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안식일 논쟁(6,1-11)

윤 베드로 2023. 1. 11. 16:39

안식일의 주인 (마태오 12,1-8 ; 마르코 2,23-28)

6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 때에 제자들이 밀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

2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 몇몇이 "당신들은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3예수께서는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들밖에 먹을 수 없는 제단의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그라든 손을 펴 주신 예수 (마태오 12,9-14 ; 마르코 3,1-6)

6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 가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마침 오른손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한편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기만 하면

           그를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8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 서라" 하셨다.

그가 일어나 가운데로 나서자 9예수께서 그들에게󰡒너희에게

         한 가지 물어 보겠다. 율법에 어떻게 하라고 하였느냐?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악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사람을 살리라고 하였느냐? 죽이라고 하였느냐?󰡓

10이렇게 물으시며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이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11그들은 잔뜩 화가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루가는 : 마르 2,23-3,6을 옮기면서 더러 손질했으나 내용은 거의 같다.

 

*유다인들은 : 안식일 법을 철저히 지켰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39가지 조항들을 정해놓고 이를 어길 경우에는 사형에까지 처했다.

안식일에는 물건을 들어서도 안 되고 제한된 범위 밖으로 여행을 해서도 안 되었다.

그래서 안식일에 외침을 받으면 꼼짝없이 집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민족 존립에 위기를 느낀 율법학자들이 한 가지 예외 조항만들었는데,

             바로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에는 안식일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었다.

 

*1-11 :

안식일 법을 어긴 두 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하나는 1-5절의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먹은 일이고,

다른 하나는 6-11절의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신 일이다.

 

제자들이 안식일을 어긴 데 대해 예수님께서는 : 당신의 정체를 들어 변론하신다.

=곧 다윗도 굶주림에 지쳐 율법을 어겼는데(1사무 21,1-7)

       하느님의 全權을 위임받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뛰어넘는 일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 사건에 대해서는 지극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변론하고 계신다.

사실 여기 등장하는 환자는 생명이 위독한 경우가 아니었다.

그 다음날 병을 치유 받아도 감사할 따름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굳이 안식일에 그의 병을 고쳐주신다.

그 사람이 하루라도 더 고통 받으며 사는 것을 볼 수 없으셨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인간의 치유를 어떤 법보다 우선으로 삼으시는

                예수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Mk 노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