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다윗이 사울을 다시 살려 주다(26,1-25)

윤 베드로 2017. 2. 4. 23:10

Ⅳ-23. 다윗이 사울을 다시 살려 주다(26,1-25)

 

*26장은 24장과 같은 뼈대를 가진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울이 다윗이 있는 곳을 밀고 받고, 그를 추격하러 나서며 사울과 다윗의 상황이 각각 소개되고,

다윗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며 둘이 서로 만나 멀리서 대화를 나눈 다음 헤어진다.

이 두 대목에는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표현들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두 일화가 다윗의 관대함과 충성을 강조하는 데에 공통점을

가진다 할지라도 여러 가지 세부 묘사에는 서로 다르다.

26장 6절에 따르면 둘의 만남은 24,2절 이하와는 달리

우연한 장소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다윗의 주도로 이루어진다.

사울의 목숨에 손을 대지 않는 장면은 26,12절의 묘사가 더 극적이다.

19절에 나오는 경신례에 대한 관심도 눈여겨 볼 요소이다.

 

1-5, 다시 다윗을 잡으려는 사울 :

①지프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이 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에 숨어 있다.”고 말하자,

②사울은 곧 그곳으로 내려가, 하킬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고,

다윗도 사울이 자기 뒤를 쫓아 온 것을 알게 되었다.

③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 사울을 정탐해보니,

사울은 진지 한가운데에서 자고, 그의 주변에는 군사들이 야영하고 있었다.

 

6-12, 다시 사울을 살려주는 다윗 :

①아비사이가 다윗과 함께 사울의 진영에 가서보니,

사울이 진영가운데 자고 창은 머리 곁 땅바닥에 꽂혀 있고

아브네르와 군사들도 사울을 둘러싸고 잠들어 있었다(7절).

②아비사이가 다윗에게 “이 창으로 그를 단번에 땅에 박아 놓겠습니다.”라고 말하자,

③다윗은 “주님께서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다”면서,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다.

 

⇒여기 무방비 상태의 사울을 단번에 처치하자는 아비사이(8절)와,

하느님의 기름부은자임을 들어 그것을 만류하는 다윗(9-11절)

사이에서 우리는 신앙의 차원을 느낀다.

즉 전자는 이성에 근거한 인간적 사고의 발로고,

후자는 신앙에 근거한 신본주의적 사고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13-16, 다윗과 아브네르의 대화 :

①다윗은 맞은쪽으로 건너가 산꼭대기에 서서,

②아브네르에게 이쪽 군사가 네 주왕을 죽이려고 들어갔다가,

③임금의 창과 물병을 가져왔으니 너는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한다.

 

17-25, 다윗과 사울의 마지막 대화 :

①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하고 물었다.

②다윗은 사울에게 주군께서는 어찌하여 이 종을 쫓느냐고 따진다.

③다윗은 사울 왕에게 종의 말을 들으라고 기회를 주고,또 다시 사울에게 간청한다(19-20절).

④사울은 다윗의 호소(18-20절)에 전적으로 수긍하며, 자신의 행위를 반성한다.

⑤다윗은 사울 왕에게 임금님의 창을 가져가라고 한다(22절).

⑥다윗은 공의와 진실에 따라 갚으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온갖 재앙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란다(23-24절).

⑦사울이 다윗에게 복을 빌며 반드시 승리를 얻으라고 한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추격한 자신의 행위를,

①‘범죄’로 -내가 범죄 하였도다.

②‘어리석은 일’로 - 내가 너를 해하려 했다.

③대단히 잘못된 일‘로 고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다윗을 자신보다 의롭다고 여긴

엔게디 동굴에서의 사건 직후 때(24:17) 보다 훨씬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울의 이같은 태도 역시 진정한 회개라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사울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다시 다윗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27:1).

 

☺착하고 善한 자에게 不義를 자행한 사람들 :

①카인이 아벨에게(창세 4,8),

②라반이 야곱에게(창세 30,25-36),

③사울이 다윗에게(1사무 26,14-25),

④다윗이 우리야에게(2사무 12,1-12),

⑤아합이 나봇에게(1열왕 21,1-16),

⑥요아스가 즈가리야에게(2역대 2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