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울로와 다른 사도들(2,1-10)
*1,11-2,10은 : 바울로의 사도직
이미 1,1부터 제시한 그의 사도직과 복음은 :
어느 사람으로부터 위임받지 않고,
직접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았음을 밝힌다.
⇒이 1-2장은 바울로의 생애를 아는 데에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바울로가 전한 복음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사도직의 원천과
그 후의 경과를 전기형식으로 설명한다.
①개종 전에는 누구보다 열성적인 유대인으로서
유대 종교를 흐리게 하는 교회를 박해하는데 앞장섰다.
②그러나 이미 그가 나기 전에 그를 택하여 불러 주신 하느님은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아 주셨다.
③바울로는 소명을 받은 지 삼년 뒤에야
겨우 예루살렘에 올라가 베드로와 야고보를 만났고,
④14년 뒤에 다시 디도와 바르나바와 함께 상경하여
지도자들에게 이방인을 위한 복음 활동을 설명하였는데,
⑤그때 지도자들은 베드로에게 할례 받은 이들을 위한 사도직을 인정하듯이
바울로의 이방인을 위한 사도직도 인정하였다.
⇒①바울로는 다른 편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자신의 과거사를 들추면서
그의 사도직이 직접 θ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②또 구원이란 모든 이에게 거저 주어진 선물로서,
적어도 이방인들은 구원에 이르기 위해
할례라는 조건에 구속받지 않음을 암시한다.
③베드로를 위시한 예루살렘 교회도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음을 증거로 제시한다.
*2,1-10에서는 : 예루살렘 사도회의(49년경 ; 사도13-14장).
①1차 전도여행을 마친 뒤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의 회의와
그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전하고 있다.
②바울로는 :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간 지
14년 만에 바르나바와 디도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회의에 참석했다(2,1).
⇒그렇다면 14년이라는 세월 동안은 무슨 일을 했을까? :
그의 성격을 보아 아마도 계속해서 어디선가 전도를 했을 것이다.
다혈질적인 데다가, 무엇인가를 깨달으면
곧 행동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
특히 14년 기간 안에는 45-49년에 간 제1차 전도여행을 들 수 있다.
③1차 전도 여행의 결과 많은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신자가 되었다.
문제는 :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인들에게도
전통 신앙을 가진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처럼
유다교 율법 준수 등을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예수 신앙만 요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가 개최된 것이다.
⇒사도회의에서의 의결 사항을 보면,
①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유다교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
②예루살렘 거주하는 사도들은 유다인들에게 전도하고,
바울로와 바르나바는 주로 이방인들에게 전도한다.
③바울로와 바르나바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모금하여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이렇게 세 가지 의결사항을 들 수 있는데,
특히 그 중에서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율법준수를 안 지켜도 된다는 결정은 무척 중요하다.
이 결정이 궁극적으로
유다교로부터 그리스도교의 독립을 선언하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후대의 일이지만, 에우세비우스 교회사에 보면,
66-70년에 일어난 제1차 유다독립 전쟁 때
그리스도인들은 독립운동에 가담하지 않고
요르단강 건너 펠라로 집단적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점점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하여,
85년경에는 야브네 유다교 율사들이 회당 예배 때마다 바치는
18조 기도문 중 제12조에 그리스도인들을 단죄하는 기도를 삽입했고,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유다교 회당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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