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성경에서 인간이 하느님께 대하여 신뢰하고 의지하는 마음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앞으로 오실 구세주의 고난의 모습을‘ 어린양’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으며(이사 53 7), 요한의 복음서와 묵시록에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일컫습니다. 부활 대축일의 부속가는 이 내용을“어린양이 어미양을 살려냈으며”라고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양인 우리들이 어린양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되었다는 뜻입니다. 묵시록에서는“살해된 것처럼 보이는 어린양이 ⋯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으셨습니다.”(묵시 5,6~7)라고 하여 약하디 약한 어린양이 승리를 거둠을 알려줍니다. 이 어린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