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신명기 공부

신명기 12장 공부 : 유일한 성소

윤 베드로 2017. 9. 28. 09:06


Ⅲ. 율법 규정의 반복 설교(신명기 법전 ; 12-26장)


유일한 성소(12,1-28) 

 

*본문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를 말씀하고 있다.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지켜야 할 것들 가운데

①하나는 그 땅 주민들이 세운 우상과 제단을 없애는 것이고,

②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장소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평생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들이다.


12,1-14 :

“평생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삶의 원리 또는 이정표가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평생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 가운데 하나는 그들 가운데

우상을 없애고 그것들을 숭배하는 제단들을 헐어버리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것을 평생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로 주신 것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언제나 우상숭배에 대한

유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그들이 섬기는 곳은 헐어 버리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일은 우상이 어느 곳에 있든지

보이는 대로 그것들을 모두 없애라는 것이다(12,2-3).

우상은 어떤 형태로든지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므로 만일 이스라엘이 우상을 허용한다면 허용하는 만큼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우상을 숭배하면서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평생 지켜야 할 규정과 법규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곳에서

하느님께서 정하신 제사들을 드리는 것이다(12:5-14).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합당한 제사를 드리려면

다음의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했다.

하나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곳에서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합당한 예물을 드림으로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것이었다.


12,15-28 :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에서 짐승을 잡는 것은 제의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방인들처럼 어느 곳에서나 임의로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에게

제사할 수 있다면 고기를 구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한 곳에 성소를 세우고

그곳에서만 제사를 드리도록 말씀하셨다.

이처럼 제사가 중앙집권화 된다면 백성들이 고기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짐승을 도축할 때

제의적 도축과 비제의적 도축을 구분하시고

제의적 도축은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거룩한 곳에서 하도록 하셨고, 

        비제의적 도축은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식용(비제의적)을 목적으로 짐승을 도축하였을 때,

노루나 사슴을 도축하여 먹는 것처럼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여기 노루나 사슴은 제사에 사용하는 짐승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것들은 비제의적 짐승을 상징한다.

즉 거룩한 곳에서 도축하지 않은 짐승은 제사드릴 수 없고 오직 식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식용으로 짐승을 도축했을지라도 그것의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

소와 양의 맏배와 너희가 바치기로 서원한 온갖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과 예물은, 너희가 사는 성에서 먹을 수 없다.

너희는 그것들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만 먹을 수 있다.

너희는 너희의 아들딸들, 남종들과 여종들,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들과 함께 먹으며,

너희 손으로 얻은 모든 것을 두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12:17,18)”

여기 언급된 모든 것은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들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일반적인 것들과 구별 되어야 했고,

이 제물들을 먹을 때에도 구별 되어야 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제물로 드린 것들 가운데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신 것들은 반드시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곳(성소)에서

먹도록 말씀하시므로 제물을 구별하셨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제물을 성소에서 먹도록 하신 것은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음식과 구별하기 위함도 있지만 또한 하느님과 화평할 때, 

        모든 사람들 가운데 평화가 임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 후 이어서 애찬을 가졌던 것이다.

본문에서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의 아들딸들, 남종들과 여종들,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들과 함께 먹으며,

너희 손으로 얻은 모든 것을 두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는

말씀은 애찬을 의미한다.


가나안의 우상 숭배를 경고하다(12,29-31) 

 

이스라엘이 약속에 땅에 들어가서 조심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멸망시킨 이방인들의 자취를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별히 그들이 숭배하던 신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되고

그들처럼 신들을 숭배해도 안 된다.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을 본받아 우상을 숭배하게 될 때

자신의 자녀들까지 불사르는 부패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