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하 4장 공부 : 성전 기물

윤 베드로 2017. 9. 11. 07:45


성전 기물(4,1-5,1)


4:1-6.

솔로몬은 제단과 바다와 물두멍 열을 만들었다(1-6).

제단은 놋으로 만들었으며 그리고 바다를 놋을 부어 만들었는데

그 모양은 둥글었고 가는 백합화의 식양으로 만들었고,

가장 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소 형상이 있는데

매 암마에 소가 열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다.

그리고 그 바다를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소 셋씩 모두 소 열둘이 받치고 있었다.

이 바다는 삼천 밧(1밧은 22.7ℓ)을 담을 수 있었다.

또한 솔로몬은 물두멍 열을 만들어 다섯은 우편에 두고 다섯은 좌편에 두었다.

여기 제단과 바다와 물두멍은 성전 뜰에 둔 성물로서

모두 정결케 하는 의식과 관계된 聖具들이다.

제단은 제사를 드리는 곳이고,

물두멍은 번제에 속한 물건들을 씻기 위한 것이고

또한 바다는 일종의 대야와 같은 것으로서

제사장들이 정결례를 행할 때 사용했다.

이런 것들이 성전 뜰에 놓여 있다는 것은 하느님께 나가는 자는

자신을 성결케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이 주는 메시지는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므로

거룩하지 못한 자는 그 분께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4,7-10 :

솔로몬은 또 성소 안에 두는 성구들을 만들었다.

성소 안에는 정식대로 만들 열개의 등대와 열 개의 상과

금으로 만든 대접 일백 개를 만들어 그 안에 두었다.

등대는 좌우에 각각 다섯 개씩 두었고 상도 좌우편에 각각 열 개씩 두었다.

이처럼 성소 안에 있는 등대와 상들은 모세가 만든 성막과 다르다.

성막에는 일곱 개의 촛대가 달린 한 개의 등대가 있었을 뿐이고

또한 진설상도 하나뿐이었는데

솔로몬의 성전에는 등대와 상이 각각 열 개였고 다섯 개씩 성소의 좌우에 놓았다.

그리고 모세의 성막에는 성소 안에 대접이 없었는데

솔로몬의 성전에는 일백 개나 있었다.

그러나 성소가 계시해 주는 것은 솔로몬의 성전과 모세의 성막 모두

동일하게 친교의 장으로 상징 되고 있다.

등대의 빛은 성령의 조명하심을 상징하고

진설 떡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의미한다.

신약의 교회에서 행한 일들 가운데 하나는

성도들이 떡을 떼며 교제하는 일이었다.

“그는 또 사제들의 뜰과 큰 뜰을 만든 다음,

그 큰 뜰 대문에 문짝들을 만들어 달고 청동을 입혔다.(4:9)”

솔로몬의 성전은 세 개의 뜰이 있었다.

하나는 “여인들의 뜰”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인들의 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제사장들의 뜰”이었다.

물론 모세의 성막은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는 오직 하나의 뜰만 있다.

여기 제사장의 뜰은 성소 바로 바깥에 있는 뜰로서

제단과 대야와 물두멍이 있는 곳이다.

모세의 성막에서 성전 뜰에 해당하는 뜰이다.

이곳에서는 번제 또는 성전을 출입하는 자들이 정결 의식을 행하는 곳으로 

            일반 사람들은 출입할 수 없다.

다음으로 “큰 뜰”은 이스라엘인의 뜰을 말할 것이다.

여기는 이스라엘의 남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 문을 만들고”란

제사장의 뜰과 큰 뜰(이스라엘인의 뜰)을 구분하기 위하여 문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바다는 성전 오른 쪽 동남방에 두었는데

물론 바다가 있는 곳은 제사장의 뜰이다.


4,11-18.

여기 후람은 띠로의 왕 후람이 솔로몬의 요청으로 보낸 匠人의 이름이다.

왕의 이름과 동일하지만 16절은 그를 “후람의 아버지”라고 말함으로 왕의 이름과 구별했다.

후람이 냄비, 부삽, 대접 등 제사드릴 때 필요한

여러 가지 祭具들과 두 기둥의 머리의 장식물들을 만들었다.

솔로몬이 이와 같은 제구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18절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솔로몬은 이 모든 기물을 아주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4,19-5,1 :

솔로몬은 번제드릴 때 사용할 祭具들을 만든 후

다음으로 성소에서 사용할 聖具들을 만들었다(4,19-22).

“이 기물들은 금 제단과 제사 빵을 차려 놓는 상,

안쪽 성소 앞에 법규대로 불을 켜 놓을 순도 높은 금 등잔대와 등잔,

순도가 아주 높은 금으로 만든 꽃 장식과 등잔과 부집게,

순도 높은 금 불똥 가위와 쟁반과 향 접시와 불똥 접시였다.”

이처럼 성전은 건물과 성구들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후 성구들을 만들었던 것이다.

성전을 개인적인 신앙에 적용할 때

성전 건물이 외적으로 나타나는 신앙의 틀이라면

성구들은 영적 삶을 위한 은혜의 수단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은 필요한 성구들을 매우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4:18)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과 성전에 필요한 모든 성구들의 제작을 마쳤다.

그리고 성전에 부속 창고를 지어 그곳에 성전 건축을 위하여 드린

헌물과 성전 봉사를 위하여 제작한 모든 기구들을 두었다.

특별히 5,1 “그의 아버지 다윗이 봉헌한 은과 금”이란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봉헌한 예물들 가운데 남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