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바울로서간 공부

서언(1,1-17)

윤 베드로 2014. 6. 2. 19:33

Ⅰ. 서언(1,1-17)

1). 구조 :

 

바울로는 다른 편지에서와 같이 희랍 편지 양식을 따라서

              발신인과 수신인을 밝힌 다음 인사말을 한다.

   즉, 1절에서 : 자신에 대하여 소개하고,

       2-3a에서는 : 그가 사도로서 전할 사명을 띤 복음에 대해서,

       3b-4절에서는 : 복음의 내용인 하느님의 아들이 어떤 분인가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5-6절에서는 : 사도직의 목적과 사명을 열거한다.

                  한마디로 여기서 바울로는 그가 맡은 사도직과

                          복음을 요약하여 정의를 내리고 있다.

       7절에서는 : 수신인(7a)을 밝힌 다음, 축복인사(7b)로 시작한다.

       8-15절에서 : 인사에 이어 로마 교우들의 믿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로마를 방문하고자 하는 그의 소망을 말한다.

 

⇒그리스-로마 형식의 편지에서는 : 인사말 다음에 기도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바울로의 편지들은 흔히 이 형식을 택한다

                  (갈라디아서와 디도서는 예외).

 

⇒다른 편지와는 달리 이 편지 서두는 :

           그 어휘나 내용상 정상적인 양식에서는 다소 벗어났지만,

          편지 전체의 내용을 잘 대변한다.

   바울로는 여기서 복음이 무엇인가

                  유대 그리스도교적인 고백문을 이용하여 종합 제시하는데,

                  그의 사상을 따라 다소 수정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2). 이제 로마서의 서두인사와 주제를 살펴보면,

*갈라디아서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쓰고 있지만

           그 접근 자세는 아주 다르다 :

  ․갈라디아인들은 직접 복음을 전했고

         신앙의 자녀가 되게 했던 신자들이지만,

         로마는 그렇지 않다.

 ․이제 동방에서의 전도는 마치고

         서쪽으로 눈을 돌려 스페인으로 여행하면서

         도중에 로마 공동체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바울로는 사도요 교사로서의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형제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로마인들과 함께 나누고

          아울러 자신의 방문을 그들에게 준비시키고자 한다.

 

*로마교회 공동체는 : 유다인과 이방인이 함께 어우러져 구성된

                             공동체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에서와 같은 주제들, 즉,

             ․그리스도의 핵심적인 업적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의 그리스도의 역할

             ․그리스도 안에서의 모든 이의 일치와 평등

             ․유다 율법의 가치 등에 관해 가르칠 필요가 분명 있었던 것이다.

⇒이 내용들을, 물론 때로 감정이 고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로 다루고 있다.

 

*그가 다루고 있는 문제들은 바로 이런 것이다.

         ․동족 유다인들을 향한 사랑과,

                 유다인들이 간절히 바라는 축복을 함께 나누게 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소망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애를 쓰고 있다.

        ․매일의 생활을 위한 실천적인 결론들을 이끌어 낸다.

 

3). 1,1-15에서 : 바울로 사도는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한다.

*바울로는 : 늘 그랬듯이 로마서도 서두를 인사로 시작한다.

                   그는 이 인사에서 자신을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로 자처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의 내용을 밝힌다.

    =즉 인사와 함께 자신의 권위와 사명을 드러낸다

          아울러 자신이 선포할 복음을 간단한 문장 몇 개로 표현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복음”이란

   바로 "하느님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아들에 관한 됨됨을 기술한다.

   즉, ①하느님의 아들은,

          ․역사적 예수는 肉으로는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다음에는 거룩함의 영에 따라서

                     권능을 지닌 하느님의 아들로 책봉되셨는데,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존재양식을 거론한 말이다.

 

⇒예수님의 역사적, 초월적 두 존재양식 가운데서

         바울로는 초월적인, 즉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각별히 유념했다.

    = 부활이전 역사적 예수는 :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난,

               하느님의 아들이로되 연약한 분이셨지만,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초월적 예수는

                권능을 지닌, 하느님의 아들로 탈바꿈하셨다는 것이다.

         

②그 중에서도 예수의 죽음에 대한 해석인데,

       예수의 죽음을 :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코자 돌아가셨다는

                 "대 속죄 신앙"을 말하고 있다.

         (예수의 대 속죄 신앙은 바울로 사도 이전에도

                     바울로뿐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이었다.)

 

*그가 선포하는 복음의 기본 내용도 역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단순히 그리스도가 복음의 내용일 뿐 아니라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할 때도 작용하신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는 복음의 객체도 되시고 주체도 되신다고 한다.

 

그런데 바울로는 :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달리

              "하느님의 복음"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셨기 때문이란다.

    말만 복잡해졌지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느님의 복음은 그 내용이 똑같다.

   따라서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역시

             θ께서도 작용하신다는 사실이다.

 

“종”이라는 말은 :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을 충실히 섬긴

          아브라함(시편 105,42), 모세(2열왕 1,12),

          여호수아(판관 2,8), 다윗(2사무 7,5),

           예언자들(아모 3,7 ; 즈가 1,6)에게 적용된 영예로운 칭호다.

  ⇒바울로는 : 이러한 칭호를 자기에게 적용해서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는 종으로서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선다고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