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을 차려 놓는 방식(8,1-4)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아론에게 성소 안에 있는 등잔을 켤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말씀해 주셨다.
하느님은 등잔을 켤 때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등대는 성소의 남편에 위치해 있으므로, 상은 등대와 마주해 있고(출40:24)
분향단은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쪽에 위치해 있다.
그러므로 등잔을 앞으로 향하게 하라는 것은 상과 분향단을 비취게 하라는 의미다.
이것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 성령님께 조명해 주시도록
간구해야함을 의미한다.
성령님은 인격이시므로 우리가 도움을 청할 때 우리를 들어 주신다.
따라서 성령님의 조명하심을 받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고
우리가 의지적으로 성령님께 요청해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읽고 기도할 때마다
성령님께 조명해 주시도록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레위인들의 봉헌식(8,5-22)
8,5-13 :
레위인들이 비록 하느님의 성소의 봉사를 위하여 택함 받았지만
그들이 하느님 앞에 나가 봉사하기 위해서는 정결하게 되어야 했다.
그래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레위인을 데려다가 정결케 하라고 말씀하셨다.
정결 법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져 있었다.
전반부는 몸을 정결하게 하는 의식이었고, 후반부는 제사 의식이었다.
하느님은 먼저 모세에게 레위인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죄물을 뿌리고,
그들의 전신을 면도로 밀고, 옷을 빨도록 말씀하셨다.
여기 “속죄물”이란 어떤 물을 의미하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갈 때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반드시 手足을 씻어야 했던 물두멍의 물을 말할 것이다(탈출30:17-21).
이처럼 행한 후 번제물로 황소 한 마리와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속제제물로서 황소 한 마리를 각각 취한 후,
레위인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회막 앞에 나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레위인들을 주님 앞에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하여금
그들에게 안수하도록 하였다.
이것은 이스라엘 회중을 대표하여 족장들이 레위인들에게 안수했음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이 안수는 이스라엘 장자를 대신하여
레위인을 하느님께 드리기 위한 행위였을 것이다. 즉 그들은
안수함으로 레위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장자를 대신하도록 하였다.
이후에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들을 요제로 주님 앞에 드렸다.
요제란 흔들어 드리는 제사이므로 아론이 그들을 요제로 드렸다는 것은
레위의 지파 가계의 대표들을 제단 앞에 세우고
그들을 흔들어 하느님께 드리는 상징적 의식을 행하였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장자를 대표하여 하느님의 것이 될 수 있었고
또한 정결함을 받아 하느님 앞에 나와 봉사할 수 있었다.
8,14-22 :
하느님은 다시 한 번 레위인들을 택하신 이유를 밝히셨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중에 初胎生을 대신하여 하느님께 바쳐진 자들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애굽의 장자를 치실 때
그들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장자를 구별하심으로 죽음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신 것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중에서 초태생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모두 하느님의 것이다.
이처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여 하느님께 바쳐진 자들이다.
하느님은 그들로 하여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돕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께 바쳐진 자들로서 대대로 제사장들을 도와
예배를 위한 봉사의 직무를 행하도록 부름 받은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하신 또 다른 목적은 레위인들을 성결하게 하여
제사장들을 도와 예배를 위하여 봉사하도록 함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소를 가까이 함으로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하려 하심이었다.
물론 성소에는 제사장들 외에 레위인들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들은 성막 뜰만을 출입하며 제사장들을 도울 수 있었다.
레위인들의 복무 기간(8,23-26)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하느님께서 명하신 것을 모두 행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레위인이 정결함을 받고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 앞에서 봉사하였다.
하느님은 모세이게 레위인들 가운데 이와 같은 봉사의 직무를 행할 자는
이십 오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라고 말씀하셨다.
오십 세가 넘으면 그는 직접 봉사하는 일에서는 자유롭지만
직무를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
여기 직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성구들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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