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23편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착한 목자(1절).

윤 베드로 2020. 5. 5. 07:44

23편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착한 목자(1).

 

23: 신뢰시편,

헌신하는 종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여기서는 양떼를 걱정하는 목자의 마음(1-4),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의 너그러운 마음(5절 이하)으로 상징되고 있다.

이 시를 전례행사 때에 노래하고 하느님을 항상 목자로서

           또 사랑 깊은 손님으로 품어 온 이스라엘의 역사가

           엿보이는 신뢰시편이다.


1. 하느님의 마음 ; 목자의 마음

1 [시편. 다윗]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4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2. 하느님의 마음 ; 주인의 마음

5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6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23편은 : 하느님을 목자로 고백하고 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여기 아쉬울 것 없다는 것은 만족하다는 의미로서 누구든지 하느님을 목자로 고백할 때,

         만족함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특별히 이 고백에서 시편 저자는 하느님을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고 있다.

누구든지 하느님을 자신의 목자로 고백하는 사람들은 그 고백으로 인하여

             내게 아쉬울 것 없어라.는 고백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하느님은 전능, 전지, 영원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신다면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염려와 근심 가운데 있게 할 것은 없을 것이다.

 

목자 되신 하느님은 항상 우리를 위하여 두 가지 일을 하신다.

하느님은 우리를 언제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신다.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신다(23,2)”

양에게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 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특별히 중동지역에서 이런 곳들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곳들을 찾아서

              양들을 그곳으로 인도한다.

이 비유야말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시는 일이다.(23,4)

시인은 자신이 사막의 음침한 곳을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팔레스틴의 산악지대에는 이런 골짜기가 많이 있다고 한다.

특별히 이와 같은 골짜기 양쪽에는 바위 동굴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들은 맹수들이 몸을 숨기고 먹이를 기다리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와 같은 곳을 지날 때에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심으로

          우리는 안전함을 누리는 것이다.

하느님은 자신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지켜 주신다(23,4).

여기 지팡이와 막대기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 위하여 사용하시는 무기다.

이것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강하다.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철장과 같아서

           세상은 그 앞에서 마치 질그릇처럼 깨어질 뿐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 낮의 해도 밤의 달도 우리를 해칠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실 뿐만 아니라 원수의 목전에서

              우리에게 상을 베푸시는 분이시다.(23,5).

 

시편 23편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우리의 목자로 고백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고백을 하는 자들에게 만족을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우리의 목자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하여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 고백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누구든지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만족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그는 먼저 하느님을 목자로서 고백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