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10장 공부 : 시나이 광야를 떠나다

윤 베드로 2017. 12. 20. 07:21


나팔 신호(10,1-10)

 

*10장은 나팔을 부는 규칙들(10:1-10)과 이스라엘이 시나이산으로부터

가나안으로 향하여 진행할 때 진영의 배치(10:11-29)

그리고 시나이산을 떠나 첫 번째로 진을 치기까지의 여정을 말해 주고 있다.


10,1-10 :

하느님은 모세에게 은 나팔 두 개를 만들어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고

진영을 진행 시키는데 사용할 것을 명하셨다.

두 나팔 모두를 불 때에는 이스라엘 온 회중으로 하여금

회막 문 앞에 모이도록 했고, 하나만 불 때에는

천부장들, 즉 족장들로 하여금 모세에게 모이도록 말씀하셨다.

마찬가지로 나팔을 울려 불 때에는 동편 진영들이 진행하도록 했고

2차로 불 때에는 남편 진영들이 진행하도록 했다.

나팔은 전쟁 시에도 불어야 했고 축제의 날에도 불어야 했다.

이스라엘이 대적들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울려 불어야 했다.

나팔 규칙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백성들을 소집하고 진행시키는 기능이었고,

다른 하나는 백성들의 신앙을 일깨우는 영적 기능이었다(9-10).

 

시나이 광야를 떠나다(10,11-28)

 

이스라엘은 시나이산에서 이년 이월 이십일 동안 머무른 후에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하느님은 이 기간 동안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마쳤을 때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나가도록 하신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 필요한 것을 말씀해 주시고

또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때와 머물러야할 때를 아시고 그 때를 말씀해 주신다.

 

이스라엘은 성막 위에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고 약속의 땅을 향하여

진행하였고, 또한 하느님께서 말씀해 주신 질서에 따라 진행하였다.

南便에 속한 진들이 먼저 출발하였고,

다음은 레위에 속한 자들이 출발하였고,

마지막으로 北便에 속한 진들이 출발하였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순서다.

특별히 각 지파들은 자신의 지파를 나타내는 진영 깃발을 앞에 두었고,

족장으로 하여금 진을 인도하도록 했다.

이런 방법으로 진행했을 때 이백만 이상이 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공동체 안에서 연합을 이루며

동시에 자기 지파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하느님의 백성들은 공동체 안에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자들인 것이다.

 

광야의 길잡이(10,29-32)

 

모세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향해 진행할 때

자신의 장인 호밥에게 자신들과 함께 가기를 청했다.

호밥은 모세가 시나이산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하였고(18:1-12),

모세는 장인에게 자신들과 함께 해 주기를 청했다.

그것은 광야에 익숙한 그의 도움을 받고자 함이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느님의 직접적인 인도하심을 받고 있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때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해 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다.

 

행진의 시작(10,33-36)

 

그들이 주님의 산에서 떠나 삼일 길을 행할 때에

주님의 계약궤가 그들 앞에서 행하였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그들을 인도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진행하고 머무를 때마다 이스라엘 회중을 향하여 이와 같이 말했다.

궤가 떠날 때면 주님, 일어나소서. 당신의 원수들은 흩어지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은 당신 앞에서 도망치게 하소서.‘

그리고 궤가 멈추어 설 때면 주님, 돌아오소서,

이스라엘의 수만 군중에게로!’(민수10:35,36)”

모세는 이렇게 말함으로 언제나 하느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하였고 또한 이스라엘 회중에게는 이 선언의 말을

들음으로 인하여 구원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했다.

 

이처럼 10장에서 말해 주고 있는 나팔 규정이나

진의 진행과 머무를 때의 선언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임재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록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여러 가지 의식들과 규정들을 볼 때

많은 부분이 그들로 하여금 구조적으로 하느님의 임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임재를 기억하는 것이

바로 믿음의 생활의 출발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