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사서 공부

사무엘 : "하느님의 사람"

윤 베드로 2014. 11. 17. 12:58

★사무엘 :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은 : 히브리인들이 판관 시대의 느슨한 동맹 체계에서

                 중앙 집권적 왕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로, 기원전 11세기에 활약.

 

⇒사무엘은 : 구약성서에서 당시 유대인 남자가 맡을 수 있는 지도자 역할,

                 즉 제사장․판관․예언자․군대 지휘관 등을 모두 맡은 인물이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사무엘 1-16장에 잘 나와 있다.

 

*에브라임 산악 지대에 사는 라마다임 출신의 수브 사람 엘카나와

                 그의 아내 한나는 야훼께 빌어서 아기를 얻었는데(1, 1. 20),

               한나는 이 아기를 나지르인의 서원으로 실로 성소에서 봉헌하였다

 

*엘리 사제 밑에서 야훼를 섬기던 소년 사무엘은 :

          어느 날 밤 θ의 계시를 받았는데,

          그것은 불경한 아들들을 둔 엘리의 집안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었다(3장).

          이 계시는 사무엘이 "야훼의 예언자"로서 활동하는 최초의 계기가 되었다.

 

*사무엘은 :

①불레셋에게서 계약의 궤를 빼앗기고, 엘리의 가문이 멸망하고,

           실로 성소가 파괴된 이후 판관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경고하였고,

           불레셋의 침략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하였다(7장).

②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으로서 죽는 날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③해마다 베델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한 후

               자신의 집이 있는 라마로 돌아오곤 하였다.

④그는 이스라엘을 두루 다스리며 야훼께 제사드릴 제단도 쌓았다(7, 16-17).

⑤사무엘은 자신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를 판관으로 임명하고

                   브엘사바를 다스리게 하였다(8, 1-12)

⑥사무엘은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다(9, 1-10, 16).

 

⇒그러나 사무엘은 : 왕정 설립 요청이

               인간적인 뜻에 비추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θ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함을

               언제나 의식하면서 Is의 유일한 구원자요 왕은

            오직 야훼임을 잊지 않았다.

 

*사무엘이라는 이름은 : "하느님의 이름"

                    혹은 "그의 이름은 하느님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앞에서 본대로 그는 :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의 점지하심으로 이루어졌고,

               또한 하느님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죽는 날까지 하느님의 사람답게 살았다.

               그가 나지르인으로 서원 되었다는 사실 역시

                      이러한 측면을 더욱 부각한다.

 

*나지르인이란 : 야훼께 성별된 자로서 독주나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성별된 표시로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며

                생활에서의 순결을 지킨다는 의미로

                죽은 시체와 접촉을 피한다(민수 6, 1-5).

 

*사무엘이 살던 시대는 : 판관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혼돈의 시기였으며,

                 불레셋 및 주위 여러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불안함의 시대였다.

⇒성서는 : 이러한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람"임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끝까지 살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

①첫 번째로 그의 어머니인 한나의 모범이다.

⇒한나는 : '은혜로운'이라는 뜻을 지녔으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었기에 괴로움을 당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처지를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며 기도하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한나는 자신에게 아들이 생긴다 해도

        그 아이는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θ의 소유임을 고백하였고

                   '나지르인' 서약까지 하였던 것이다.

        이런 한나의 신앙적 모범이

             그의 아들에게 영향을 주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②두 번째로 어릴 때부터 성전에서 자라면서

                신앙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③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이다.

   야훼께서 그를 맨 처음 부르셨을 때에도,

          그 다음에 부르셨을 때에도

          그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하느님인 줄 몰랐다.

   그러나 세 번째 부르셨을 때 사무엘은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말로 응답하였다.

 

⇒이 대답 속에는 : "당신이 어떤 말씀을 내리셔도,

              즉 저에게 어떤 소명을 주셔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는

                  그의 순종이 담겨 있다.

               사무엘에게 이 부르심은 평생동안 야훼 안에서

                        충실한 삶을 살게 했던 원동력이었고,

                        야훼만 믿고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사무엘의 삶을 보면서 이제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자.

                과연 나는 하느님의 사람인가?

 

                           <제주교구 한 재호 신부님>