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키아 사건(갈라 2,11-14)
안티오키아 교회는 : 그리스도교 역사상 두 번째 교회로,
최초의 유대인․이방인 혼성 교회였다.
이 교회에 베드로가 방문했을 때 사건이 터졌다.
갈라디아서에서 이 사건 보도가 사도회의에 대한
언급(2,1-10) 바로 뒤에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일은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일어났던 것 같다.
베드로는 : 교회의 수장답게 지중해권 곳곳에 설립된
당시 교회들을 두루 방문했는데,
마치 오늘날 교황의 행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베드로의 방문 이유는 : 자신의 생생한 예수 체험을 전달하고
지역 교회를 격려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안티오키아 교회는 : 혼성교회라 애찬(愛餐)도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했으며,
격려 차 방문한 교회의 어른인 베드로가
그 자리를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야고보의 사람들이 등장 : 그런데 난 데 없이
야고보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유대인들의 음식규정에 의하면
이방인의 음식은 부정하기 때문에
이방인들과의 식사를 금했다(에제 4,13;호세 9,3-4).
'야고보의 사람들'은 아무리 그리스도인이라도
유대인이라면 율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을 테니,
베드로는 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것이다.
베드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
애찬을 사양했고 일단의 유대인들이 동조했다.
비록 바울로의 공개적인 비난을 받았지만
베드로는 아마 야고보의 사람들을 자극시키면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이방계 그리스도인의 입장을 대변하며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던
바울로와는 입장이 사뭇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 때문에 베드로는 오늘날까지
두고두고 '겁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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