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27편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1절).

윤 베드로 2020. 5. 6. 06:53

27편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1).

 

27: 개인 탄원시편,

작가는 하느님이 자기를 구해 주시리라는 확고한 신념을 강력히 주장하면서(1-3),

          자신이 하느님과 일치되어 원수들로부터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성전이라는 피난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4-6).

후반부는 원래 독립된 시편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주님께서 인도하고 보호해 주실 것을 청하며

          굳게 믿고 있으니(11-14) 하느님에게서 버림을 받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7-10)

 

1. 확고한 신념

1 [다윗]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2 악인들이 내 몸을 집어삼키려 달려들지라도

내 적이요 원수인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3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친다 하여도 내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난다 하여도 그럴지라도 나는 안심하리라.

 

2. 피난처 갈망

4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러러보고

그분 궁전을 눈여겨보는 것이라네.

5 환난의 날에 그분께서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들어 올리시리라.

6 나를 둘러싼 원수들 위로 이제 내 머리를 치켜들어

나 그분의 천막에서 환호의 희생 제물을 봉헌하고

주님께 노래하며 찬미드리리라.

 

3. 간구

7 들으소서, 주님, 제가 큰 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아라.?하신 당신을 제가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습니다.

9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의 도움이십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저를 버리지 마소서.

10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버릴지라도

주님께서는 나를 받아 주시리라.

11 주님, 당신의 길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저의 원수들 때문이니 바른길로 저를 인도하소서.

12 제 적들의 탐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거짓 증인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 폭력을 내뿜습니다.

13 그러나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리라 믿습니다.

14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

 

 

27:

다윗은 시련의 때에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새롭게 하였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27,1)”

다윗은 하느님을 나의 빛” “나의 구원그리고 내 생명의 요새라고 고백하였다.

여기 빛, 구원, 생명 등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느님에 대하여 신앙을 고백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들이며

             또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 언어들이다.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축복들 가운데 하나는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다.

많은 사람은 이 시편을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 시에 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편은 다윗이 가장 큰 위기를 만났을 때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때에도 다윗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했다.

2-3절에서 다윗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으로 인하여

                자신이 어떤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는 원수들이 맹수와 같이 자신을 넘어뜨리려고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그들 자신이 쓰러진다는 것을 말했다.

악인들이 내 몸을 집어삼키려 달려들지라도(27,2)”

이것은 그가 지금 얼마나 큰 위기 가운데 있었는지 말해 준다.

그는 마치 달려드는 맹수 앞에 방어할 능력이 없는 짐승과 같은 처지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의 빛과

              구원과 생명의 능력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다윗은 시련 가운데 있을 때에도 그의 관심은 오직 하느님께 있었다.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러러보고

              그분 궁전을 눈여겨보는 것이라네.(27,4)”

주님의 집이란 성막을 의미하는데 당시 성막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다윗의 소원은

           언제나 하느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하느님과 교통하는 것이었다.

그는 환난으로 인하여 마음을 빼앗기기보다는 오히려 믿음으로 환난을

       하느님께 의탁하고 오직 하느님 앞으로 나가 그와 동행하기만을

        원했던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들의 삶이다.

다윗은 다시 한 번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한다.

환난의 날에 그분께서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들어 올리시리라(27,5)”

이 고백은 다윗이 하느님을 빛과 구원과 생명의 능력으로 고백한 결과로 인하여

                갖게 된 확신을 말해 주고 있다.

27편의 전반부 1-6절까지의 내용은 환난 날에 구원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믿음을 준비하기 위한 행위라 할 수 있고

7-14절은 전반부에서 준비된 믿음에 기초하여 하느님께 구원해 주시기를

              탄원하고 있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다윗은 하느님께 세 가지 사실을 구했다.

하나는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구한 것이다(27,7-8).

              다윗은 환난 날에 주님께 구원을 탄원하고 있다.

그가 탄원하는 주님은 그에게 구원생명의 보호시다.

이와 같이 기도하기 전에 준비된 신앙고백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하여 분명하게 규정해 준다.

그리고 이것은 기도하는 자로 하여금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에 대하여

           확신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다윗은 또한 하느님께 자신을 버리지 말도록 기도하고 있다(27,9).

즉 이 기도의 이면에는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면 어떤 환난을 당하고

                   있을지라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신앙의 고백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환난에 대하여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오직 하느님께 자신을 버리지 말도록 구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느님께 자신을 인도해 주시기를 구하였다.

주님, 당신의 길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저의 원수들 때문이니 바른길로 저를 인도하소서.

           제 적들의 탐욕에 저를 넘기지 마소서.

거짓 증인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 폭력을 내뿜습니다.(27,11-12)”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들이 자신을 해치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기도다.

다윗은 이와 같이 기도한 후 또 다시 응답에 대한 확신을 말하며

           이 확신에서 떠나지 말 것을 자신에게 권고하였다.(27,13-14).

우리가 이와 같은 고백 가운데 살기 위해서는 항상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