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12장 공부 : 미르암과 아론이 모세를 시기하다

윤 베드로 2017. 12. 21. 07:46

미르암과 아론이 모세를 시기하다(12,1-9)

 

12,1-3 :

모세는 이미 결혼한 자다.

그는 애굽의 파라오를 피하여 미디안에 살고 있을 때

미디안 제사장 딸 십보라와 결혼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아들들이 있었다(탈출2:22,4: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지금 또 다시 에디오피아 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그들의 결혼에 대하여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한 것은 율법에 비춰볼 때

그들의 결혼이 충분히 비방 받을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율법에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을 뿐, 다른 나라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금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모세의 결혼은 합법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세는 에디오피아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

아님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그와 결혼 했을 것이고,

모세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리암과 아론은

그들의 결혼을 율법을 범한 것으로 해석했을 것이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결혼에 대하여 비방한 것은

외적으로 볼 때 율법의 문제였지만 내적으로 볼 때

모세 자신에 대한 그들의 불만 또는 시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리암과 아론은 혈육으로는 모세의 누이였고 형이었다.

그리고 영적으로 볼 때에도 미리암은 이스라엘 여인들 가운데

하느님의 말씀을 위탁받은 예언자였고

아론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느님께 나가는 대제사장이었다.

그들은 예언자로서 또는 제사장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었다.

특별히 대제사장에게는 우림과 둠빔이 있어서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뜻을

알고자 할 때 그것으로 판단해 주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스스로 모세와 동등하거나 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자라고 생각하고 모세의 지도력에 도전했던 것이다.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이 자신을 비방할지라도 대응하지 않았다.

그들이 비방하는 것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을 대적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모세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비방한다고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알았다.

이처럼 모세는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을 받을 수 있었다.

 

12,4-9 :

하느님께서 속히 이 문제에 개입하신 것은 이 문제의 중대성 때문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 그룹으로서 서로 마음을 같이할 때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들 사이에 시기와 질투가 있다.

하느님은 그들 사이에 있는 이와 같은 쓴 뿌리를 방치할 때

이스라엘 가운데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 사이의 문제를 속히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그들을 회막으로 소환하신 것이다.

하느님은 그들을 회막으로 부르시고 초자연적으로 그들 가운데 임하셨다.

하느님은 그들과 모세의 다른 점을 말해 주었다(12:6-8).

하느님께서 아론과 미리암에게 말씀해 주신 요점은

모세는 하느님 앞에 충성스런 자이고

또한 하느님과 친밀한 자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가 무엇을 하든지 하느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는 것을 말해 주고

또한 하느님께 물어보고 행하는 자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래서 하느님은 아론과 미리암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를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12,10-16 :

하느님이 진노하심으로 미리암이 악성 피부병이 걸렸다.

아론은 이처럼 두려운 모습을 보고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모세에게 나가 하느님께 미리암을 피부병으로부터 치유해 달라고 간청했다.

모세는 하느님께 미리암의 치유를 위하여 기도했고

하느님은 모세에게 칠일 후 치유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므로 미리암은 칠일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되어야 했다.

그리고 피부병자가 받는 고통을 받아야 했다.

여기 미리암에게 칠일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기회였을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높이기 위하여 사용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교만에 빠졌고

오히려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는 모세를 비방했다.

하느님은 이런 그들을 회개로 인도하시기 위해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역사하심으로 그들을 겸손하게 만드셨고

또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미리암이 치유될 때까지 이스라엘은 진행치 못하고 그 후에 이스라엘은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파란 광야에 진을 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