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상 28장 공부 : 다윗이 성전 건축을 당부하다

윤 베드로 2017. 9. 9. 08:46


다윗이 성전 건축을 당부하다(28,1-21) 

 

*다윗의 生의 마지막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다.

그는 다음 세대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다음 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일에 힘썼다.

다윗은 한 개인이나 나라의 번영은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축복해 주실 때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23-26장) 다윗이 성전 봉사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레위인들을 계수하고

계보에 따라 봉사해야할 일들을 재확인해 준 것도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길 것을 권고하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예배의 생활화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힘을 다해 준비하였던 것도

모두 이스라엘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자 행한 일들이었다.

본문의 기록들도 다윗의 이런 노력들 중의 하나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서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성전 건축 양식(설계도)을 준비했고,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資材를 준비했다.


28,1-10 :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지도자를 소집하고 아직도 자신의 권고를

듣지 못한 자들에게 성건 건축에 대하여 권고했다.

다윗은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받으셨지만,

자신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지 않으시고,

아들 솔로몬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는 것을 말했다.

다윗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성전 건축을 허용하지 않으신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짓지 못한다.(28:3)”

다윗이 군인으로서 戰場에서 피를 흘린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군인으로서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며 나라에 대한 충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이런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용치 않으셨다.

왜냐하면 성전은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부르심에 충성했다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주권적으로 선택해 주실 때만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참여하는 것은

선택받은 자만 할 수 있는 특권이요 은혜다.

다윗은 계속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들을 말하였다.

“그러나 이미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온 집안에서

나를 선택하시어, 영원히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게 하셨소.

주님께서는 유다를 영도자로 뽑으신 다음,

유다 집안에서 내 아버지의 집안을,

내 아버지의 아들들 가운데에서는 나를 좋아하시어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신 것이오.(28:4)”

다윗은 하느님께서 유다 지파 중에서 부친의 집을 택하시고,

부친의 아들들 가운데 자신을 택하셔서

이스라엘의 왕을 삼아 주셨다는 것을 말하며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혜였음을 말하였다.


다윗이 하느님의 은혜를 회상하여 말한 것은

자신의 집과 이스라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다음 세대에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말하기 위함이었다.

다윗이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이미 하느님은 그의 아들들 가운데

솔로몬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실 것을 말씀하시고

그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도록 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것은 다윗의 다음 세대에도 동일하게 하느님께서 그의 집과 나라를

축복해 주실 것을 보여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지금처럼 나의 계명과 법규를 굳게 지키면,

나는 그의 나라를 영원히 튼튼하게 해 주겠다.(28:7)”

이 약속이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확증해 주고 있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아들 솔로몬에게 권고의 말을 주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을 바로 알고,

한결같은 마음과 기꺼운 마음으로 그분을 섬겨라.

주님께서는 모든 마음을 살피시고 모든 생각을 꿰뚫어 보신다.

네가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 너를 만나 주시고,

네가 그분을 버리면 너를 영영 저버리실 것이다.

자, 보아라. 주님께서는 이제 성소로 쓰일 집을 지으라고

너를 선택하셨다. 힘을 내어 일을 해 나가라.(28:9,10)”

다윗은 솔로몬에게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을 알도록 권고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온전함과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느님은 모든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심을

알도록 권고했다. 그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알 때 하느님 앞에

진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그를 찾는 자들에게 만나 주시지만,

멀리하는 자들에게는 멀리하시는 분이시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특별히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임을 말했다.

그러므로 그가 성전 건축에 힘쓰는 것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으로서

자신에게도 가장 영광스런 일이었다.


28,11-19 :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에 관하여 준비한

모든 양식을 전해 주었다.

그는 아들 솔로몬을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 그리고 부속 건물들에 대한

양식(설계도)들을 준비하여 놓았고

또한 성전에서 사용하는 모든 성물들을 제작할 때

필요한 금과 은의 중량을 정해 주었다.


28,20-21 :

다윗은 마지막으로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할 때

강하고 담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윗이 말한 것처럼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크고 위대하기 때문이고

반면에 솔로몬은 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성역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이기 때문에

이 일을 완성할 때까지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솔로몬이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이유다.

다윗의 삶을 살펴볼 때 그는 일생동안 오직 한 가지 일

즉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만을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윗은 어려서는 목동으로 살았고 청년 때는 이스라엘의 군대 장수로

그리고 성년이 되어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살았지만,

그에게 이런 외적 삶의 변화는 더욱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이끌어 주는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다윗은 목동이라는 직업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에 방해 받지 않았고,

군대 장수라는 직임, 왕이라는 직임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에 조금도 방해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그로 하여금 더욱 하느님을 신뢰하고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은혜의 수단이 되었다.

이처럼 다윗에게 생활과 신앙은 분리되지 않았다.

다윗에게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생활환경이 변했지만

그러나 이 변화는 그에게 하느님을 새롭게 섬기고 신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그에게 환경의 변화는 오히려 신앙의 진보를 가져다주는 기회가 되었다.

하느님은 이런 다윗의 삶을 축복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