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38장 공부 : 예레미야가 저수 동굴에 갇혔다가 풀려나다

윤 베드로 2017. 6. 10. 07:54

예레미야가 물 없는 저수 동굴에 갇혔다가 풀려나다(38,1-13)

 

*38장은 시드키야 말기(기원전 588-586) 곧 바빌론이 예루살렘을 함락하기 직전의

              3년에 걸쳐 예레미야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건 중 마지막 사건의 기록이다.

 

38,1-13 :

바빌론에 의하여 예루살렘의 함락이 임박했을 때, 예레미야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하느님의 말씀을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선포했다.

그가 선포한 말씀은 지금까지 전해 온 말씀처럼 예루살렘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흑사병에 죽을 것이고, 바빌론에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라는 것이었다(38:1-3).

이 말을 들은 유다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유대민족의 반역자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레미야가 전하는 메시지가 백성들의 평안을 구하기보다는 害惡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려고 바빌론과 싸우기 위하여 전쟁에 나가 있는

                군인들을 격려하기보다는 약하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왕에게 나가 예레미야를 죽이라고 요구했다(38:4).

실제로 예레미야가 선포한 말씀을 믿음으로 듣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유다를 이롭게 하기 보다는

            유다의 대적인 바빌론을 이롭게 하는 것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다.

유다 대신들에게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예레미야를 유다의 반역자로 생각한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께로부터 온 말씀일지라도 믿음 없는 사람들의 귀에는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린다.

 

당시 왕은 신하들 가운데 지도력을 잃어버린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지도력을 행사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신하들이 어떤 것을 요구할지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왕은 대신들이 예레미야를 죽일 것을 요구해 왔을 때

            그들의 청을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38:5).

결국 예러미야는 유다 대신들에게 붙잡혀서 시위대 뜰 안에 있는 저수 동굴에 던져졌다(38:6).

여기 저수 동굴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었다.

그리고 그 곳은 깊어서 스스로의 힘으로 나올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이곳에 던짐을 당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건져 주지 않는다면

               결국 그 곳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예언자는 이렇게 저수 동굴에 던짐을 당하여 그곳에서 죽는 일 외에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즉 그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 했지만 하느님은 그를 구원하시고자 했다.

그래서 하느님은 왕의 환관 구스인 에벳멜렉을 통하여

             예레미야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진행해 가셨다.

에멧멜렉은 예언자에 대한 대신들의 행위가 악함을 알고 왕에게 나가

                    예언자를 구해 줄 것을 호소했고

                   그로 인하여 예레미야는 죽음의 구덩이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었다.

 

치드키야와 마지막으로 만나다(38,14-28)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저수 동굴로부터 건진 후에 그를 비밀리 불러

                    다시 한 번 그에게 내린 하느님의 말씀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시드기야의 요청에 대하여 예레미야는 확실하게

            자신에게 내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다(38:17).

이처럼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로 하여금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결국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칼데아인들에게 넘어간 유다인들이 무섭소. 칼데아인들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 것이오.(38:19)”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드기야는 듣지 않았다.

이렇게 함으로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구원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우리는 시드기야의 모습을 통하여 불신앙은 계속 불신앙을 낳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자신과 나눈 이야기를 어떤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자신의 생명을 지켜 줄 것을 구했다(38:26).

시드기야는 자신이 맹세한대로 예레미야 예언자의 생명을 지켜 주었지만,

                    불순종으로 인하여 자신과 나라는 구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