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36장 공부 :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

윤 베드로 2017. 6. 8. 07:46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36,1-32)

 

 

36,1-3.

여호야김 4년은 유다 왕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이 해에 바빌론이 갈그미스에서 애굽과 싸워 승리하고

             메소포타미아와 팔레스타인 전체를 장악하게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유다를 공격하여 예루살렘을 정복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때 하느님은 예레미야에게 요시야의 날부터 지금까지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기록하여 유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유다로 하여금 말씀을 듣고 회개함으로

                   구원 받도록 하려 하심이었다.

 

36,4-8 :

바룩은 네리야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저명한 가정 출신인 듯하다(51:59).

요세퍼스에 의하면 바룩은 대단히 유명한 가정 출신이며

                    특히 그의 모국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하느님께 쓰임을 받은 것은 특별한 배경 때문이 아니었고

            특별한 믿음과 전문성 때문이었다.

예레미야는 바룩을 부르고 그에게 자신이 구술해 준 것을 기록하여

                    그것을 가지고 성전에 가서 백성들에게 전하도록 했다.

예레미야가 이처럼 바룩에게 명한 것은 지금 그는 감금되어

                   성전을 출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36:5-6).

그래서 그는 자신을 대신하여 성전에 가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할 자를 택하였는데 그가 바로 바룩이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도록 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회개함으로 바빌론으로부터

                     구원을 받도록 하려 하심이었다(36:7-8).

 

36,9-10 :

여호야김의 5년 9월에 유다 전국에 금식이 선포되었다.

이 금식일은 바빌론의 침략에 대한 국가적인 위기로부터 구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그 전 해에 바빌론 군대는 시리아의 갈그미스 전투에서 유다의 동맹군 애굽을 괴멸시켰다.

그리하여 미래에 대하여 불안해 하는 백성들이 성전 마당으로 들어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다.

예레미야가 이처럼 금식일에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고자 했던 것은

                   이 날이야말로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바룩은 이날 주님의 집 윗 뜰 곧 주님의 집 세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선포했다.

 

3611-19 :

본문은 바룩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자들이

           들은 말씀을 왕에게 보고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해 주고 있다.

바룩을 통하여 말씀을 들은 자들은 모두 놀랐다.

이것은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된 말씀이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들은 바룩에게 이 말씀이 기록되기까지의 경위를 물었고

             그것을 확인한 후 왕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씀이 왕의 마음을 격노케 하여

             예언자와 바룩을 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들을 보호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36,20-26 :

바룩을 통하여 말씀을 들은 자들이 왕께 이 사실을 보고했고

            왕은 여후디에게 그것을 가지고 와서 낭독하도록 했다.

그러나 왕은 두루마리의 말씀이 자신이 듣기 원했던 것이 아니고

             오히려 원치 않는 것이었으므로

              읽을 때마다 칼로 두루마리를 잘라서 화로에 넣어 불태웠다.

왕의 이와 같은 행위는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여호야김이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24절은 이때 여호야김과 왕궁의 신하들이 얼마나 마음이 완악했는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임금과 신하들은 모두 이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두려워하거나 제 옷을 찢지 않았고”

             다만 서기관의 방에서 말씀을 듣고 놀라서 그 말씀을 왕에게 전해 준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왕의 행위가 하느님에 대하여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을 만류했던 것이다(36:25).

여호야김은 이와 같은 패역함에서 한 걸을 더 나아가

                    이 말씀을 전한 예언자 예레미야와 바룩을 붙잡아오도록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셨음으로

              여호야김의 손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었다(36:26).

 

36,27-32 :

이때 내린 말씀은 다음의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여호야김이 불사른 말씀을 다시 기록하여 보존하라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능멸한

              여호야김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말씀은 하느님께서 친히 보존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그 말씀을 훼손할지라도 그 말씀은 사라질 수 없다.

여기 하느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여호야김이 불사른 말씀을 다시 기록하라는 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친히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대항하는 자는 그 자신만 넘어질 뿐이다.

여호야김은 구원의 길을 알려주신 하느님의 은혜를 멸시하고

                     오히려 그 말씀을 화로 불에 태웠다.

이로 인하여 하느님은 그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36:29-31)

또 “예레미야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 서기관에게 주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불에 태워 버린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씀을 모두 거기에 받아 적었고,

            비슷한 내용의 많은 말씀을 더 적어 넣었다.(36:32)”

하느님은 여호야김의 패역함으로 훼손된 하느님의 말씀이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시 기록하도록 하심으로

                스스로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