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64장 공부 ; 자비를 구하는 기도

윤 베드로 2017. 4. 27. 08:32

자비를 구하는 기도(63,15-64,11)

 

63,15-19 :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반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 나가 자비와 연민을 구한다.

이스라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주님의 베푸시던 간곡한 자비와 사랑”이다.

그는 계속하여 이스라엘에게 주님의 자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63:16-17).

즉 여인이 자식을 잊을 수 없지만 혹시 잊을지라도

                하느님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으실 것이라는 의미다.

예언자는 이와 같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반역했을 때에도 하느님께 나가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언자의 기도는 이스라엘의 구원만을 구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들의 손에서 구원해주셔서

            그들의 손에 유린된 성소가 회복 되어 그곳에서 하느님을 경외하기 원해서였다.

이처럼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무엇을 구하든지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찬송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이 탐욕에 이끌려 사는 자들의 기도와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구하는 기도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다.

 

64,1-6 :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오셔서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다.

특별히 예언자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강림해 주심으로

            원수들을 멸하여 주시기를 간구 했고(64:2),

            과거에 이스라엘 가운데 임하셔서 대적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행하셨던

            크고 위대한 일들을 나타내 보여 주시기를 간구 했다(64:3).

영적으로 침체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하느님의 능하심을 보는 것이야말로

                영적으로 회복 할 수 있는 길이다.

왜냐하면 이처럼 스스로 크고 위대한 일을 보이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 밖에 없기 때문이다(64:4).

그러나 하느님의 능하심은 우리가 원한다고 하여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스스로를 계시해 주실 때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지금 하느님께 나가

               이와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義를 행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주님을 기억하는 자를 선하게 대하신다(64:5-7).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죄 가운데 거함으로 주의 진노하심 가운데 있게 되었다.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범죄가 오래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것은 그들이 죄를 범하고도 회개조차 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절망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예언자는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라고 탄식하며

            자신들이 지은 죄가 마치 바람처럼 자신들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언자는 이와 같은 절망 가운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느님께 자비를 구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다음과 같이 구했다.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6절).”

 

64,7-11 :

이 기도에서 예언자는 자신의 義를 조금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하느님께 나가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이 비록 진흙과 같은 존재일지라도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죄로 인하여 황폐해진 땅을 옛적에 조상들이

         찬양하던 땅과 같은 곳으로 회복 시켜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하여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고

            예루살렘이 황폐하였음을 말하고 또한 주님의 성전이

            대적의 손에 의하여 불타버렸다는 것을 하느님께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님, 이렇게 되었는데도 끝내 참고 계시렵니까?

그렇게 잠잠히 계시렵니까? 저희를 이토록 극심하게 억누르시렵니까?(11절).”

황폐한 성읍과 예루살렘 그리고 성전을 회복하는 것은 이스라엘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겨 주심으로

                그들의 죄를 사해 주시고 또한 황폐한 성읍들과 성전을

                 회복 시켜 주심으로 스스로 영광 받으시기를 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