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세리를 제자로 삼으심, 단식 논쟁(5,27-39)

윤 베드로 2023. 1. 9. 10:59

레위를 부르심

27이 일이 있은 뒤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하셨다.

28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29레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다.

30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 하고 트집을 잡았다.

31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32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단식에 대한 질문 (마태오 9,14-17 ; 마르코 2,18-22)

33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요한의 제자들은 물론이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제자들까지도

         자주 단식하며 기도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합니까?"

         하며 따지자 34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단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35이제 때가 오면 신랑을 빼앗길 것이니 그 때에는 그들도 단식을 할 것이다."

36그리고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을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못쓰게 만들뿐만 아니라

                 새 옷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그리고 새 술을 헌 가죽부대에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릴 것이니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는 못쓰게 된다.

38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39또 묵은 포도주를 마셔 본 사람은

                   '묵은 것이 더 좋다' 고 하면서 새것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

 

27-32: 레위를 부르심

*루가는 : 마르 2,13-17을 옮겨 쓰면서 더러 손질했다.

이 단락은 레위를 부르신 소명사화(27-28)세리들과 식사하신 이야기(39)로 구성.

 

*예수님께서는 : 세리를 제자로 삼으신다.

세리는 : 유다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였고,

              ②동족의 돈을 거두어 이방인인 로마인에게 갖다 바쳤을 뿐 아니라

                             정해진 금액 이상을 거두어 자기의 욕심을 채웠기 때문에

                              직업상 죄인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세리 가운데 하나를 제자로 선택하신다.

 

*부르심을 받은 세리는 : 첫 번째 제자들인 어부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선다(28).

 

*또한 예수님께서는 : 세리가 베푸는 잔치에도 참여하신다.

이는 죄인들과 접촉하면 자신도 부정해진다고 믿었던 당시의

         경건한 유다인들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눈총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당신은 죄인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노라고 당당히 선포하신다(32).

 

33-39 : 단식 논쟁

단식에 대한 질문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미래를 예고하는 말씀으로 답변하신다(33-35).

= 너희는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단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35이제 때가 오면 신랑을 빼앗길 것이니

                  그 때에는 그들도 단식을 할 것이다.”

 

이 상징어의 뜻은? : 혼인잔치는 신랑과 신부가 하나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

여기서 말하는 혼인잔치란 :

            Je이 이 세상에 오셔서 공생활을 하시며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시고 인간과 함께 머물렀던 기간.

             즉, Je이 제자들과 함께 머무른 기간이 혼인잔치를 치르는 기간.

 

그래서 제자들은 : 신랑이신 예수님이 머무시는 동안

                그분이 주시는 음식(예수님의 가르침)을 먹고 즐겨야 한다.

 

따라서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알아듣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제자들이 혼인잔치를 지내는 동안 먹어야 할 음식인 것이다.

제자들은 Je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단식할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단식을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 :

                   율법에서 단식이 죄를 벗기 위한 속죄의 행위였다면,

                    이제는 단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죄를 용서받아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시면서

                   "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러한 권한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중풍병자를 치유하셨다.

따라서 이제는 죄를 벗기 위해 단식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구약에서는 종말론적 구원을 혼인잔치에 비유하곤 했다(이사 61,10 ; 62,5).

이런 영향을 받아 신약에 와서도 종말을 흔히 혼인잔치로 비유한다.

                     (마태 22,1-14 ; 25,1-12 ; 묵시 19,5-9).

 

34-35절은 : 예수님이 와 계시는 지금은 종말의 시기,

                    즉 혼인잔치의 시기이므로 단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35절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을 기억하며 단식을 시작하게 된

                                  초대교회의 상황을 반영하여 덧붙여진 구절이다.

 

36-39절의 비유는 : 둘 다 옛 것과 새 것을 조합하려는 시도의 부적합성을 지적.

 

예수님의 삶의 방식, 가르침 = 복음(새로운 것 : 새 천조각, 새 부대)

유다 지도자들의 삶의 방식 = 율법(낡은 것 : 낡은 옷, 낡은 가죽부대)

                            함께 어우러질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고 새 사람이 되는 것.

따라서 새 천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는 것은 좋지 않으며,

             낡은 것과 새 것, 과거와 현재, 율법과 복음을 섞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면 둘 다 못쓰게 된다.

서로 다른 두 가지를 섞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 낡은 것을 새 것으로, , 율법을 복음으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의식을 전환하라는 말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