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신명기 공부

신명기 10장 공부 : 새 십계판과 계약 궤

윤 베드로 2017. 9. 25. 09:03


새 십계판과 계약 궤(10,1-11) 


모세는 이스라엘의 패역함을 말한 후(9:8-29),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이 무엇인지 말해 주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대하여 언제나 불성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그들에 대하여 변함없이 성실하셨다.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변함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 중의 하나는 십계명이다.

왜냐하면 십계명은 모든 규정과 법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축복해 주시기 위하여 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여기 놀라운 사실은 이스라엘의 부패함으로 인하여 말씀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이 깨어진 것을 의미함),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심으로 깨어진 두 돌판을

대신하여 새로운 두 돌 판에 말씀을 기록해 주셨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또 다시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을 주시고

그것을 궤에 보관하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이처럼 하느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두 돌판이

궤에 보관 되어 지금까지 그들 가운데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5절에서 ‘지금도 그 안에 있다’는 말은 하느님의 말씀이

이스라엘 가운데 변함없이 있다는 의미고

이것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변함없이

은혜를 베푸시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가 다음으로 말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들 가운데 또 하나의 은혜는 그들 가운데 제사장을 허락해 주시고, 

      그 은혜를 대대로 계속 누리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모세는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아론의 죽음과

그를 대신하여 엘르아살을 제사장으로 삼아 주신 것을 말하였다.

이것은 사람은 죽어도 제사장 직분은 이스라엘 가운데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말하기 위하여 레위인들의 선택을 언급하였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10:8)”

레위인들은 계약궤를 메는 자들이다.

레위인들이 계약궤를 멘다는 것을 오늘의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그들은 말씀의 보존자이며 전달자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처럼 레위인들은 말씀의 보존자와 전달자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자들이었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하는 자들이었다.

따라서 백성들은 레위인들의 지도를 받음으로

하느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이 복을 빌어줌으로 항상 축복 가운데 살 수 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레위인들이 그들 가운데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 되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이런 은혜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고 말한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패역함을 기억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사랑과 순종의 법(10,12-22) 

 

이제 하느님의 은혜의 어떠함을 안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은혜에 빚진 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관심은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이다.

이스라엘이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알았다면

이런 관심을 갖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줌으로 그들로 하여금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느님을 경외하므로

하느님께서 행하도록 주신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고,

또한 자신들의 행복을 위하는 일이었다.

모세는 신명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전한 후

언제나 그 말씀을 주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해 주었다.

하느님은 창조주시며 만유의 主가 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만물에 대하여 절대 주권을 가지신다.

이처럼 만유의 주님이시고 만유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신

하느님께서 세계 모든 족속들 가운데 이스라엘을 택하여 주시고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실은 이스라엘에게 은혜 중의 은혜인 것이다.

이 은혜를 안다면 이스라엘은 일생동안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 것이다.


모세는 또 이스라엘에게 10,20-22절에서 이렇게 권고했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께만 매달리고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

그분은 너희가 찬양을 드려야 할 분이시고, 너희가 두 눈으로 본 대로, 

      너희를 위하여 이렇게 크고 두려운 일을 하신 너희 하느님이시다.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에는 일흔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해 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을 경외하라고 권고하고

또한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하도록 했다.

이것은 하느님이 그들의 복의 원천됨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맹세한다면 그들은 하느님으로만 만족할 수 있고

하느님으로만 노래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모세는 이 장을 마치면서 그들이 얼마나 번성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의 조상이 애굽으로 내려갈 때는 겨우 칠십 명이었으나

지금 그들의 수효는 하늘의 별처럼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