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25편 주님,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1절).

윤 베드로 2020. 5. 5. 07:50

25편 주님,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1).

 

25: 알파벳 노래(시편 9편 참조), 개인 탄원시편.

이 시는 각 행의 첫 글자가 히브리어 철자에 따라서(알파벳 순서)

            지어진 것으로 22행으로 되어 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향한 Ɵ의 자비 때문에 그의 부정을 용서해주고

          하늘의 훈계를 내려달라고 주님께 확신을 가지고 간구한다.

 

1. 인도와 용서를 청하는 기도

1 [다윗] 주님,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

2 저의 하느님 당신께 의지하니 제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제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3 당신께 바라는 이들은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나

까닭 없이 배신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4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5 당신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당신께서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니 날마다 당신께 바랍니다.

6 기억하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당신의 자애를.

7 제 젊은 시절의 죄악과 저의 잘못은 기억하지 마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2. 기도의 반복

8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신다.

9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신다.

10 당신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길은 모두 자애와 진실이라네.

11 주님, 저의 죄가 크니 당신 이름 생각하시어 용서하소서.

12 주님을 경외하는 이 누구인가? 그가 선택할 길을 가르쳐 주시리라.

13 그의 영혼은 행복 속에 머물고 그의 후손은 땅을 차지하리라.

14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과 사귀시고

당신 계약을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

15 내 발을 그물에서 빼내 주시리니 내 눈은 언제나 주님을 향해 있네.

16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입니다.

17 제 마음의 곤경을 풀어 주시고 저를 고난에서 빼내 주소서.

18 저의 비참과 고생을 보시고 저의 죄악을 모두 없이 하소서.

19 저의 원수들을 보소서, 많기도 한 그들.

저를 모질게도 미워합니다.

20 제 영혼을 지키시고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께 피신하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21 당신께 바라니 결백함과 올곧음이 저를 지키게 하소서.

22 하느님, 모든 곤경에서 이스라엘을 구하소서.

 

 

25: 저자는 현재 자신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입니다.

제 마음의 곤경을 풀어 주시고 저를 고난에서 빼내 주소서.

저의 비참과 고생을 보시고 저의 죄악을 모두 없이 하소서(25,16-18).

우리는 이와 같은 저자의 탄원을 통하여

           그가 지금 얼마나 큰 고통 가운데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고난 가운데 있을수록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 하고,

           또한 고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소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사람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때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고통이 된다.

 

저자는 고난 중에 언제나 주를 바라본다고 고백하고 있다.

주님,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

당신께서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니 날마다 당신께 바랍니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25,1, 5, 16).

저자는 이와 같이 고난 중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는 행위를 다른 말로 하고 있다.

여기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립니다는 눈을 높이 쳐들어 하느님을 주목하는 행위,

                  즉 우러러 보는 것을 말하고

                 “날마다 당신께 바랍니다라는 말은 강렬한 기대를 가지고

                   하느님께 응답을 바라며 기다리는 행위를 말하며,

또한 돌아보다라는 말은 몸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표현들은 오직 구원에 대한 소망을 하느님께 두고

              그로부터 오는 구원을 바라는 믿음의 행위를 말한다.

 

우리가 고통 중에 주를 바라본다면 그 고통은 우리를 기도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자로 하여금 고통 가운데서도 주를 바라보게 한 것은 하느님을 아는 지식이었다.

그는 하느님을 자비와 자애하신 분으로(25,6),

        선하고 정직한 분으로(25,8) 알고 있었고

        또한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으로(25,9),

        경외하는 자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 주시는 분으로(25,12) 알고 있었다.

그는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과 사귀시고

         당신 계약을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25,14)”라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보여 주실 것을 믿고 하느님께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기도의 깊이는 하느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지식에 비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길은 하느님을 깊이 아는 것이다.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당신께서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니 날마다 당신께 바랍니다.(25,4,5)”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믿으며 종일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이다.

하느님은 이런 사람으로 하여금 결코 수치를 당하게 하지 않으신다(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