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예수께서는 이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2마침 그 때 어떤 백인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었다.
3백인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서,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 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4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드리기를
"그 백인대장은 도와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하였다.
6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 되며
7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8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감탄하시며 따라 오는 군중을 돌아다보시고 "잘 들어 두어라.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10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 가 보니 종은 이미 깨끗이 나아있었다.
*이 단락은 :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이방인 백인대장의 종을 고치신 이야기가 나온다.
백인대장은 : 이방인이었음에도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아본다.
그는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만으로
병을 고치실 수 있는 권세를 갖고 계신 분임을 믿었다.
*루가와 마태오는 : “백인대장의 종을 고치신 이야기”를 어록에서 옮겨 쓰면서
제각기 손질을 했다.
차이점은 : 마태오에서는 백부장이 직접 예수님을 찾아가는 데 반해
루가에서는 유다인들의 원로들과 친구들을 예수께 보낸다.
⇒그러나 이적사화의 핵심만은 같다.
루가와 마태오 둘 다 이방인인 백부장을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본다(9절).
⇒어록은 : 글자 그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집성한 문헌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치유이적사화 한편(7,1-10 =마태8,5-13 ; 백부장의 종 치유),
구마이적사화 한편(11,14 = 마태 12,22-23 ; 귀신들린 벙어리 치유)을 내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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