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다윗이 요나탄의 아들에게 호의를 베풀다(9,1-13)

윤 베드로 2017. 2. 8. 20:18

Ⅵ-1, 다윗이 요나탄의 아들에게 호의를 베풀다(9,1-13)

 

1, 다윗이 사울의 후손을 찾다 :

다윗이 물었다.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탄을 기억하여 그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다윗이 이처럼 사울의 후손, 그것도 특별히 요나단의 후손을 찾아

善待하려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였다.

첫째, 요나단은 다윗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기 때문이고,

둘째, 다윗은 요나단 생전에 그의 가족을 보호해 주기로 언약한 바 있기 때문이다.

 

2-4, 요나단 아들의 소식을 듣다 :

①다윗이 사울의 집안 종 한 사람인 치바를 불러,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그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하자,

②치바가 “요나탄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두 다리를 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③임금이 다시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마키르의 집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다윗이 요나단의 후손에게 베풀고자 하는 은총이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의미한다.

즉 이제 다윗은 하느님께서 지금껏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을

기억하고 그도 타인에게 그 같은 은총을 베풀려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요나단과 맺은 맹세가 곧 하느님을 증인으로 삼은 것이었는바(1사무 20:14-15),

이제 그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대로 성실히 이행하려 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5-8, 므피보셋에게 은혜를 베플다 :

①다윗 임금은 마키르의 집에서 므피보셋을 데려왔다.

②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③다윗이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탄을 기억하여 너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땅을 너에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늘 내 식탁에서 음식을 먹어라.”라고 말하였다.

 

⇒몰락한 왕실의 재산이 새로운 왕에게 귀속되는 것이 통상 이지만,

요나단과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그 권리를 내려놓는다.

특히 그에게 왕의 식탁에 동석하라고 거듭 요청하며,

재산뿐만 아니라 명예와 지위도 회복시켜준다.

⇒므피보셋이 이처럼 자신을 극도로 비하시켜 표현한 것은,

①다윗 왕의 큰 은혜에 감격하였기 때문이고,

②또한 자신이 다윗 왕의 은혜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9-11, 치바에게 므피보셋을 섬기라고 명하다 :

①임금이 사울의 시종 치바를 불러 말하였다.

“내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속한 모든 것을 므피보셋에게 주었으니,

너는 그를 위해서 그 밭을 갈고 거두어들여라.

②그러나 므피보셋은 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그리하여 므피보셋은 왕자들 가운데 하나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므피보셋은 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이와 똑같은 구절이 본장에서 모두 4회나 반복되어 있다(7, 10, 11, 13절).

이는 본서 저자가 요나단과의 언약(1사무 20:14-15, 42)을

철저히 이행하는 다윗의 의리와 사랑을 잘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12-13, 므피보셋과 치바 :

①므피보셋에게는 미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치바의 집에 사는 사람은 모두 므피보셋의 종이 되었다.

②므피보셋은 예루살렘에서 살며 늘 임금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므피보셋의 아들 미카는 후에 많은 자손들을 갖게 되며

이 자손들은 이스라엘의 勇士 및 지도적인 인물들이 되었다(1역대 8:35-40 ; 9: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