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영광스러운 회복(33,1-26)
*33장은 두 격언들의 복합체이다.
이중 1-13절은 예레미야가 근위대 울안에 구금되어 있는 동안(32,2)
그에게 임한 말씀들인 1절에 주목함으로써 앞장과 연결시키려 한다.
33장 1-13절의 담론(2-9, 10-11, 12-13절)은
32장의 담론들과 비슷한 語調로 되어 있으며, 32,15절의 주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33,14-26절은 그리스어 텍스트에는 없는 것으로, 예레미야서에서 가장 긴 단락이다.
여기서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영감 받은 저술가의 유배생활이후 저술 같다는 느낌이 든다.
33,1-9.
본문은 예레미야 예언자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 하느님께로부터 내린 말씀이다.
예레미야에게 이 말씀이 임하였을 때, 예언자 자신과 예루살렘은 모두 참담한 환경 가운데 있었다.
이미 유다와 예루살렘은 바빌론에게 패할 것이라는 하느님의 말씀이 내린 상태였고,
예언자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이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바빌론에게 항복하는 것”이라고 선포함으로
그들에게 마지막 소망이 될 수 있었던 구원의 길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그들로부터 거부당한 상태였다.
예언자는 그들이 원치 않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지금 시위대 뜰에 있는 토굴 속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때 예루살렘은 이미 바빌론 군에 의하여 포위되어
함락의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
이처럼 절망적인 때, 하느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그리고 그 말씀은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지만
그러나 때가 이르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이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로 받은 말씀을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선포하기 전,
먼저 그들로 하여금 선포될 말씀을 신적 권위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말씀을 주신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말하였다(33:2-3).
하느님은 유다에게 회복에 관한 소망의 말씀을 주시기 전에
먼저 지금까지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해 온 것처럼
그들이 바빌론에 의하여 패망할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33:4-5).
유다와 예루살렘이 이처럼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권고의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더욱 완강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와 예루살렘은 완전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후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베푸실 때,
처음과 같이 세워질 것이다(33:6).
이처럼 하느님은 만유의 주재로서 만물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
실제로 하느님은 바빌론에 포로로 있는 유다의 귀환을 약속하셨다(33:7-9).
33,10-18 :
하느님은 장차 유다와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 날에 하느님은 심판으로 인하여 황폐하고 적막한 예루살렘에
다시 기쁨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33:11).
또한 하느님은 그 날에 황폐한 모든 성읍에 목자의 살 곳과
양무리의 눕는 곳을 마련해 주실 것이다(33:12-13).
이스라엘에서 평화를 상징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언어는 “목자와 양”이다.
따라서 목자가 살 곳이 있고 양무리가 평화롭게 누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그 곳에 평화가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회복의 은혜를 베푸실 때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는
이와 같은 평화가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 땅을 회복시켜 주실 때 그 땅에는
의로운 왕과 제사장이 끊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다(33:14-18).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며 발견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스라엘을 부패하게 했던 결정적인 원인은
언제나 왕과 제사장으로 일컬어지는 지도자들의부패함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회복의 은혜를 주실 때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
의로운 왕이 끊어지지 않고, 제사장이 끊어지지 않는 다는 것은
그 나라가 다시는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33:18).
33,19-22 :
마지막으로 하느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선조에게 약속해 주신 계약을 상기시키며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해 주신 회복의 약속을 반드시 성취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특별히 하느님은 이런 약속은 자연의 법칙이 변함없이 지켜지는 것처럼
반드시 지켜 질 것임을 말씀하셨다.
즉 우리가 낮과 밤이 교차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슬릴 수 없음 같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것도 깨뜨릴 수 없다(33:20-21).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의 약속의 신실함과
자기 백성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가장 잘 나타내 준다.
“셀 수 없는 하늘의 군대와 헤아릴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나의 종 다윗의 후손과 나의 시종들인 레위인들을 불어나게 하겠다.(33:22)”
회복의 날에 이처럼 유다는 번성할 것이다.
특별히 여기 다윗의 자손과 레위인들의 번성을 말씀하심으로 유다의 번성을 말한 것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다윗의 자손으로부터 나오는 왕권은
유다 가운데 공의를 이루는 지도력을 상징하고
레위인들로부터 나오는 제사장직은 유다 가운데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하는 지도력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유다 가운데 이 두 가지 지도력이 바르게 행사될 때 그들은 번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유다의 번성을 특별히 다윗 자손과 레위 자손의 번성으로 상징한 것이다.
33,23-26 :
여기 이 백성이란 유다와 이스라엘 모두를 말한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버렸다고 말한다.
즉 유다는 이스라엘에 속하는 북쪽의 열지파가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유다)이 바빌론의 손에 멸망해 가고 있음을 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서는 스스로 선택하신 두 가문을 내치셨다(33:24)”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유다의 생각에 대하여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만일 낮과 밤과 계약을 맺지 않고 하늘과 땅의 질서를 정해 놓지 않았다면,
야곱과 나의 종 다윗의 후손들을 내치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후손들을 다스릴 자들을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뽑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운명을 되돌리고 그들을 가엾이 여기겠다. (33:25,26)”
하느님은 만물 가운데 질서를 허락해 주심으로 그것들이 질서에 따라 운행하도록 하셨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게도 언약을 허락해 주시고
그 언약에 따라 그들을 인도하신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자연 가운데 허락해 주신 약정조차 지키시는데
하물며 자기 백성들에게 허락해 주신 언약을 지키지 않으시겠느냐는 말씀이다.
즉 하느님은 유다에게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바빌론의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과 유다 땅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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