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35장 공부 : 레캅인들의 교훈

윤 베드로 2017. 6. 8. 07:42

레캅인들의 교훈(35,1-19)

 

*예레미야시대에 레갑의 자손들은 유목민의 이상적인 삶을 실천하였다.

35장은 예레미야와 레갑인들 사이의 대화를 전해 주는데,

            이 대화는 상징적 행동의 가치와 기능을 지닌다.

이스라엘인들은 주님과 주님의 가르침을 파렴치하게 내던져 버린 반면,

                          레갑인들은 그들의 조상이 명한 원칙(8-11절)들을 철저히 지켰다.

그들은 유목민 조상과 사막에 살던 부족들에 의해 실천되었던

             이스라엘 종교의 이상을 열심히 구현하고 수호하였다.

레갑인들의 조상이 실천했던 일은 가나안 사람들의 운명과

                    그들의 도시와 문화, 특히 포도밭과 포도주를 거두고 타협하지 않고

                    온 마음을 바쳐 주님을 섬기는 것이었다(2열왕 10, 15-16).

 

35,1-11 :

레갑 족은 겐족의 후손인 유목민들이었다(역대상2:55).

겐족은 이스라엘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와서 그들과 함께 살았던

            모세의 장인이었다(판관1:16).

레갑 족의 일부는 유다 족의 남쪽 변경의 광야에서 살았고,

        일부는 납달리에 있는 가데스에서 살았다.

그들은 신앙을 부패시키는 가나안족의 생활과 종교의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레갑의 아들 요나답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결성하였다.

여기 요나답은 예후가 아합의 집을 멸할 때, 그를 도와서 바알 예언자들을 죽였고

         바알의 목상과 그 당(堂)을 파괴 한 자다(열왕하10:15-17).

레갑 족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것이 타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정착 생활을 거부하고 사막에서 천막 생활을 택했다.

그들은 요나답의 교훈에 따라 술과 정착 생활을 금했다.

하느님은 예레미야에게 레갑 족에게 가서

                그들을 성전의 한 방으로 데려가 포도주를 마시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한 것은 그들의 信實性을 확인하시고자 함이었다.

예레미야는 하느님의 명하심에 따라 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도록 권했고

                   그들은 술 마시기를 거절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하여 6-8절과 같이 말하였다.

그들은 예언자에게 자신들이 어째서 포도주를 마실 수 없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선조의 명에 따라 천막생활을 해야 할 자신들이

            어째서 예루살렘에 왔는지도 말해 주었다.

그들이 이것을 말한 것은 자신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온 것이 세속과 타협하려는 것으로

            오해 받지 않았을까 하는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온 것은 정착하기 위함이 아니었고

            바빌론의 위협을 피하기 위하여 잠시 들어온 것뿐임을 말하였다(35:11).

이처럼 그들은 선조 요나답이 자신들에게 명한 것을 성실히 지키고 있었다.

 

35:12-16.

하느님은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선조의 권고에 대하여

                신실함을 지킨 레갑의 아들들의 삶을 보여 주심으로 유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얼마나 불성실한지 깨닫게 해 주셨다.

물론 하느님께서 레갑의 아들들을 칭찬하신 것은

        그들의 신실함이지 금욕적인 삶의 방식 그 자체는 아니었다.

어떤 면에서 레갑족이 택한 삶의 방식은 하느님의 뜻과 불일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도피함으로 신앙을 지키도록 말씀하지 않으시고

                현실 가운데서 하느님을 의지함으로 승리하도록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현재 허락해 주신 환경 가운데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뜻에 따라 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현실이라는 환경이 두려워서 도피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과 역행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하느님께서 레갑의 아들들을 칭찬하신 것은

                 그들의 금욕적인 삶이 아니고 그들의 신실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35,17-19 :

유다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신실함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유다에게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선포하신 모든 재앙이 임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레갑의 자손들에게는 신실한 자들이 받을 복을 말씀해 주셨다.

여기 “언제나 내 앞에 서 있을 자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참으로 놀라운 축복의 말씀이다.

인간에게 가장 영광스런 것은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