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신명기 공부

신명기 14장 공부 :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윤 베드로 2017. 9. 29. 07:36


거룩한 백성에게 금지된 장례 풍습(14,1-2) 


*본문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선민으로서

어떻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들의 삶은 거룩한 삶이어야 한다.

이것은 구약과 신약의 일괄된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들이 구별됨을 상실할 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멸시를 받는다(마태5:13).

이스라엘 역사는 이스라엘이 복의 근원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거룩함을 상실했기 때문에

모든 민족으로부터 수치를 당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거룩함은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백성되게 하는 생명인 것이다.


14,1-2 :

바알 예언자들이 갈멜 산에서 자신들의 신들을 부를 때 응답이 없자

칼과 창으로 몸을 상하게 하며 더욱 간절히 신들을 불렀다(1열왕18:28).

이와 같은 행위는 자신들의 피로서 신을 기쁘게 해 주고 호의를 얻고자 함이었다.

이런 일은 장례식 때에도 행하여 졌다고 한다.

그들은 귀신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자신들의 몸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우리는 동일한 예를 에돔 왕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연합군을 당해 내지 못하자 성 위에서

장차 자신을 이어 왕 위에 오를 맏아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림으로

자신이 숭배하는 신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했다(열왕하4:27).

이스라엘이 이교도들의 관습이나 종교적 행위를 따라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관습이나 종교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이교적인 정신 때문이다.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14,3-21) 

 

하느님은 음식 중에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정하시고

부정한 음식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 단락은 이스라엘이 먹을 수 있는 정한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될 부정한 음식이 무엇인지 말한다.

이것은 레위기11장에서 언급한 것을 여기에서 다시 반복하여 말한 것이다.

본문을 보며 갖게 되는 물음은 “음식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에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될 음식에 대하여 말씀하셨는지?”이다.

이 물음에 대하여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먹어야 할 것과

먹지 않을 것을 말씀하신 것은 음식을 통하여

그들 스스로 구별된 백성임을 의식하며 살도록

해 주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대답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고기 중에 비늘 없는 것을 먹지 말라고 한 것은

“비늘 없는 물고기”는 일반적으로 고단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틴과 같이 무더운 나라에서는 쉽게 상할 수밖에 없다.

즉 하느님께서 이것을 금하신 것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십일조 규정(14,22-29)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 가운데 하나는

매년 토지소출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었고,

또한 하느님께서 정하신 곳(성소)에서 愛餐을 갖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 이스라엘은 주님을 경외하기를 배울 수 있었다.

여기 “토지소출”이란 짐승을 포함하여 모든 곡물

즉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 명령은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께 드림을 통하여,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갖는 애찬을 통하여

하느님 경외하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14,24-27절에서처럼 성소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은

소출의 십일조를 드리기 위하여 그것들을 가지고

성소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느님은 이런 자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드릴 예물을 팔아서

그 돈을 가지고 성소로 올라가서 그 곳에서 예물을 사고

애찬을 준비하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축복으로 주신 것들을

하느님께 드릴 뿐만 아니라(소출의 십일조), 빈곤한 이웃들과도 나누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