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밧 세바를 차지하다(11,1-27)

윤 베드로 2017. 2. 8. 20:22

Ⅵ-3,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밧 세바를 차지하다(11,1-27)

 

*다윗은 하느님과 함께하며 하느님의 계획을 믿으며

자신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하느님을 의지하므로 모든 전쟁을 승리하게 하여 주셨다.

그리고 그는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고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었다.

그는 하느님께서 대신 싸워주심을 믿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담대히 나가 싸워 연합군도 물리쳤다.

승승장구하던 다윗이 오늘 본문 11장에 들어와서는 추락하게 된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함으로 범죄하게 된다.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고 죄를 은폐하기 위해 전장의 우리야를 불러들인다.

그리고 다윗은 우리야와 밧세바를 동침시키려는 계락이 수포로 돌아가자

급기야 그토록 충성스런 우리야를 살해까지 하고 만다(12-25절).

 

1절, 암몬과의 전쟁 :

윗은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요압과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1절, '해가 바뀌어'란 말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1월(아빕월).

곧 태양력으로 3, 4월이 다시 돌아왔음을 말한다.

팔레스틴에서 겨울은 雨期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쟁의 시기가 아니나,

봄은 乾期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쟁에 적합한 시기다.

따라서 지난번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勝機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절 문제로 回軍하였으나,

이제 다시 건기인 봄이 돌아와 제 2차 출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여기서 ‘임금들이 출전할 때’란 말은 곧 팔레스틴의 봄,

다시 말해서 전쟁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2-5, 밧세바와의 동침 :

①다윗이 왕궁 옥상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하는데 아름다워 보였다.

②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더니,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 세바” 라고 하였다.

③다윗은 그 여인을 데려와 함께 잤는데, 임신하게 되어 다윗에게 알린다(4-5절).

 

⇒戰時상황이라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편안히 예루살렘 궁에 있던

다윗은 영적 긴장이 플려 결국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야를 죽이는 엄청난 죄악에 빠지고 만다(2-27절).

 

6-13, 속이려는 다윗과 충성스런 우리야 :

①다윗이 요압에게 기별하여 우리야를 부른다(6절)

②다윗은 우리야에게 戰況을 묻고나서,

“집으로 내려가 발을 씻어라.” 고 분부하였다(7-8절).

③그러나 우리야는 왕궁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④다윗은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하여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는가?” 라고 묻자,

우리야는 “계약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초막에 머무르고,

요압 장군과 신하들이 땅바닥에서 야영하고 있는데,

제가 어찌 제 집에 내려가 먹고 마시며

제 아내와 함께 잘 수 있겠습니까?”라고 한다(10-11절).

⑤다윗은 우리야를 다시 불러 먹고, 마시고,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가지 않았다.

 

⇒밧세바가 잉태한 자신의 아이를 마치 우리야의 아이인 것처럼

꾸미기 위한 다윗의 奸計의 첫 단계이다.

즉 다윗은 우리야와 밧세바를 동침하게 함으로서

밧세바의 잉태가 우리야로 말미암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전쟁터에 나가 있던 우리야를 급히 소환한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에 급급한 다윗의 모습은

그가 하느님과의 정상적인 관계에서 완전히 떠났음을 말한다

우리야가 이와 같이 행한 이유는 아마 그의 충성심에서였을 것이다.

그는 자기 혼자서만 집에서 편안히 쉬는 것을 사양할 정도로

자기 직무에 대한 충성심으로 불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다윗과의 대화 가운데서도 발견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11절).

 

14-17, 우리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다윗 :

①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②편지 내용은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이다.

③그리하여 요압은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고,

④우리야는 그 성읍 사람들과 싸우다가 죽었다.

 

⇒우리야는 다윗의 37인 용사 중 한 사람이었다(23:39).

따라서 그가 일단 싸움에 임하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다윗은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여 우리야를 전쟁의 先鋒將이 되게 하여

戰死 당하도록 꾀하였던 것이다.

아무튼 다윗은 일단 우리야를 제거하기만 하면 자신의 부정행위(4절)가 영원히 감추어지고,

또한 밧세바까지도 자신의 아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같은 죄악을 저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죄악을 반드시 적발해 내시므로(하바 1:13)

다윗의 죄악 역시 결국 낱낱이 드러나고 말았다(12:1-23).

 

18-25, 우리아의 죽음을 보고받는 다윗 :

①요압은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쟁 상황을 모두 보고하고,

②그리고 궁수들이 성벽 위에서 임금님의 부하들에게 활을 쏘아 대어 부하 몇 명이 쓰러졌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고 보고한다(20-24절).

③다윗이 전령에게 이 일로 걱정 말라고 요압에게 이르라고 한다.

 

⇒守勢에 몰린 적의 성에 가까이 가는 것은 우발적인 죽음을 초래하기 쉬운 위험스런 일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대 내에서도 이러한 역사는 다윗뿐만 아니라 많은 지휘관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에 익숙해 있던 요압이 암몬의 랍바 성 근처에서

이스라엘의 귀중한 인재들을 많이 잃었다고 하는 사실은

다윗 왕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왕의 진노가 있을 것을 예상한 요압은

전령에게 보고 내용을 특별히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26-27, 우리야의 장례와 입궁하는 밧세바 :

①우리야의 아내는 자기 남편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②애도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다윗의 아내가 되고,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러나 다윗이 한 짓이 주님의 눈에 거슬렸다.

 

⇒이처럼 밧세바가 낳은 아들은 다윗과의 부정한 관계에서 출생한죄악의 씨앗이다.

따라서 12장에 보면 하느님께서 다윗의 죄악을 징계하시는 차원에서

그 아이의 생명을 거두어 가심을 볼 수 있다.

한편 이 아이 외에도 밧세바는 이후 다윗에게서 네 명의 아들을

더 낳았는데 곧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이다(1역대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