을 들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구인데

         저런 말을 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는가? 하느님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22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느냐?

23'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24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그리고 나서 중풍병자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하여라.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집으로 돌아가라" 하셨다.

25그러자 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깔고 누웠던 요를 걷어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26사람들은 모두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면서도 마음은 두려움에 싸여

                    "우리는 오늘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나병환자와 중풍병자의 치유 이야기가 나오는데,

                     두 경우 모두 예수님의 권능에 찬 말씀으로 병자가 치유된다.

 

12절에서 자기 스스로 예수님을 찾아온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대한 자신의 믿음을 통해 치유를 받고,

      20절에서 이웃의 도움으로 예수님 앞에 나온 중풍병자는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 때문에 치유를 받는다.

 

*12-16 :

나병환자는 : 불결한 병자로 취급되어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을에서 쫓겨나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서 살아야 했다.

만약 나병환자가 사람들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죽임을 당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따라서 여기 나온 나병환자는 :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다가온 것.

   그만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깊었기 때문.

 

나병환자는 : 12, “주님, 주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 주실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께 두 가지 신앙고백을 한다.

하나는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고백이요,

다른 하나는 예수님은 하시고자 하시면

            자신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고백이다.

            그런 믿음 때문에 그는 고침을 받는다.

 

나병환자의 치유는 : 단순히 몸이 깨끗해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그가 정상적인 인간으로 사회에 받아들여지게 되었다는 것,

소외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7-26 :

중풍병자의 치유 이야기에서는 예수님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어난다.

예수님께서는 : 중풍병자의 몸을 치유하셨을 뿐만 아니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시며 그의 죄를 용서하신다(20).

 

이 말씀 때문에 그곳에 모여 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하느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권한이 있는데

         어찌 감히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가?󰡑하며 반발하게 된다(21).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의 발언은 신성모독이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全權을 위임받은 메시아이심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