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공동체 예배에 관한 지침(1고린 11-11장)
이 항목에서는 : 예배 때에 가져야 할 남녀의 처신(11,2-16),
주님의 성찬(11,17-34),
성령의 선물(12,1-40) 등을 다룬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교회의 예배와 관계되는 모임과
연관되기 때문에 편의상 함께 다룬다.)
①예배 때에 갖추어야 할 남녀의 처신 ; 여자는 머리를 가릴 것(11,2-16)
예배 중에 취해야 할 여자들의 처신,
즉 의복, 그 중에서도 머리를 가리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데,
바울로는 : 머리를 가리는 일, 남녀의 종속 관계, 남녀의 동등관계들을
다소 복잡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뚜렷하지를 않다.
⇒여하튼 여자는 : 남자를 위해 창조되었으며,
남자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로
예배 중에 머리를 가리라고 한다.
⇒이와같은 견해는 당대의 풍습을 중요시한데서 연유한 것 같다.
②주님의 성찬 ; 올바른 성찬(11,17-34) :
고린토인들은 : 같이 모여 식사하고
그 자리에서 만찬례를 거행하였는데.
이때에 어떤이들은 배불리 먹고 술에 취하는 반면
어떤이들은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나쁜 모습을 보였다.
⇒바울로는 : 이런 잘못을 지적하면서 최후만찬 때의 일을 회상시키고
이 예식의 의미를 설명하여 올바로 예식을 집전케 한다.
※이 항목은 : 주님의 승천이 있은지 약 25년 이후에
당대 신도들의 성체성사를 위한 모임,
즉 미사에 대하여 알려주는 첫 문헌이다.
그 때에는 : 분명 어느 신도 가정에 그리 많지 않은 신도들이 모여
일상의 식사를 하면서
그 때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좋은 성찬이 고린토에서는
신도들간의 분열과 이기주의를 노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바울로는 : 이런 것을 개탄하면서 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첫 만찬례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바울로는 당시 전해 내려오던 성찬 예식을 인용하면서
이것을 주님께로 소급시키고 있다.
= 23절,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신약성서에서는 : 고린토서와 공관복음에 최후만찬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고린토서의 보고는 루가 22,14-20과 비슷한 반면에
마태오 복음의 보고는 마르코 복음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아마도 이 네 가지 보고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전승에서 기인한 듯하며
그중에서 고린토서와 루가복음의 전승이 더 오래 된 것으로 보인다.
*최후만찬 때에 예수께서 하신 행위와 의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
구약성서, 특히 시나이계약(출애 19-24장)과
새 계약에 대한 예레미야의 예언(31,31-34)에
연관시켜 알아들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 모세의 중재하에 숫송아지의 피를
제단과 백성들 위에 뿌림으로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의 조건은 : 백성들이 θ의 율법을 준수한다는 것이고,
θ께서는 그들을 당신 백성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 계약이 백성들의 배반으로 허물어지자
예레미야는 새로운 계약을 예언하였고(31,31-34),
그리스도께서는 이 새 계약을 당신의 살과 피를 통하여 맺으셨다.
루가22,19-20 :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이 새 계약 예식은 :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으로 이루어졌고,
초대교회는 이 예식을 거행하면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였다.
*최후만찬에 대해 언급한 바울로는 :
이를 고린토 신도들의 실태와 관련지어 해설하는데(26-34절),
= 즉, 최후만찬이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는 것인 만큼
신도들은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이 예식을 행하고,
또 그분의 죽음을 선포해야하며,
합당하지 못하게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결국 바울로가 강조하는 것은 :
빵을 먹고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는 신도들은
성찬례의 참된 의미를 따라 사랑과 일치 안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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