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베싸이다의 소경

윤 베드로 2014. 3. 27. 14:11

44. 베싸이다의 소경(마르 8,22-26)

  

예 수

소 경

서문 : 예수일행이 베싸이다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다.

예수님은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②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③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좀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느냐?’는 말.

눈을 뜨면서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 다니는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고 대답.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아직까지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한 것

      = Mk전반부의 상황을 요약한 것.

Je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Mk복음의 후반부 상황을 요약한 것.

                                                     

(→소경이 처음에는

‘사람들을 나무가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았듯이,

베드로도 Je께서 누구이신가를

          알았지만 분명하게 안 것은 ×.

그러나 소경이 결국은 볼수있게 되듯이

        제자들도 Je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분명하고 똑똑하게 깨닫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시며,

                   그를 집으로 보내셨다.

중요 메시지 :

베싸이다의 소경 치유 기적은 : Mk복음 전반부의 결론.

                  지금까지 Je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시며

                               기적을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목적은

                          당신이 누구이신가를 알아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아보는 것이 곧 눈이 뜨이는 것.

                 이처럼 제자들의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기 위해서는

                 긴 여정이 필요했다.

 

<언제, 어디서 : 29년 7월, 갈릴래아호수⟶베싸이다>

 

*이제까지의 내용(마르1,14-8,21)을 요약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 하느님의 善政을 선포의 주제로 삼고

                       그 위력을 여러 가지 행적으로 드러내셨건만,

  사람들은 : 도무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백성도(6,14-15), 종교계와 정계 지도자들도,

                         친척들도(3,31-35), 고향 사람들도(6,1-6),

                         아니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모두 눈먼 소경들이다.

 ⇒예수 친히 이 소경들을 고쳐주시지 않는다면

          그들 스스로는 예수님의 정체를 도무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눈을 뜨게 하는 뜻으로

           이제 베싸이다의 소경을 고쳐주시는 것이다(8,22-26절).

   그 소경처럼 시력을 되찾은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8,29).

 

*소경이란 어떤 사람인가?(8,22) :

   Mk복음에서 ‘보다’라는 동사는 : 단순히 시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깨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경은 : 단순히 신체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제자들은 빵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빵이 없다고 걱정.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고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8,18)라고 꾸짖으셨다.

               진짜 소경은 진리 자체이신 θ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文盲, 컴盲 ; 盲 어둘 맹)

 

*예수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 :

           가난한 사람, 소경, 절름발이, 중풍병자, 나병환자, 거지,

           굶주리는 사람, 죄인, 창녀, 세리, 과부, 박해받는 사람,

           억눌린 사람, 율법을 모르는 무리, 군중, 작은 사람,

           철부지, 어린이 등.

 ⇒이들을 두고 예수님은 : 가난한 사람이나 작은 사람,

    바리사이들은 : 죄인 또는 율법을 모르는 무리,

    오늘의 용어로는 : 하류 계급 혹은 피압박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세 개의 눈이 있다고 한다. 육안, 심안, 영안이다.

   육안(肉眼)이란 : 겉으로 드러난 것을 보는 것이고.

   심안(心眼)이란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다.

   영안(靈眼)이란 : 신앙의 눈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령의 인도로 θ의 신비를 볼 수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보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다.

          검은 색은 까맣다고 하고 푸른색은 푸르게 보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심안은 그 사람이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냐에 따라서 보는 것이 다양하다.

               시인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는 낙엽을 보면서

                          단순히 ‘낙엽이 진다’ 고 하지 않고, 인생의 무상함을 표현한다.

⇒영안이란 신앙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사물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력이 좋아야 하고

               시력이 좋은 것만큼 잘 볼 수 있듯이,

               영안은 신앙의 깊이와 복음에 눈을 뜬 만큼 볼 수 있게 된다.

               영안은 나의 능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빛을 받아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