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다윗 왕 이야기

윤 베드로 2017. 9. 9. 09:01

 

다윗 왕 이야기

 

다윗 왕에 대하여 사무엘서 1․2권(1권 16,1-2권 24장)과 정진석 추기경의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차동엽 신부의 <행복코드 2권>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Ⅰ. 준비 시절

 

1. 주님의 영이 덮치다.

①θ께서는 : 사무엘에게 “다시는 보지 않겠다. 이제 새로운 사람을 하나 기름 부어라.

                사울의 시대는 끝났다”(1사무 16,1)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무엘을 이사이에게 보내신다.

②이사이에게는 : 아들이 8명 있었는데, 그는 자기 기준으로 임금님 감을 골랐다.

                       그런데 전부 퇴짜를 맞았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③그러다가 주님께서 : 유명한 말씀을 하신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6,7).

                              이 말은 결국 신명기 사관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신명기 사관이란? : “너희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신명 6,5)

④그렇게 해서 막내 다윗이 뽑히고, 사무엘은 그에게 기름을 붓는다.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1사무 16,13).

⇒기름을 붓는 행위를 왜 하는지 그 이유? : 그 이유가 여기 나왔다.

   구약에서 “기름 부어라”하는 것은 단지 기름을 붓는 것이 아니라 야훼의 영이 임하도록 하는 것이다.

 

2. 궁중 악사가 되다.

사울이 악령에 시달리자, 소년 다윗이 사울의 궁중악사로 들어간다.

⇒사실 이것은 과학적인 이야기다. 예컨대, 성가를 부르면 악령이 물러난다.

    악령도 집을 지을만한 데다 집을 짓는다.

    악령도 괴로운 자리에 가겠는가? 거룩함만이 있는 곳에는 안 간다.

    제 아무리 악령이라도 힘든 것이다. 그래서 성가가 울려 퍼질 때,

                  악령이 그 근처에 있으면 괴로우니까 물러나는 것이다.

 

3. 골리앗과의 대결

①골리앗이라는 필리스티아 거인이 나타났을 때 다윗이 나선다.

다윗은 : “제가 해 보겠습니다”하면서 막대기 하나를 들고 나오자,

골리앗은 : 다윗이 자신과 덩치 차이도 많이 나는데 달랑 막대기 하나만 들고 오니까 화가 났다.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17,43).

⇒이 말은? : 골리앗의 무의식의 발로로, 자신의 무의식 속에 ‘개’라는 자아상이,

                 즉, 골리앗은 스스로 ‘개’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다윗은 :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1사무 17,49)라고 골리앗에게 말한다.

⇒결국 이말에 다윗의 비밀이 있다.

   다윗이 왜 임금이 되었는가? :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이란 야훼 하느님이다.

다윗은 : 결국 골리앗을 이겼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1사무 17,49).

            ⇒돌멩이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다.

②사울과 다윗의 차이는 무언가?

사울은 : 인간적인 힘과 인간적인 방법에 의지했지만,

다윗은 : 마지막에 가서 항상 하느님께 의지했던 것이다.

⇒오늘 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하느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능력이 아무리 많아도 하느님께 매달리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다.

 

4. 다윗의 충정

①여인들은 :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다윗 일행을 환영하며 노래한다.

                 “사울은 천천, 다윗은 만만”(1사무 18,7).

②이 노래를 들은 사울은 : 눈이 뒤집어진다. 이렇게 민감해진 것은 사무엘과의 결별 때문이다.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보지 않았다.”(15,35).

아마 사무엘은 : “너는 끝났다. 너는 이미 볼 장 다 봤다. 다시는 안 본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 결별은 : 사울에게 아주 치명적이었다.

                   아직 신앙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이런 판에 ‘천천만만’이 나오니까 당연히 뒤집어질 수밖에 없다.

                   “이놈만 죽이면 내가 임금 행세를 계속할 수 있는데…….”

④결국 사울은 : 다윗을 죽이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오히려 자신이 두 번 궁지에 몰린다.

          한번은 광야로 삼천 명 병사를 데리고 간 사울이 용변이 급해

                    아무도 안 보이는 컴컴한 동굴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마침 다윗 일행이 숨어 있었다. 이게 웬 기회인가.

병사들이 “제대로 들어왔습니다. 죽입시다”(1사무 24,5)라는 것을 다윗이 말리고는, 칼로 옷자락만 자른다.

자른 이유는 나중에 살려줬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그때 다윗이 한 말이 중요하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 이가 아니시냐??(24,7).

⇒이렇게 다윗은 : 사울을 살려주었다.

이에 사울은 : 다윗에게 사과하면서 다윗을 큰 인물로 추켜세운 후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5. 반복되는 질투극

①마음이 변한 사울은 : 다시 다윗의 목숨을 노렸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쩌지 못하는가 보다.

②어느 날 다윗이 : 카르멜 북방 5km에 있는 지프광야에 숨어 있는데, 이를 지프 사람이 사울에게 밀고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은 3,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다윗을 뒤쫓았다.

③긴 여행에 지친 사울과 병사들이 :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다윗과 조카 아비사이는 사울의 진영으로 몰래 숨어들었다.

아비사이는 : 사울의 머리맡에 있는 창으로 숙적인 사울을 찔러 죽이자고 하지만,

다윗은 : 하느님의 ‘기름부음 받은 왕’을 죽일 수 없다며 말리고, 대신 두 사람은 창과 물 주전자를 들고 나왔다.

④그 뒤 다윗은 : 멀리 떨어진 산 정상에 서서 사울의 일등 신하인 아브네르 장군을 큰소리로 부른 뒤,

          사울 왕을 지켜야 할 장군이 적의 병사가 왕을 죽이기 위해 숨어 들어간 것조차 알지 못하였으니

           그것은 죽어야 할 죄라고 엄하게 질책했다.

⑤그리고 다윗은 : 자신이 숨어 들어갔던 증거로 왕의 머리맡에 있던 물주전자와 창을 보여 주었다.

⑥이 말을 들은 사울은 : 다시 다윗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네가 임금이다”라고 사죄하고 돌아갔다(1사무 26장).

⑦사실 그때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이 눈앞에 있을 때는 진심이지만 돌아서면 또 뒤집히는 것이다.

   그래서 일이 자꾸 어그러지는 것이다.

 

6. 연정보다 더 애틋한 우정

*사무엘기 상권을 보면 곳곳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다윗의 우정을 볼 수 있다.

⇒후에 필리스티아인들과 전쟁을 치르면서 요나탄이 죽자 다윗은 이렇게 弔歌를 불렀다.

“나의 형 요나탄 형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오.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들이 사라졌는가?“(2사무 1,26-27).

⇒다윗의 이 애가는 가장 아름다운 성경 詩歌 중의 하나다.

*필리스티아인은 이스라엘인들을 무참히 죽였다.

①요나탄을 비롯한 사울의 아들 3명이 : 이스라엘에서 높다고 하는 길보아 산에서 전사했다.

②치명상을 입은 사울은 : 적에게 포위되어 놀림감이 되느니

    차라리 자신의 신하 손에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여 신하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③두려워 주군을 죽이지 못하는 신하 앞에서 사울은 : 스스로 칼을 빼어 목숨을 끊었다.

④바로 이 소식을 접한 다윗이 : 弔歌의 의미로 이 노래를 불렀다. 이는 일명 ‘활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다윗과 요나탄의 우정은 어떻게 싹텄을까?

①다윗이 : 사울왕을 피해 지프 광야 산 속에 살고 있을 때, 사울은 매일같이 눈에 불을 켜고 다윗을 찾았다.

②이 때 요나탄은 : 다윗을 찾아 호레스까지 와서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고 한다. 요나탄은 다윗을 첫눈에 알아 본 것이다.

③요나탄은 :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주고 칼과 활, 허리띠까지 내줄 정도로 지극한 우정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왕자임에도 다윗이 더 나은 인재임을 알아보고

          왕위를 양보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요나탄은 개인보다 국가나 우정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④다윗은 : 이런 요나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요나탄이 전사한 후 눈물을 흘리며 그의 사랑을 생각하였던 것이다.

⑤두 사람의 우정은 : 요나탄의 사후에도 계속되었다.

다윗은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요나탄의 아들 므피보셋을 자기의 아들들과 같이 후대하여 영지까지 마련해 주었다.

다윗의 애가를 읽노라면 아직도 여운이 들리는 뜻하다.

“참 소중했던 당신, 연정보다 더 애틋했던 우정이었소.”

 

Ⅱ. 다윗의 등극

 

1. 세 번의 등극

*이렇게 사울 一家가 죽으면서 다윗은 유다 지역의 왕으로 추대되고,

앞에서 언급한 대로 7년 반 동안 전쟁을 치르고 나서

통일왕국을 이루게 된다.

이제 南왕국은 : 다윗이 지배하고,

北왕국은 : 살아남은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이 통치하다가 7년 반만에 패퇴하고 만다.

*결국 다윗은 세 번 기름부음을 받는다.

①사무엘에게 한번(1사무 16,13),

②유다 왕으로 등극할 때 원로들에게 또 한 번(2사무 2,4),

③그 다음 통일 왕국으로 등극할 때 백성의 대표들로부터

또 한 번(2사무 5,3-5), 이렇게 세 번이나 즉위식을 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 제대로 왕이 될 때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던 것이다.

 

2. 법궤를 옮기면서.

*통일왕국을 세운 후 다윗은 : 예루살렘으로 법궤를 옮긴다.

①본래 법궤를 옮길 때는 레위인이 날라야 한다.

θ께서는 아무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레위인이 관장하게 규정하셨는데,

②다윗은 : 율법학자도 아니고, 당시 정신없이 전쟁만 치르던 터라 그걸 잘 몰랐다.

③물론 정성은 다했다. : 소 몇 천 마리 동원하고, 수 없는 사람 행렬이 가담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주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세속적인 사람들이 

                        그 근처에 접근하는 것을 주님은 원치 않으셨다.

④그래서 결국 변이 났다 : 우짜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진노를 받아

거기, 하느님의 궤 옆에서 죽는다(2사무 6,7).

⑤다윗은 : 그 일이 있고 나서, “큰일났구나!”라고 생각하며

일단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으로 궤를 안치해 놓고는

사람을 시켜 알아본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봐라.”

“레위인이 옮겨야 합니다.”

⑥그러는 사이 법궤를 모신 집안에는 좋은 일이 일어난다.

이에 다윗은 : “아, 이제 야훼께서 허락하시는구나”라는 것을 알고

레위인을 시켜 법궤를 옮긴다.

⑦드디어 예루살렘 성전에 법궤가 안치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 ‘거룩함’이라는 것이 있다.

쉽게 넘지 말아야 할 하느님의 영역이 있다.

결국 우리 교회로 치면 제대와 그 근처다.

 

3. 영원한 왕조

①언젠가부터 다윗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하였다.

예루살렘에 도읍을 정하고 자기 왕궁도 제대로 세웠는데,

무엇이 불편하다는 것인가?

아직 야훼의 전은 초라하기만 하다.

장막에, 거기 장막성소에, 야훼의 궤가 초라하게 놓여 있다.

그러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②그래서 기도한다. : “제가 당신의 전을 지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고서는 다윗이 야훼의 전을 지으려고 하는데,

③나탄 예언자가 나타나 그 유명한 이야기를 한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16).

= 이 말은 : “네가 나의 집을 짓지 말고 내가 너의 집을 지어 주리라.

너는 집을 짓지 말라. 집 짓는 것은 내가 그 다음에

시킬 거야. 오히려 내가 너의 집을 지어 줄게.

네 왕조는 영원히 가리라.”

⇒결국 이 약속은 신약에서 완성된다.

다윗 왕조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시지 않는가.

 

Ⅲ. 인간 다윗

 

1. 다윗의 인간적 실수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 밧 세바를 범하는 유명한 이야기다.

①어느 날 다윗이 : 옥상에 올라가 밖을 내려다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이 너무 예뻤다.

②다윗은 : “저 여자를 데리고 오라”고 명령한다.

⇒옛날에 임금은 세상 여자가 다 자기 것이나 마찬가지다.

③이렇게 둘은 : 함께 잤다.

마침 그녀의 남편 우리야는 전쟁터에 나가 있었다.

④밧 세바는 : 일이 터지려고 그랬는지, 바로 임신을 한다.

⑤다윗은 : 고민하며 “이걸 어떻게 하지?” 하다가 꾀를 낸다.

“빨리 장군을 소환시켜, 네 남편의 아이로 만들자.”

⑥이렇게 해서 남편을 불렀는데, 밧 세바의 남편은 동침을 거부한다.

“다들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

제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2사무 11,11).

⑦다윗은 : 계획이 무산되자, 또 궁리를 낸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우리야만 남겨두고 후퇴하여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라고 명령한 것이다(2사무 11,15).

⑧결국 우리야는 : 격전지에서 죽고,

다윗은 감쪽같이 완전범죄가 된 줄 안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⑨그런데 어느 날 나탄 예언자가 나타나 다윗에게 말한다(2사무 12,1-12).

“임금님, 세상에 이런 나쁜 놈이 있습니까?”

“뭔 나쁜 놈”

“어떤 부자가 있었고,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부자는 염소하고 양이 수도 없이 많았고,

가난한 사람은 단 한 마리 있었습니다.

글쎄 이 부자가 자기 손님이 왔는데, 자기 것은 안 잡고,

가난한 사람의 한 마리 남은 거 갖다가 잡아가지고

손님 대접을 했지 뭐예요?”

“그런 천하에 못된 놈이 있냐?”

“임금님이 바로 그놈입니다.”

⑩바로 여기서 다윗의 위대함이 나타난다. :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2사무 12,13).

기가 막힌 이야기다.

다윗은 이렇듯 하느님의 사람을 건드리지 않았다.

전쟁터에서는 수 없는 사람을 죽여도,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건드리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후 임금들이

얼마나 많은 예언자를 박해하고 죽였는가?

⑪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은 예언자를 죽이지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예언자를 죽이지 못한다.

결국 다윗은 : 통회하고 그 유명한 시편을 짓는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시편 51,3-5).

 

 

 

3. 다윗의 마지막

그 이후 다윗 가문에 바람 잘 날이 없게 된다.

결국 이 일이 시발점이 되어서 다윗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

①그의 아들 암논이 : 배다른 형제 압살롬의 동생 타마르를 범하자,

이 일에 앙심을 품은 압살롬은 암논을 죽인다(2사무 13장).

②또 압살롬은 : 쿠데타를 일으키고 후에 다윗 후궁들까지도 데려다가

추악한 짓을 한다.

⇒나중에 진압되기는 하지만,

결국 부자간의 싸움 아닌가(2사무 15장-18,17).

그래도 압살롬이 죽고 난 뒤 다윗은 슬퍼 눈물을 펑펑 흘렀다(2사무 18,1-32).

③또 다윗 말년에는 : 아도니야가 쿠데타를 일으킨다.

이를 솔로몬이 치면서 모든 것은 진압되고

왕위가 되물림되긴 하였지만(1열왕 1장), 집안이 온통 유혈극이다.

⇒신명기 역사가들은 : 이것을 전부 다윗의 죄에 대한 결과라고 기록하고 있다.

④다윗은 : 또 하나의 실수를 범하였다.

그는 전쟁을 치르기 위해 인구조사, 곧 병적조사를 한다.

⇒그런데 당시는 : 야훼께서 명할 때만 인구조사를 할 수 있었다.

임금이 인구조사를 한다는 것은

하느님 허락 없이 전쟁을 치르겠다는 얘기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일로 다윗은 하느님 눈 밖에 나게 된다(2사무 24장).

⑤다윗은 : 이렇게 두 가지 큰 잘못을 범했으나

결국에는 만년까지 통회하고 회개하며 살았다.

아마 하느님께서는 : 다윗을 기억할 때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그래도 역시 다윗이다. 다윗은 딱 두 번 내 속을 썩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사는 게 모두 속을 썩이는 것이지…”

⑥다윗은 : 자식들의 비극을 다 정리하면서

결국 70세에 솔로몬에게 대를 물려주고,

축복을 한 다음 죽었다. 이렇게 다윗의 일생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