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사울이 점쟁이를 찾아가다(28,1-25)

윤 베드로 2017. 2. 5. 08:09

Ⅳ-25. 사울이 점쟁이를 찾아가다(28,1-25)

 

*다윗이 동족과의 전쟁에 참여할 위기에 놓인 사이,

사울도 절박한 상황에서 점쟁이를 찾아가

이스라엘의 운명을 묻지만 더 큰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1-2, 참전을 요구받은 다윗 :

①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군대를 소집하고,

아키스가 다윗에게 “나와 함께 출전하자”고 하자,

②다윗은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

참전을 요구받은 다윗은 동족과 싸울 수도,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는 난관에 처한다.

 

⇒다윗은 하느님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으로 망명에 대하여 하느님께 여쭙지 않았다.

이로서 다윗은 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위기에 빠진다.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 자기 백성을 공격하는 일에

앞장서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다윗이 아기스 요청을 거절하면 블레셋 사람으로부터

위험 요소로 간주되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고,

아기스 요청을 승낙하여 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다윗은 이스라엘 왕이 될 수 없는 것이다.

 

3-7, 점쟁이를 찾는 사울 :

①사무엘이 죽어 장사지냈고,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쫓아냈었다.

②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진을 치자, 사울도 길보아에 진을 쳤는데,

③사울이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크게 떨었다(5절)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 보았으나,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⑤그래서 신하들에게 혼백을 불러올리는 여자를 찾으라고 하였다.

 

8-14, 사무엘을 불러달라는 사울의 요청 :

①사울이 변장하고 영매를 찾아가,

“나를 위해 혼백을 불러 점을 쳐 달라” 고 청하였다.

②그 여자가 사울에게 “어쩌자고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 하시오?” 라고 말하자,

③사울은 “이 일로 벌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라고 한다.

④그러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 올릴까요?” 하고 묻자,

그가 “사무엘을 불러 달라” 고 대답하였다.

⑤그 여자는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라고 하자(12절),

⑥임금이 “두려워하지 말라 무엇을 보았느냐?” 고 물으니,

땅에서 신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13절).

⑦임금이 다시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일단 모두 '스울'(Sheol)

즉 ‘陰部’라고 부르는 지하 세계로 들어간다고 보았다.

반면 하느님이나 천사는 땅 위의 어느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죽은 자의 세계 또는 죽은 자의 혼과 교통할 수 있다고

믿는 接神女는 '스올'(음부)로부터 죽은 자의 魂을

불러올릴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15-19, 사무엘의 영을 만난 사울 :

①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왜 나를 불러 올려 귀찮게 하느냐?"

②사울이 대답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저를 치고 있는데,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십사고 부른 것입니다."

③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고,

또한 이스라엘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16-19절).

 

⇒사울이 많은 사람 중 하필 사무엘의 혼을 요구한 이유는,

①사무엘은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사람으로서,

계속적으로 자신의 조언자 역할을 담당했고(10:1 ; 15:1),

②또한 사무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었기에,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20-25, 최후의 만찬 :

①그러자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졌다.

②그 여자가 사울이 몹시 놀란 것을 보고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대로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

그러니 제가 음식을 좀 차려 드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③사울은 “먹지 않겠다!” 면서 거절하였으나, 살진 송아지를 잡고 빵을 구워 권하자,

그것을 먹고 일어나 떠났다(23-25절).

 

⇒28장에서 만나는 하느님은 우리가 부르시기만 하면 달려오는 그런 분이 아니다.

하느님과 근본적인 관계회복 없이 자기 필요에 따라

하느님을 찾는 자들은 결단코 하느님을 이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만족시킬 수 없다.

하느님은 사울에게 그리하였듯이 그러한 자들과 결단코 함께하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