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하 1장 공부 :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윤 베드로 2017. 9. 10. 07:17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1,1-13) 


*1장은 솔로몬의 등극과 기브온 산당에서 드린 번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행위는 정치보다는 하느님 신앙이 우선됨을 보여준다.

14-17절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솔로몬의 富貴榮華를 보여준다.


1,1-13 :

솔로문은 다윗을 계승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본문은 솔로몬이 이처럼 형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하나는 그가 다윗의 계승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해 주셨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부르신 자로 하여금 부르심에 따라 온전히 살 수 있도록 

        모든 은혜를 더해 주셨다는 의미다.

왕이 된 후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브온으로 가서

하느님께 번제를 드렸다.

기브온은 당시 성막이 있던 곳이다.

물론 이 성막은 계약궤가 모셔있지 않은 성막이었다.

계약궤는 엘리 때에 불레셋으로부터 빼앗긴 이후,

다윗이 계약궤를 다윗성으로 모셔 갈 때까지

약 20년 동안 기럇여아람의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 있었다.

그리고 실로에 있던 성막은 기브온으로 옮겨졌다.

후에 다윗은 계약궤를 모셔갈 때 아비나답의 집으로부터 다윗성으로

모셔 갔기 때문에, 기브온에 있는 성막에는 계약궤가 없었다.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렸다.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솔로몬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시고, 그 뒤를 이어 저를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땅의 먼지처럼 많은 백성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니, 이제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7-10)”

일천번제를 드린 그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하느님은 예배드리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

그러므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가 있는 곳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는

하느님의 음성이 있는 것이다.


솔로몬은 하느님께 지혜와 지식을 구했다.

그가 이것을 구한 것은 자신의 부르심을 충실히 행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왕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였으므로

그의 직무 중 중요한 한 가지는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이었다.

솔로몬은 유한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왕으로서 공정한 재판을 원할지라도

이 한계로 인하여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지혜와 지식을 구한 것이다.

하느님은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지혜와 지식뿐만 아니라

富와 재물과 영광까지도 주셨다.

지혜를 생각하지 않고는 솔로몬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솔로몬을 솔로몬 되게 한 것은

기브온 산당에서 드린 일천 번제였다고 할 수 있다.


일천 번제가 어째서 솔로몬의 생애 가운데 의미 있는 사건이 되었는가?

솔로몬에게 기브온에서 드린 일천 번제는 하느님께 향한

온전한 헌신이었기 때문이다.

일천 번제는 그의 중심이 하느님께로 향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는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국가적인 안정을 누리고 있을 때였다.

이와 같은 때 일천 번제를 드렸다는 것은 솔로몬의 중심이

하느님께 향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일반적으로 시련의 때 하느님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형통할 때 하느님을 찾는 일은 하느님이 중심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형통할 때 일천 번제를 드렸다는 것은

그의 삶 가운데 하느님이 중심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솔로몬의 부귀영화(1,14-17)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축복해 주심으로

그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강하게 해 주셨다.

솔로몬의 군사력은 병거가 일천 사백이었고 마병이 일만 이천이었다.

그리고 그의 경제력은 “예루살렘에서는 은과 금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1:15)”

라는 말로서 표현했다.

특별히 향백나무는 自國에서 생산하는 나무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국의 나무들 가운데 가장 흔한 돌무화과 나무같이 많았다는 것은

솔로몬 당시 국가의 경제력이 어떠했는지 잘 말해 주고 있다.

17절에서 병거와 말의 가격을 말해 줌으로 솔로몬 당시 군사력을

경제 지표로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병거 하나에 은 육백세겔이었고 말은 일백 오십세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