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신명기 공부

신명기 21장 공부 :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에 대한 속죄 의식

윤 베드로 2017. 10. 2. 07:48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에 대한 속죄 의식(21,1-9) 


하느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때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다.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재판장들은 그 피살 된 시체가 발견 된 곳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성읍을 정하고, 그 성읍의 원로들로 하여금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 한 마리를 선택하여 인적이 없고

물이 항상 흐르는 골짜기로 끌고 가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어야 한다.

이 일을 할 때 그곳에는 반드시 레위 자손 제사장들이 입회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소송과 모든 싸움을 판결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위임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원로들은 송아지의 목을 꺾은 후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저희의 손은 이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았고 저희의 눈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구해 내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21:7-8)

이렇게 할 때 하느님은 “그 피흘린 죄”를 사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의식은 이스라엘에게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하나는 피는 피로서만 속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그의 생명을 취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를 대신하여 암송아지의 목을 꺾어야 했다.

여기 암송아지의 죽음은 바로 죄 없이 피를 흘린 자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피흘린 죄는 피흘림을 통해서만 용서받을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이 의식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이스라엘의 무죄를 입증해 주는 것이었다.

피살된 자가 발견 된 곳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성읍을 택하고

그 성읍의 원로들로 하여금 이와 같은 의식을 행하게 한 것은

그 성읍 사람들 중에서 살인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많기 때문이고 

 또한 살인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살인자를 목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택하여 하느님 앞에서 스스로 무죄함을 증명하고 

         변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으로

살인의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다.


여자 포로를 아내로 맞는 규정(21,10-14)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포로로 붙잡아 온 여인을 자신의 아내로 삼고자 할 때 

 그들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다.

그는 여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머리를 자르고 손톱을 깎고 포로 때 입었던 옷을 벗기고

일 개월 동안 집에 살면서 자기 부모를 위하여 애곡하게 해야 한다.

여기 의식 중에 머리를 자르고 손톱을 깎고 포로 때의

의복을 벗기는 것은 정화 의식이다(사무하19:25, 레위14:8).

이렇게 하여 이방의 한 여인이 이스라엘 남자의 아내가 되었으면,

후에 남편이 그를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그를 이스라엘의 한 여인으로 인정하고,

그를 존중하여 그가 원하는 대로 가게 해 주어야 하고

이전의 포로나 종처럼 생각해서 팔아서는 안 된다.


맏아들의 권리(21,15-17)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을 때, 미워하는 아내의 소생이 장자라면

그 어미를 미워한다는 이유로 그의 장자권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아내의 소생으로 장자를 삼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어떤 사람도 자신의 감정에 따라 하느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효자에 관한 규정(21,18-21) 

 

하느님은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에 대하여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인지 말씀해 주셨다.

부모가 이와 같은 아들을 성읍 원로들에게 고소하면

모든 사람이 그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율법이 명하고 있는 형벌은 언제나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행해 졌다.

하나는 죄를 범한 자를 징계하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징계를 통하여 이스라엘 모두에게 경고가 되게 하려 함이었다. 

 

사형수에 관한 규정(21,22-23) 

 

하느님은 어떤 사람이 사형을 당했을 때,

나무 위에 매달린 시체를 방치해 두지 말고 즉시 장사하도록 명하셨다.

“밤새도록 두지 말고”라는 말은 시체를 방치해 둘 수 있는 시간을 한정하는 말이다.

즉 사형을 당한 자의 시신은 하루 밤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 이유로서 하느님은 “나무에 달린 자는 하느님께 저주를 받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이 나무에 달린 채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이것은 하느님께서 상속재산으로 주신 땅을 더럽히는 행위가 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은 복된 땅이며 거룩한 곳이다.

그러므로 이 땅은 저주스런 것들이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