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2

재- 덧없음과 무상, 슬픔과 재회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것과 함께 거행되는 참회 전례는 많은 상징을 갖고 있다.예로부터 재의 수요일에는 재에 성수를 뿌린 다음 그 재를 신자들 머리에 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된 밥에 재 뿌린다'는 속담처럼 재는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에서 재는 많은 것을 상징한다.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던 교회의 공적 참회 제도가 10세기 말께 없어졌지만                재를 뿌리는 의식은 그대로 보존됐다.교황 우르바노 2세는 1091년 이 관습을 모든 교회에서 보존하기를 권고했다. 이 예식에서 성직자들이나 남자들에게는 머리 위에 재를 얹었고,                     여자들에게는 재로 이마에 십자표를 그었다. 재는 덧없음과 무상, 슬픔과 참회의 상징이므로 사순절 회개의 전례에 안성..

키드론 계곡

예루살렘은 해발 760m의 돌산에 세워진 도시다. 동쪽은 경사가 급한 절벽이 계곡에 닿아 있고             서쪽과 남쪽은 완만한 낭떠러지에 접해 있다. 북쪽만 트여 있는 셈이다.따라서 성안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북쪽뿐이고 이곳을 성벽으로 막았다. 현재는 예루살렘 신도시가 성벽 앞까지 뻗어 있다. 물론 성안에는 구시가지가 예전부터 있었다. 오랫동안 구시가지는 요르단에 속해 있었고 신도시만 이스라엘 땅이었다. 그러다보니 성 밖의 신도시 사람들은 성탄절과 부활절 외에는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그러다 1967년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 영토로 선언해 버렸다.이렇게 해서 성벽을 경계로 갈라졌던 예루살렘이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